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감성을 촉촉히 적시는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시민기자 임진수 시민기자 임진수

Visit1,003 Date2018.07.06 16:20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주인공 인우와 태희가 처음 만나는 장면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주인공 인우와 태희가 처음 만나는 장면

“죄송하지만 저기 버스 정류장까지만 씌워 주시겠어요?”
2001년 개봉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나는 장면은 비 오는 날 우산 속이었다. 배우 이병헌과 故이은주의 열연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다.

이번 여름엔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한 <번지점프를 하다>를 만날 수 있다. 원작 스토리에 아름다운 음악까지 더해지니 감동이 두 배가 되는 기분이다.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관람했다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관람했다

영화 OST 곡들도 훌륭했지만, 뮤지컬의 새로운 곡들도 손색없었다. 실제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2012년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2013년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작가상을 수상하며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인정받았다. 올해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을 맞아 다시 관객들을 찾은 것이다.

남자 주인공 인우 역에 강필석, 이지훈이, 태희 역에 임강희, 김지현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이지훈이 분한 인우를 만났는데, 코앞에서 듣는 배우들의 연기와 가창력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8월 26일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8월 26일까지 계속된다

주인공의 회상장면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공간의 전환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무대도 놀라웠다. 크지 않은 규모의 무대지만 200% 활용해 다양한 장면을 매끄럽게 펼쳤다. 반짝반짝했던 무대 바닥은 마치 빗물이 고인 듯 반영을 비쳤는데 알고보니 물 위에 떠있는 듯한 공간으로 연출한 것이라 한다. 무대연출이 ‘신의 한 수’가 아닐까 한다.

세종문화회관 ‘한야광’ 이벤트 부스

세종문화회관 ‘한야광’ 이벤트 부스

공연에 앞서 로비에선 소소한 이벤트도 열리고 있었다. ‘한여름밤의 광화문’, 줄여서 ‘한夜(야)광’이라는 이벤트로 직접 참여해봤다. 세종문화회관 어플을 다운받아 공연 전 부스에서 보여주기만 하면 반짝 반짝 빛나는 LED팔찌를 받을 수 있었다. 어플에 별점 평가를 남기고 화면을 캡처해 댓글게시판에 올리면 선물을 주는 온라인 이벤트도 같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공연과 숙박권 패키지, 공연과 식사 패키지 등의 상품도 할인가로 구매할 수도 있고, 공연 티켓을 소지하면 <드가> 전시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뮤지컬 관람 하나로 풍성한 선물까지 덤으로 받은 기분이다.

고요하기까지 한 광화문, 한여름밤의 운치를 즐기기 제격이다

고요하기까지 한 광화문, 한여름밤의 운치를 즐기기 제격이다

비구름 하나 없는 날씨에 세종문화회관을 찾았지만, 공연을 보고 나온 뒤 비오는 날처럼 감상에 젖어들었다. 선선하고 시원한 밤공기가 고요하게 깔린 광화문은 불과 몇 시간 전의 북적이던 모습과는 달라 색다른 느낌이었다.

광화문의 터주대감,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았다

광화문의 터주대감,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았다

이번 여름에는 열대야로 지칠 때마다 광화문을 찾아볼 생각이다. 40돌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여름 시즌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외에도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단의 , 서울시합창단의 <신나는 콘서트>,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뮤지컬 오늘하루 맑음>, <드가> 전시 등이 열려 기대된다.

덕수궁 돌담길 여름밤 산책

덕수궁 돌담길 여름밤 산책

집으로 가는 길, 조명이 비추는 덕수궁 돌담길에 이끌려 발길을 돌렸다. 딱 이때만 느낄 수 있는 여름밤의 운치를 만끽하고 싶어 오래도록 걸었다.

한낮의 더위가 사라질 때 쯤 공연으로 시작해 산책으로 마무리한 광화문 문화 나들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 기간 : 8월 26일까지
○ 시간 :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공휴일 2시,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 장소 :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 시간 :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공휴일 2시,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예매 및 문의

■ 한여름 밤의 광화문 ‘한夜(야)광’ 프로그램 및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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