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땅에서 72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07.19. 15:45

수정일 2018.07.19. 17:31

조회 5,034

도심 속 방치됐던 자투리 공간 7곳이 단 3일, 72시간 만에 활력 넘치는 휴식 공간으로 변신했다.

서울시는 ‘자투리땅을 살려라’라는 주제로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한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19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폐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가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시민공모를 통해 자투리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지난 7년간 총 66개 공간이 재탄생했다.

7개 팀은 도시재생사업지 내 주민생활공간 2개소(도봉구 창동 공터, 은평구 불광동 할머니 계단),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인근 가로쉼터 3개소(성북구 동소문동 가로쉼터, 양천구 양천구청역 가로쉼터,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 도시 번화가 주변 2개소(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 송파구 송파동 가로쉼터)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도봉구 창동 공터, 창3동 산205-19, 팀명 : E;tunnel Sunshine, 작품명 : 창3동과 205분의 19승강장

도봉구 창동 공터, 창3동 산205-19, 팀명 : E;tunnel Sunshine, 작품명 : 창3동과 205분의 19승강장

① 도봉구 창동 공터는 영화 ‘해리포터’ 기차 승강장을 모티브로 지역 어린이와 주민이 함께 쉬며 꿈꿀 수 있는 쉼터로 재탄생했다.

은평구 불광동 할머니 계단(불광2동 442-4), 팀명 : JHA, 작품명 : 향림원

은평구 불광동 할머니 계단(불광2동 442-4), 팀명 : JHA, 작품명 : 향림원

② 굽이진 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은평구 불광동 가파른 계단은 향기가 가득한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 조성했다.

성북구 아리랑로 가로쉼터(동소문동7가 94-2), 팀명 : 호케스트라, 작품명 : 사랑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죠

성북구 아리랑로 가로쉼터(동소문동7가 94-2), 팀명 : 호케스트라, 작품명 : 사랑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죠

③ 성북구 동소문동의 가로쉼터는 제주 윤노리나무 아래에서 자연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양천구 양천구청역 가로쉼터(신정동 276), 팀명 : 함께, 작품명 : 참한터

양천구 양천구청역 가로쉼터(신정동 276), 팀명 : 함께, 작품명 : 참한터

④ 테마가 없던 양천구 양천구청역 가로쉼터은 양천구의 옛 농지 경관을 재현한 휴게공간으로 조성됐다.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독산동 906-45), 팀명 : AHA MOMENT, 작품명 : 정류원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독산동 906-45), 팀명 : AHA MOMENT, 작품명 : 정류원

⑤ 버스정류장 뒤편 후미진 공간이었던 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는 밝고 생동감 넘치는 열린 쉼터로 탈바꿈했다.

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서원동 1637-32), 팀명 : Urban Gradation, 작품명 : 도시를 바꾸는 점적인 변화

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서원동 1637-32), 팀명 : Urban Gradation, 작품명 : 도시를 바꾸는 점적인 변화

⑥ 번화가에 위치한 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은 도시 경관을 색다르게 볼 수 있는 여러 장치를 통해 지역유동인구와 주민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을 창출했다.

송파구 송파동 가로쉼터(송파구 송파2동 97), 팀명 : In_A, 작품명 : 송파의 기억을 들추다

송파구 송파동 가로쉼터(송파구 송파2동 97), 팀명 : In_A, 작품명 : 송파의 기억을 들추다

⑦ 담배꽁초로 얼룩졌던 송파구 송파동의 가로쉼터는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라는 송파 지역 이름의 유래를 모티브로 언덕을 형상화한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7개 팀은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는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밤낮없이 작업을 펼쳤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반응이 예년보다 뜨거웠다. 자투리 공간이 새로운 공간으로 완성돼 가는 모습을 보며 주민들이 감탄을 하기도 하고, 수고하는 참여팀들을 격려하기 위해 손수 만든 음식을 전하면서 서로 온정을 나누기도 했다.

양천구청역 앞 가로쉼터를 조성한 ‘함께팀’의 이주영 씨(24세)는 “양천구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자 논밭이 가득한 옛 모습을 닮은 쉼터를 조성했다. 밤낮없이 고민한 설계안대로 주민들의 쉼터로 완성되었다는 것이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라며 “함께 한 팀원들과 빗줄기를 맞으며 화산석을 나르고 식물을 심던 순간들이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소외된 공간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변신시킨 시민들의 뜨거운 도전과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올해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큰 협조와 도움을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의 : 푸른도시국 조경과 2133-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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