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개통! '9호선 3단계'와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18.08.21. 13:38

수정일 2020.12.28. 16:42

조회 5,792

9호선 3단계 연장 구간

9호선 3단계 연장 구간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18) 올 하반기 개통하는 철도와 역

올 가을 서울에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과 역이 생길 예정이라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로 9호선 3단계 구간과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다.

김포공항 앞 개화역에서 출발한 9호선은 1단계로 신논현역까지(2009년) 2단계로 종합운동장역까지(2015년) 개통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올 가을에 3단계로 보훈병원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원래 9호선은 방이동까지만 개통될 예정이었는데, 주민 편의를 위해 보훈병원까지 1개 역이 더 연장된 것이다. 연장 구간은 9.2km에 총 8개 역이 들어선다. 지난 8월에 연장 구간 역명도 확정되었는데 아래와 같다.

■ 9호선 연장 구간 역명
확정역명 위치
종합운동장
현 2호선 환승역
삼전
송파구 백제고분로 187
석촌고분
송파구 삼학사로 53
석촌
현 8호선 환승역
송파나루
송파구 백제고분로 446
한성백제
송파구 방이동 88-21
올림픽공원
현 5호선 환승역
둔촌오륜
강동구 강동대로 305
중앙보훈병원
동남로 보훈병원앞

9호선의 보훈병원 연장은 한강 남부 지하철 동서축의 완성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제 중간에서 끊기지 않고 강서구부터 강동구까지를 단번에 연결함으로서 서울시민들의 이동권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개통되는 9호선은 송파구와 강동구 지역에 큰 혜택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있음에도 강남지역을 가기가 상당히 난해하였다.

예를 들어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에서 지하철만을 이용해 강남으로 가려면 5호선(천호역)→8호선(잠실역)→2호선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환승도 많고 우회가 너무 심하다. 5호선(오금역)→3호선(가락시장역)→8호선(잠실역)→2호선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5호선 강동역 이후로는 상일동행과 마천행으로 노선이 갈라져 열차 수가 반으로 줄어드는 것도 불편을 더한다.

그래서 환승 없이 잠실역을 갈 수 있는 버스(3315번)가 높은 수요를 보여주고 있으며, 서울시가 이 버스의 마천동-잠실역 구간에 부랴부랴 다람쥐버스(8331번)를 추가 투입했을 정도다.

하지만 9호선 올림픽공원역이 개통되면 5호선이나 8호선으로 우회하지 않고도 강남으로 갈 수 있으니, 교통 편의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것이다. 게다가 9호선은 급행열차까지 운행되고, 잠실역의 악명 높은 긴 환승통로까지 피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한편 내년에는 김포시가 김포공항역과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김포도시철도를 개통시킬 예정이다. 그러면 비록 환승은 해야 하지만, 이 노선이 실질적으로 9호선의 연장선 역할을 하면서 9호선의 광역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이와 동일한 개념으로 현재 9호선을 고덕을 거쳐 하남 미사지구로 연장하는 9호선 4단계 이후의 사업이 구상 중에 있다. 이렇게 9호선이 동서로 서울 외곽 위성도시까지 연결해준다면, 서울시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이 같은 9호선 종합운동장-중앙보훈병원 3단계 구간은 10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개통될 예정이다. 승객 편의를 위해서는 가급적 일찍 개통시키는 게 좋은데, 연장 개통이 되면 승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 걱정거리다. 그래서 현재 서울시에서는 차내 혼잡도를 낮출 수 있는 6량 편성 열차 도입 일정을 고려하여 개통일 확정을 검토 중이다.

도심에서 마곡지구 가기 편리해진다

동쪽에 9호선이 있다면 서쪽에는 마곡나루역이 있다. 마곡지구 한복판을 사선으로 지나가는 공항철도에 마곡나루역이 신설된다. 개통 예정일은 9월 29일이다.

한때 월드컵경기장 예정 부지이기도 했던 마곡지구는, 현재 첨단 지식산업 도시로의 개발이 착착 진행 중이다. 이미 대기업 연구센터가 들어왔고 아파트도 입주가 많이 진행되었다.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조감도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조감도

마곡지구에는 총 3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간다. 남쪽의 5호선 마곡역은 2008년에, 가운데 9호선 마곡나루역은 2014년 개통했으며, 드디어 올해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개통한다.

특히 마곡나루역 주변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업무시설, 호텔, 컨벤션 시설 등의 복합건축물이 들어올 예정이라, 마곡지구의 발전을 이끄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은 지하철 9호선 환승역이다. 이는 김포공항도 마찬가지이므로 연속 환승역이 되는 셈이다. 서울지하철에서 또 이런 구간으로는 2-5호선 을지로4가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이 있다. (단, 10월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환승통로는 폐쇄 중이다)

다만 공항철도에서는 마곡나루역 다음역이 김포공항역이지만, 9호선에서는 마곡나루역과 김포공항역 사이에 2개 역이 더 있다. 이는 9호선은 역간 거리가 짧은 도시철도이고, 공항철도는 역간 거리가 긴 광역철도이기 때문이다.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에서 마곡지구를 가기가 더욱 편리해질 것이다. 지금은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역까지 갔다가 9호선을 갈아타고 마곡나루까지 되돌아와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만 역이 통합되어 있는 김포공항역보다 마곡나루역의 환승거리가 긴 점은 아쉽다.

이밖에도 마곡지구에서 환승 없이 인천공항을 갈 수 있게 됨으로써, 동북아 관문도시라는 역할도 더욱 충실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하나 관심사는 9호선 마곡나루역의 급행열차 정차 여부다. 현재 9호선 마곡나루역에는 급행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 마곡지구가 아직 한창 개발 중이다보니 수요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9호선의 환승역들이 예외 없이 급행정차역인 관계로,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개통되어 환승역이 되면 9호선 마곡나루역에 급행열차가 정차할 명분이 생긴다. 마곡나루역 급행열차 정차는 현재 서울시에서 계속 검토 중인 사안으로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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