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활용플라자’ 식당과 커피숍에 없는 것

시민기자 조시승 시민기자 조시승

Visit654 Date2018.09.05 16:27

국내 최대의 새활용 복합문화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가 개관1주년을 맞아 9월 한 달 동안 서울 성동구 새활용플라자 일대에서 ‘제로웨이스트와 자원순환을 통한 의·식·주의 미래생활 제안’을 목표로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이번 ‘서울새활용페스티벌’은 시민들의 의·식·주 전반에 걸친 새활용 문화를 즐겁게 체험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축제이다.

9월 5일 개관 1주년을 맞아 ‘자원순환도시, 플라스틱 없는 서울’의 주제로 다양한 포럼 및 강연, 자동차 해체쇼, 새활용문화체험’ 등 여러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1층로비에 전시된 한 사람이 1년에 버리는 1회용 비닐봉지와 종이컵의 분량. 핀란드의 105배이다.

1층 로비에 전시된 ‘ 한 사람이 1년에 버리는 1회용 비닐봉지와 종이컵의 분량’. 핀란드의 105배이다.

“아빠. 정말 우리가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이 1kg이나 돼?” 1층 한 전시물 앞에서 한 초등학생이 아빠에게 물었다.

“그럼. 이 전시물을 보면 생활폐기물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겠지? 폐기물 중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어 미세한 플라스틱으로 부유하면 플랑크톤이나 물고기가 그것을 먹이인 줄 알고 섭취한단다. 그 물고기가 식탁으로 올라와 결국 우리 몸속에 쌓이게 되면 각종 질병을 유발하게 된단다.” 아빠가 그림을 보며 설명하니 초등학생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럼 어떡해야 돼?” 아들이 물었다.

아빠는 “우리가 생활폐기물을 줄여야 하고 의·식·주 모든 분야에서 환경친화적으로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심각해지겠지!”라고 답했다.

서울 새활용플라자(SUP)가 개관1주년을 맞아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 윤대영 총괄 본부장이 박자일 책임과 함께 행사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서울 새활용플라자가 개관1주년을 맞아 페스티벌 행사를 개최한다. 윤대영 총괄 본부장이 박자일 책임과 함께 행사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당면한 환경문제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본 행사의 의의가 있습니다. 한번 사용된 물건을 다시 쓰는 재활용(Recycling)에서 더 나아가 가치를 더하는 새활용(Upcycling)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이벤트를 체험하여 생활 속의 새활용 의식과 문화확산을 도모하고자 본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SUP 개관1주년을 맞아 윤대영 총괄본부장은 본 행사의 배경을 이같이 말하였다.

또 “앞으로 의·식·주의 모든 제품에 대한 생산 방식과 삶의 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따끔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내가 버린 플라스틱은 순환과정을 거쳐 내 몸으로 다시 되돌아온다는 내용의 포스터, 재활용 분리배출은 새활용의 첫 걸음이다.

내가 버린 플라스틱은 순환과정을 거쳐 내 몸으로 다시 되돌아온다는 내용의 포스터, 재활용 분리배출은 새활용의 첫 걸음이다.

마침 기자가 주말을 맞아 방문한 2층 체험학습센터에서는 금호초등학교 학생들이 새활용체험을 하고 있었다. ‘버려지는 것들의 두번째 기회’를 주제로 폐학용품과 폐놀이기구들에 대한 새활용을 체험하는데 모두 재미있고 신기해하였다.

 6학년 김선아 학생은 버려지는 가방이 간단한 작업을 거쳐 필통이나 동전지갑으로, 또 버린 옷이 인형 등 멋진 소품의 액세서리로 재탄생되는 모습을 보면서 “자세히 보면 버릴 것이 없는 거 같다”며 좋은 경험을 했다고 즐거워 한다.

금호초 학생들은 새활용체험을 하면서 버려지는 것들의 두 번째 기회를 체험하고 있다.

금호초 학생들은 새활용체험을 하면서 버려지는 것들의 두 번째 기회를 체험하고 있다.

같은 2층 친환경 산업체험학습센터에서는 폐드럼통을 활용한 캐비넷을 선보이고 E·M(친환경 미생물세제)을 무료로 배부하였다. 키오스크 존, 친환경산업 소개 영상 존, 교육장, E·M 복합기 등 미래 에너지와 업사이클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체험형 친환경 교육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 커뮤니티와 연계한다.

또 업사이클 체험을 즐기고 인근의 하수도과학관과 연계한 자원 순환과정 견학체험으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저탄소 녹색실천가 되기’ 프로젝트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에 대한 이해 및 대응법, 에너지절약 등 저탄소 생활 실천방법 등도 교육한다.

