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세요! 10월 서울노인영화제

시민기자 이승철

발행일 2018.07.09. 10:28

수정일 2018.08.09. 14:15

조회 4,147

서울노인영화제 티저 화면

서울노인영화제 티저 화면

“어~ 저 사람들 누구야? 국악인 박애리와 거 뭐라더라 춤추는 신랑이잖아?”“어라 맞네! 신랑 이름이 아마 팝핀 현준이지. 오늘은 영화관에서 공연도 하나?”영화관 복도 의자에 앉아 있던 시민 몇 사람이 갑자기 웅성거린다.

지난 6월 28일 오후 5시, 서울 중구에 있는 대한극장 5층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이다.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 위촉식에는 행사 관계자들과 영화제를 기다리는 수십 명의 노인들, 십여 명의 젊은이들, 그리고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황석정 씨와 팝핀 현준 박애리 씨 부부, 일러스트레이터 홍원표 씨가 참석했다.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행사에 참섬한 시민들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행사에 참섬한 시민들

위촉식은 내빈 소개에 이어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서울노인복지센터장 희유스님의 인사말, 그리고 홍원표 작가의 티저영상으로 잠깐 상영되었다. 진행을 맡은 영화전문가 윤나리 씨의 영화제에 대한 간단한 소개에 이어 홍보대사 위촉장과 핸드프린팅 전달, 기념사진 촬영, 대화의 시간, 사인회를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국악인 박애리, 공연예술가 팝핀현준, 배우 황석정 씨(왼쪽부터)

서울노인영화제 홍보대사로 위촉된 국악인 박애리, 공연예술가 팝핀현준, 배우 황석정 씨(왼쪽부터)

대화의 시간에 배우 황석정 씨는 “그동안 다양한 연극과 영화 배역을 맡아 해보았다. 특별히 노인 역할을 하면서 노인은 그냥 단순하게 나이만 많은 것이 아니라 많이 겪고 많이 경험하면서 상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큰 그릇이 된 분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노인들은 누구하고나 소통하고, 나이라는 숫자를 뛰어넘어 모든 세대와 친구가 될 수 있는 힘을 가진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렇게 나이 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노인영화제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특히 팝핀 현준과 박애리씨 부부는 특별한 정감으로 객석을 메운 노인 관객들에게 다가왔다. 이날 행사 중에도 멋진 국악과 퍼포먼스 콜라보레이션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고 흥을 북돋아주었다.

영화 해설사들이 강북노인복지관(좌), 초등학교(우)를 찾아 영화를 상영하고 설명하고 있다.

영화 해설사들이 강북노인복지관(좌), 초등학교(우)를 찾아 영화를 상영하고 설명하고 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10월24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지만 1회성 단기간의 영화제로 끝나지 않는다. 한마디로 ‘찾아가는 영화제’다. 영화제가 끝난 후에도 초청이 있으면, 서울노인복지센터 소속 영화 도슨트들이 어디든 찾아가 상영하고 해설까지 곁들인다.

실제로 지난 2016년, 2017년 영화제에 참가하여 본선에 올랐던 우수 작품들은 지금도 서울노인복지센터2층 탑골독립영화관을 비롯해 각 지역 노인복지관, 학교와 단체, 기업에서 순회상영을 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11회째를 맞은 서울노인영화제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참으로 멋진 영상문화축제다. 특히 이번 영화제는 ‘있다,잇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영화를 매개로 세대 간의 소통을 이어주는 영상문화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부터 출품작을 공모하여 7월 10일 마감한다. 출품작은 경쟁부문과 비경쟁부문, 만60세 이상의 노인감독 부문과 60세 미만의 청년감독 부문으로 나누어 모집했다. 시상은 상패와 함께 부문별 대상에겐 상금 400만원이 주어진다.

이번 11회 서울노인영화제에도 노인세대와 젊은세대가 함께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응모하길 기대해본다.

사이트 : 서울노인영화제
문의 : 서울노인영화제 작품 독립영화 상영 및 해설 신청(02-6220-8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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