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500일간 여행 떠난 아들' 동네책방서 만나다

시민기자 전은미

발행일 2018.08.28. 14:20

수정일 2018.08.28. 17:16

조회 1,005

지난 28일 태원준 여행작가가 관악구 ‘책방여행마을’을 찾아왔다

지난 28일 태원준 여행작가가 관악구 ‘책방여행마을’을 찾아왔다

지난 28일, 태원준 여행작가가 관악구에 위치한 작은 책방 ‘책방여행마을’을 찾아왔다.

어머니 모시고 오대륙을 여행한 태원준 작가! 유명 작가가 어떻게 우리 동네 작은 서점에 오게 된 것일까?

서울도서관이 동네책방 활성화를 위해 작가-서점 연계 문화행사인 ‘우리 동네 책방에 작가가 놀러왔다’를 마련하고 지난 2월부터 동네책방의 신청을 받았었다.

책방의 성격에 맞게 초대하고 싶은 희망작가 신청도 함께 접수 받았는데, 태원준 작가의 왕팬 ‘책방여행마을’ 주인 정지혜 대표의 신청으로 이날 우리 동네에서 거의 팬 미팅 수준의 북콘서트가 열릴 수 있었다.

여행 독립출판물을 파는 독립서점인 관악구 ‘책방여행마을’

여행 독립출판물을 파는 독립서점인 관악구 ‘책방여행마을’

‘책방여행마을’ 정지혜 대표

‘책방여행마을’에서 열린 '우리 동네 책방에 작가가 놀러왔다' 에서 참가자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서울도서관 관계자

주로 여행 독립출판물을 파는 독립서점인 관악구 ‘책방여행마을’을 운영하는 정 대표는 서점을 방문한 손님과 여행작가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손님들이 좋아하는 여행작가를 가까운 곳에서 만나보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하지만, 작디작은 공간을 가진 동네서점에서 거액을 주고 작가님들을 모셔오기는 참 어려운 실정.

정 대표는 그래도 여행 책방이니 정말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만 생각하는 좋은 시간을 손님들에게 선물하고 싶어 적극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청년 태원준 작가

세계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청년 태원준 작가

어머니의 환갑잔치를 위해 모아두었던 돈으로 어머니와 총 525일간의 세계여행을 떠난 아들. 아시아, 북아프리카, 유럽, 북중미 그리고 남미까지 차례로 여행을 했고, 이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아기자기 모인 독자들에게 보다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하는 작가의 열정과 에너지가 책방을 가득 매웠고,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람들이 웃다 울다했다.

어떻게 보면 무모할 수 있는 아들의 도전과 어머니의 용기가 만나 이렇게 멋진 여행 이야기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건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변함없는 일상에서 처음 맛본 자유로움, 머물고 있던 곳에서 떨어져 바라본 머문 곳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 마치 여행을 떠난 듯 설레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서울도서관에서 마련한 독자와 작가와의 만남의 자리가 아닌 모두에게 위로와 힐링이 되는 자리였다.

‘우리 동네 책방에 작가가 놀러왔다’는 올해 11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X동네책방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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