버려지는 소재인 레코드판이 멋진 전자시계로 새활용 되고 있다.

버려지는 소재인 레코드판이 멋진 전자시계로 새활용 되고 있다.

이러한 자원재활용 교육을 통해 학교와 가정에서도 분리배출을 습관화 할 수 있다. 폐레코드판이 전자시계로 업사이클되고 자전거바퀴가 조명 장식품으로 업그레이드 된 제품도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페트병을 접시로, 폐양말을 활용한 핸드메이드 인형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자원재활용으로, 주부들과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버려지는 연탄재가 업그레이드 되어 연필꽃이와 화분으로 새활용되고 있다.

버려지는 연탄재가 업그레이드 되어 연필꽃이와 화분으로 새활용되고 있다.

3층 글라스본 유리공예 스튜디오에서는 재활용한 유리병에 열을 가해 납작유리병을 만든 후 그림이나 글씨 냅킨 삽화 등으로 무브먼트를 조립해 시계나 접시, 조명장식등이 완성되자 ‘와 멋지다!’ 환성이 참여자들로부터 터져 나왔다. ‘메리우드 목공클래스’에서는 짜투리 목재를 활용한 냄비받침, 나무인형, 액자, 컵받침세트 등 소형가구를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하였다.

재활용하는 유리병에 열을 가한 후 그림이나 삽화 글씨 냅킨 등으로 무브먼트를 조립해 유리장식품 등을 만든다. 사진은 시계나 접시 등으로 변하기 직전의 납작유리병 모습.

재활용하는 유리병에 열을 가한 후 그림이나 삽화 글씨 냅킨 등으로 무브먼트를 조립해 유리장식품 등을 만든다. 사진은 시계나 접시 등으로 변하기 직전의 납작유리병 모습.

이곳 새활용플라자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레스토랑, 커피숍에서도 1회용품을 전혀 쓰지 않는 점이다. 5층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이동진 대표의 식당 이용자들을 위한 건강한 식단을 위한 남다른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재료구입과 함께 잔밥처리도 최소화하도록 뷔페식 식단을 구성하였다. 남는 음식과 부산물은 건조기에 건조시킨 후 퇴비로 재활용한다.

행사장 1층 푸드코너에서도 1회용 젓가락이나 종이컵은 볼 수 없었다. 대신 개인컵을  준비 못한 사람을 위해 머그컵을 제공하는 등 친환경 자원 절약을 실천하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었다. 각 층마다 음료수 코너에도 1회용 종이컵은 없었다. 친환경 커피 전문 매장에서도 다회용 머그컵을 비치하고 개인 텀블러 사용 고객에게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종이 빨대 사용을 통해 1회용품 사용을 줄여 나가고 있다.

고객이 입력하는 대로 3D 레이저 프린터에서 폐자재를 원료로 하는 신제품이 만들어 지고 있다.

고객이 입력하는 대로 3D 레이저 프린터에서 폐자재를 원료로 하는 신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서울새활용플라자 박자일 책임은 “서울 새활용페스티벌’의 의의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우리 삶 속에 편리함만 추구했던 인식의 변화가 다가오기를 바란다. 버려지는 물건을 최소화하며 다시 활용하려는 공감대가 폭넓게 조성될 때 다음 세대가 살아가는 환경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고 맑은 환경과 지속가능한 우리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들 작품인 마징거 Z 로봇 : 캔,호스,바퀴,연통 등 폐자재가 새활용되어 로봇 흉상으로 변모하였다.

아이들 작품인 마징거 Z 로봇 : 캔,호스,바퀴,연통 등 폐자재가 새활용되어 로봇 흉상으로 변모하였다.

시민들이 꼭 가봐야 할 새활용의 의미와 사례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주요행사로는 ▲자동차해체쇼(9월8일:지하1층), ▲자동차만들기 체험(9월8일,29일:꿈꾸는 공장), ▲RACEUP: 새활용 자동차 경주대회(9월15일) 등이 있으며, ▲새활용 소재로 만든 전통놀이기구로 즐기는 ‘새활용 전통놀이터’(추석연휴기간)과 ▲우산수리소 등이 있다.

그밖에도 ▲상시 운영되는 ‘새활용탐방’과 ‘새활용체험교육’, ▲매주 토요일 ‘새활용토요장터’와 어린이 새활용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상상놀이토’ 프로그램 등도 추천한다.

서울새활용페스티벌 행사 및 프로그램별 자세한 내용은 서울새활용플라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서울새활용플라자 02-2153-0400

다음뉴스검색제휴 api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동일조건변경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