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동 쪽방촌에 세탁서 포장까지 '무료 빨래방' 개소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08.08. 13:16

수정일 2018.08.08. 17:49

조회 1,675

동자동 쪽방촌에 돌다릿골 빨래터가 7일 개소했다

동자동 쪽방촌에 돌다릿골 빨래터가 7일 개소했다

1,061명의 주민들이 모여 사는 서울 동자동 쪽방촌에 폭염 속 빨래 문제를 해결해줄 공간이 새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와 KT는 ‘돌다릿골 빨래터’라는 이름의 빨래방을 7일 개소했다. ‘돌다릿골’은 동자동, 후암동 일대를 부르던 옛 우리말 지명이다.

‘돌다릿골 빨래터’는 쪽방건물(용산구 동자동 9-19) 1층에 20㎡ 규모로 조성됐으며 세탁기(30kg 1대), 건조기(30kg 1대), 진공압축기(1대) 등을 갖추고 있다. 오전 9시부터 21시까지 연중무휴 운영한다.

주민들에게 빨래진공포장을 전달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

주민들에게 빨래진공포장을 전달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

파란 벽돌에 하얀색 옷걸이 모양의 간판을 한 이곳에서는 쪽방 주민들의 의류‧침구류를 세탁‧건조 후 진공으로 압축 포장해서 돌려주는 토탈 세탁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집으로 찾아가 세탁물 수거부터 배달까지 해준다.

앞으로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당장 사용하지 않는 진공포장 세탁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공간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8명의 직원은 모두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다. 이들은 시립동부노인전문요양센터 빨래방에서 관련 교육을 마쳤으며, 1주일에 소정근로시간을 정해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된다.

서울시는 동자동 ‘돌다릿골 빨래터’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효과가 입증되면 나머지 4개 쪽방촌 지역(돈의동, 창신동, 남대문, 서울역)에도 빨래터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7일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을 찾아 수박화채 나눔행사를 열었다

박원순 시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7일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을 찾아 수박화채 나눔행사를 열었다

한편, 서울시는 7일 박원순 시장과 황창규 KT그룹 회장, 이재훈 온누리복지재단 이사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돌다릿골 빨래터’ 개소를 축하하는 제막식을 갖는다. 또한 사상 최악의 폭염을 이겨내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응원하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도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서 열었다.

폭염대응현장 근무자 격려하는 박원순 시장

폭염대응현장 근무자 격려하는 박원순 시장

특히 서울시는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쪽방촌 무더위쉼터(총 6개, 1일 평균 140명 이용)를 당초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소화전 살수도 1일 1회에서 2회로 확대운영 중이다. 또한 건강취약자 151명에게는 쪽방촌상담소 간호사가 1일 1회 이상 방문진료를 통해 특별관리 중이다.

박원순 시장은 “재난 수준의 폭염으로 주민들이 힘겨운 여름을 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이분들이 무사히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이런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기본적인 힘은 현장에서 말없이 땀 흘리는 관계자들과 민간기관 덕분이다. 앞으로 이분들의 노력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돌다릿골 빨래터가 효과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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