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투명카약, 패들보드 타는 기분이란!

시민기자 김수정, 전은미

Visit2,327 Date2018.07.30 15:24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패들보드’를 비롯해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체험해 보았다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패들보드’를 비롯해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체험해 보았다

물살을 가로지르는 모터보트, 열심히 노를 저어가는 카약,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보트. 수상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가평으로 청평으로 멀리 떠날 필요가 없다.

한 번쯤 체험해보고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고민이었다면 그런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한강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시작되어 서울을 대표하는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한 ‘한강몽땅’의 일환으로 여의도한강공원에 ‘수상놀이터’가 운영 중이다.

여의도한강공원 내 한강파라다이스 ‘한강수상놀이터’ 탑승장

여의도한강공원 내 한강파라다이스 ‘한강수상놀이터’ 탑승장

노는 일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이들과 함께 여의도한강공원으로 달려갔다. 수상놀이터는 63빌딩이 바로 올려다 보이는 한강파라다이스 선착장에서 즐길 수 있다.

따로 갈아입을 옷을 챙겨갔기에 입고 간 옷에 바로 구명조끼를 입고 레포츠를 즐겼다. 대부분의 수상레포츠는 물에 빠질 염려는 없지만 젖을 경우가 있기에 수영복을 챙겨가거나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간단한 샤워장과 탈의실도 준비되어 있다.

휴양지에서나 탈 수 있는 줄 알았던 투명카약을 한강에서 체험하게 되다니!

휴양지에서나 탈 수 있는 줄 알았던 투명카약을 한강에서 체험하게 되다니!

구명조끼는 발까지 끼우고 몸에 딱 맞도록 끈을 조절했다. 간단한 준비운동 후 패들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다. 패들을 하나씩 손에 쥐고 올라탄 것은 ‘투명카약’. 카약은 여러 번 타봤지만, 바닥 아래가 훤히 비치는 투명카약은 처음 타 보았다. 마치 한강 위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이들과 경주하듯 노를 저으며 깔깔거렸다.

전기로 움직이는 깜찍한 ‘미니터그보트’

전기로 움직이는 깜찍한 ‘미니터그보트’

다음으로 올라탄 것은 ‘미니터그보트’. 2~4명이 탈 수 있는 미니터그보트는 전기로 움직이는 배이다. 속도가 빠르지 않아 아이들과 연인들이 좋아할 만하다. 전진, 후진, 중립을 맞추고 좌우 핸들만 조절하면 되기에 둘째가 운전대를 잡았다. 물론, 성인이 꼭 함께 탑승했을 때에만 미성년이 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더위도 사라진다.

전동으로 가는 오리배를 타고 우아하게 한강 위를 떠다녔다

전동으로 가는 오리배를 타고 우아하게 한강 위를 떠다녔다

보트는 다 똑같은 보트 같은데 아이들 눈에는 ‘오리보트’가 더 재미나 보이는 모양이다. 오리보트를 타보고 싶다고 졸라서 미니터그보트에서 오리보트로 갈아탔다. 전동으로 가는 것을 골랐기에 열심히 페달을 밟지 않고 한강 위를 우아하게 떠다녔다. 둥둥둥 오리배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며 한강 위를 날아가는 물새도 보고, 헤엄치는 물고기도 보고 있으려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물 위에서 타는 보드 ‘패들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물 위에서 타는 보드 ‘패들보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보트에서 내리니 둘째가 ‘패들보드’도 타보고 싶단다. 같이 타보자는 것을 겁이 나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겁이 많은 엄마와는 달리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솟아나는지 신기하게 둘째는 패들보드에 도전했다. 눈 위에서 타는 보드처럼 패들보드는 물 위에서 보드를 탄다. 사실 패들보드는 중심만 잘 잡으면 어렵지 않게 탈 수 있다고 한다. 무릎 꿇고 타기, 서서 타기를 익히고 회전하여 방향 바꾸기까지 강습을 받고 나면 누구나 쉽게 탈 수 있다고.

패들보드를 타기 전 준비운동과 강습은 필수

패들보드를 타기 전 준비운동과 강습은 필수

강사의 설명을 듣고 보드에 오른 딸은 처음에는 무릎을 꿇고 노를 젓더니 어느 순간 일어섰다. 보는 나는 조마조마한데 막상 딸아이는 재미난 지 몇 바퀴를 돌고서야 보드에서 내렸다. 몇 시간을 한강에서 즐기고 나니 하루가 몽땅 지나갔다.

한강에서 모터보트를 즐기는 시민들

한강에서 모터보트를 즐기는 시민들

한강몽땅 수상놀이터는 8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니, 요즘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날엔 찌는 듯한 낮 시간을 피해 노을 지는 저녁 시간에 타보길 추천한다. 종목에 따라 이용요금은 1~5만원으로, 한강몽땅 기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사전접수, 현장접수 모두 가능하다.

우리 가족이 즐겼던 것 외에도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모터보트’ 등 10여 가지가 넘는 수상레포츠가 준비되어 있다. 안전한 수상레저를 즐기기 위하여 전문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생존수영교실’과 매주 토요일마다 ‘오리배 경주대회’도 펼쳐진다.

한강몽땅 수상놀이터는 8월 19일까지 운영된다

한강몽땅 수상놀이터는 8월 19일까지 운영된다

수상놀이터는 한강몽땅 축제 중 하나일 뿐이다. 11개 한강공원에서 예술체험 프로그램, 한강투어 프로그램 등 80여 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으니 올여름은 한강으로 피서를 떠나면 어떨까!

■ 한강몽땅 수상놀이터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86
– 교통 : 5호선 여의나루역 3번 출구, 한강공원 입구 계단으로 진입 도보 10분 내외
– 문의 : 한강몽땅 수상놀이터 사이트 , 전화(070-7372-0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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