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에 안긴 문화비축기지, 숲체험 명소로 강추!

여행스토리 호호

발행일 2018.07.19. 11:39

수정일 2018.07.19. 17:34

조회 2,346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열리는 문화비축기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열리는 문화비축기지

호호의 유쾌한 여행 (99) 문화비축기지 생태 프로그램

밤새 편안히 주무셨는지요? 대서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쉽게 잠 못 드는 날이 이어지면서 스트레스 지수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요.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스트레스 해소와 감성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문화비축기지 생태생활문화 프로그램은 지난 5월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됐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에서 ‘숲에서 나를 만나요’는 일종의 산림치유 과정인데요. 매봉산의 자연치유적 요소를 활용해 힐링을 느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스트레스 해소 및 감성회복 프로그램 ‘숲에서 나를 만나요’

스트레스 해소 및 감성회복 프로그램 ‘숲에서 나를 만나요’

오전 10시. 인원을 체크한 후 간단한 소개와 인사를 나누고 매봉산으로 향합니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숲길을 걷다보니 새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성히 자란 나무는 초록 그늘을 만들어 땀을 식혀줍니다.

산림치유는 숲에서 발생하는 음이온과 피톤치드 등 자연 요소를 활용합니다.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향상, 면역력 증진, 우울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산림치유지도사와 매봉산에 오르는 길

산림치유지도사와 매봉산에 오르는 길

‘숲에서 나를 만나요’ 프로그램에 동행하는 산림치유 지도사는 간호사와 보건교사 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전문적으로 숲치유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습니다.

바르게 걷는 방법, 올바른 호흡 방법, 효과적인 스트레칭 방법 등 간단하면서도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르쳐 줍니다.

확대경으로 자연을 더 가깝게 만나는 시간

확대경으로 자연을 더 가깝게 만나는 시간

단순히 산에 다녀오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숲을 관찰하고, 느껴보면서 나를 돌아봅니다. 확대경을 이용해 꽃을 관찰하기도 하고요. 손거울을 코밑에 대고 다른 시선으로 숲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오롯이 그 시간에 집중합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그동안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아로마 손마사지로 공감 나누기

아로마 손마사지로 공감 나누기

잠시 나무 그늘 아래 매트를 깔고 자리를 잡아 봅니다. 아로마 손 마사지를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편백나무 향이 담긴 오일을 손바닥에 펴 바르고 2인 1조가 되어 서로의 손을 꾹꾹 눌러줍니다. 마사지 방법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해봐야겠습니다.

두 시간 정도 진행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용이 매우 알찹니다. 오감 열기, 자연물 꾸미기, 소리명상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소리명상과 차마시기로 마음의 여유 갖기

소리명상과 차마시기로 마음의 여유 갖기

부정적인 생각을 비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명상입니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가부좌를 틀어 눈을 감는 것이 명상인줄로만 알았는데요. 자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음가짐입니다. 조용히 숲속에 앉아 명상을 해봅니다. 마음을 자연스럽게 내 안으로 몰입시키고, 호흡에 집중합니다.

몸의 긴장도 함께 내려놓습니다. 명상을 마치고, 시원한 오미자차 한 잔을 마시며 프로그램을 마칩니다.

문화비축기지에 있는 TANK6 카페

문화비축기지에 있는 TANK6 카페

우울증과 분노조절 장애 등으로 각종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러한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문화비축기지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1973년 1차 석유 파동을 겪은 이후 비상사태를 대비해 만든 석유 저장시설이 생태 문화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문화비축기지는 공연장, 커뮤니티센터, 문화 마당,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6번째 탱크 (TANK6)에는 음료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문화비축기지와 이어진 월드컵공원

문화비축기지와 이어진 월드컵공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월드컵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 산책을 즐겨보세요. 더운 날씨 야외활동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대형마트와 영화관에서 시원한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 문화비축기지 여행정보
○주소 : 마포구 증산로 87/ 전화 : 02-376-8410
○가는법 : 6호선 월드컵공원역 2번 출구 도보 5분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culturetank
※ 문화비축기지 생태생활 문화프로그램 ‘숲에서 나를 만나요’는 2018년 8월 31일까지 매주 화, 목,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됩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또는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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