'몰카 꼼짝마' 공공화장실 2만곳 매일 점검합니다!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8.09.12. 16:47

수정일 2018.11.01. 16:26

조회 2,126

여성안심보안관이 공공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진 않은지 점검 중이다

여성안심보안관이 공공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진 않은지 점검 중이다

항상 공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불안한 생각이 들었다. 예전 구멍이 뚫린 벽과 청결하지 못한 화장실 이미지는 없어진 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얼마 전부터 지하철역 등에서 화장실을 이용하다보니 특별한 스티커가 눈에 띄었다. 여성이 손으로 안 된다며 엑스를 그리는 모습과 함께 ‘불법촬영금지’라고 쓰여 있는 표지다. 그 아래는 ‘불법촬영 신고 112, 5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 벌금, 신상정보등록·관리대상’이라는 문구도 선명하게 보인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비상호출벨이 있으며, 화장실 세면대 옆에는 ‘촬영기기 여부를 점검하는 장소’라는 체크표가 붙어있다.

공공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촬영금지 표지(좌) 및 비상호출벨(우)

공공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촬영금지 표지(좌) 및 비상호출벨(우)

안전을 위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서울시는 불법카메라 단속을 여성가족부와 경찰청, 코레일 등과 협력해 불법카메라 근절에 앞장선다.

지난 9월 3일, 서울시는 ‘불법촬영 걱정 없는 안심화장실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에 있는 공공화장실수는 2만여 개소이다. 지하철, 공원, 동주민센터, 체육시설, 지하상가 등을 포함한 숫자다. 서울시는 10월부터 모든 공공화장실을 1일 1회 이상, 매일 점검한다.

특히 화장실 환경을 가장 잘 아는 담당 미화원들이 청소를 하면서 새로 구멍이 생겼다거나 이상한 기기가 설치되진 않았는지 등을 매일 점검표에 기록하고 월 1회 이상 점검기기로 점검한다. 이상한 점이 보이면 시나 자치구 담당부서에 연락해 서울시여성안심보안관이 정밀점검을 하게 된다.

서울시는 공공화장실 2만여 개소를 1일 1회 이상 매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공화장실 2만여 개소를 1일 1회 이상 매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주유소 등 민간개방 화장실 3,803개소도 주 2회 이상 정기점검을 실시한다. 또한 공공‧민간 개방 화장실 중 유흥가 주변이나 이용자 수가 많은 화장실, 시설이 노후했거나 민원 발생이 많은 화장실 약 1,000 개소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주 1회 이상 집중 점검한다.

내년부터는 10만 개소 민간건물에 대한 지원도 계획 중이다. 분리가 가능한 화장실은 분리시공 비용을 지원하고, 불가능한 화장실은 공사비용을 지원해 층별 분리 유도 및 출입구 CCTV, 비상벨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조사를 실시한다.

■ 공공화장실 불법촬영 장비 점검 시행

점검대상 점검주체 점검내용 시기
공공화장실 20,554개소
담당 미화원 등 8,157명
매일 점검, 점검표 기록
10월~
민간개방 3,803개소
자치구 사회적일자리,

청소년 자원봉사단 등

주2회 정기 점검
10월~
특별관리 대상 1천개소
(공공‧민간개방 중)
서울시여성안심보안관
주1회 이상 집중 점검
9월 중순~

‘여성안심시 3.0’을 추구하는 서울시는 여성안심택배 사업을 포함해, 24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 ‘안심이’ 구축 및 여성근로자 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 전까지는 여성안심 택배함이 멀리 있어 자주 사용하지 못했는데, 얼마 전 집 앞에도 여성안심 택배함이 생긴 걸 알게 됐다. 특히 엄마들과 젊은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위치해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성안심 택배함은 2018년 6월 1일 20개소 신규설치, 총 210개소로 확대 시행됐다. (여성안심 택배 콜센터 1899-4708)

또한 현재 4개구(동작, 은평, 서대문, 성동구)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던 ‘안심이 앱’이 10월에는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공공화장실 앞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예방 홍보물

공공화장실 앞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예방 홍보물

올해부터 공공화장실에 휴지통이 없어졌다. 공공화장실에서 없어지는 건 비단 이것만이 아니다. 이제 불법카메라를 신경 쓸 필요도 없어진다. 사실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 건, 원래 당연한 권리가 아닌가. 우리 딸, 나아가 모든 시민들이 보다 더 안전한 서울에서 살 수 있어 더더욱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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