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초 서울이야기 ‘백설기’ 영상 속 그녀는 누구?

시민기자 변경희 시민기자 변경희

Visit3,122 Date2018.07.05 16:24

매주 월요일마다 라이브서울에 업로드되는 ‘백설기’ 촬영 현장을 찾았다

매주 월요일마다 라이브서울에 업로드되는 ‘백설기’ 촬영 현장을 찾았다

서울시의 소셜방송 채널인 <라이브 서울>의 재기발랄한 한 프로그램이 인기다. 방송 리포터가 어찌나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잘하는지 보고 있자면 절로 그 영상에 빠져들게 된다. 목소리는 분명 정중한 아나운서 톤인데, 익살스런 표정과 몸짓이 곁들여져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바로 <라이브 서울>의 핫한 코너 ‘ㅂㅅㄱ(백설기)’의 주인공 김재희 리포터이다. 그녀의 방송 촬영 현장을 찾아 숨은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생겼다.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아령 운동 연기에 몰입 중인 김재희 리포터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아령 운동 연기에 몰입 중인 김재희 리포터

‘백설기’는 ‘100’초 동안 펼쳐지는 ‘서울’ 이야‘기’를 주제로 기획됐다.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서울시 소식들을 10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리포터가 재기발랄하게 정리해서 알려준다.
☞ <라이브 서울> 100초 동안 펼쳐지는 서울 이야기 ‘백설기’ 영상 보기 클릭

김재희 리포터의 첫인상은 수줍음 많은 다소곳한 느낌이다. “백설기 영상 속 엉뚱발랄한 그녀는 어디 갔나요?”라는 물음이 절로 나왔다.

백설기 속 그녀 맞나요? 김재희 리포터와의 수줍은 첫 만남

백설기 속 그녀 맞나요? 김재희 리포터와의 수줍은 첫 만남

김재희 리포터는 SBS의 <고향이 보인다>와 G1 강원민방 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우연하게 참여했던 <라이브 서울>의 서울시 행사 특집 방송을 계기로 백설기팀 작가 눈에 띄어 전격 발탁됐다.

Q.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해요? 따로 연기 공부를 했나 싶더라고요.
A: 한때 꿈이여서 뮤지컬 같은 연기 지망생으로 입시 준비를 했어요. 그때도 비련의 여주인공이라든지 예쁜 공주보단 캐릭터 있는 역할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 백설기 연기를 하고 있네요? 그런데 입시는 다 떨어졌지 뭐예요. 그렇게 레크레이션학과에 입학했고, 행사MC를 시작하게 되면서 리포터까지 맡아 방송 쪽으로 입문하게 됐어요. 벌써 3년차에요.

라이브 서울 백설기 코너에 상영되고 있는 영상 장면들

라이브서울 백설기 코너에 상영되고 있는 영상 장면들

Q. 우와~ 백설기를 통해서 못 다 이룬 연기의 꿈을 실현 중인 거네요?(웃음) 연기가 필요한 장면에선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나요?
A. 일단 ‘재미있게, 딱딱하지 않게’ 하려 노력해요. 그래야 우연이라도 백설기 영상을 본 시민들이 재미있어 하고, 서울시 정보도 얻고, 다시 또 보고 싶단 마음이 들 것 같거든요.

Q. 목소리 톤이 매력적인데 연습한 건가요? 타고난 건가요?
A. 중학교 때부터 방송반을 했어요. 방송할 땐 목소리가 달라진다는 소릴 듣고 자연스럽게 제 톤을 찾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지금은 평소와 방송 목소리가 다르단 말은 안 듣고 있답니다.

백설기 촬영 준비 중인 모습

백설기 촬영 준비 중인 모습

Q. 백설기 코너를 진행하면서 느낀 소감을 말한다면요? 
A. 백설기 촬영을 하면서 ‘서울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어요. 서울시에 정말 다양한 일과 소식들이 많아 놀라곤 해요. 이런 혜택을 시민 모두 함께 누렸으면 좋겠어요. 육아맘 관련 페이스북에 공유된 백설기 영상 화면을 친구가 캡쳐해서 보내준 적이 있어요. 백설기 영상이 필요한 곳에 널리 퍼져 여러 시민들이 함께 보신다는 걸 실감하니 보람되고 흐뭇했어요.

Q.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한강몽땅’처럼 모든 글자에 받침이 들어가는 단어에 유독 약해요. 발음이 꼬여 꽤 많은 NG를 낸 적이 있어요. 어떤 경우에는 이런 장면을 활용해 편집진이 웃음 포인트를 잡아 재미나게 편집해 줄 때도 있긴 한데… 오늘 대본에도 ‘한강몽땅’이 등장해 살짝 걱정이랍니다(웃음)

백설기팀 총감독을 비롯해 스탭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 모습

백설기팀 총감독을 비롯해 스탭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 모습

‘서울의 딸’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녀는 방송계 입문 전 여러가지 일들을 거쳤다. 유치원, 체육관 등에서 강사도 해 보고, 쇼호스트 준비도 하며 그 시절 ‘앞으로 뭘 해야 하나? 재능이 없는 건가? 이 길이 아닌가’ 등 많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

이 모든 시간들이 현재의 그녀를 만들었다. “지금의 백설기 속 제 모습은 그때 다양하게 겪었던 경험들이 녹아 만들어진 것 같다”며 “세상에 도움이 안 되는 경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곳에서 백설기 아류(?)로 ‘인절미’, ‘시루떡’ 등이 나온다 해도 백설기의 매력과 대적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앗! 바로 그녀다. 백설기 영상에서 보던 표정이다!

앗! 바로 그녀다. 백설기 영상에서 보던 표정이다!

서울시 주요 이슈를 바탕으로 작가가 대본을 완성하면 이를 기반으로 연출팀과 김재희 리포터가 의견을 나눈다. 회의 후 매주 화요일에 촬영을 하고 CG등 후반 편집 작업을 거쳐 백설기가 탄생한다.

백설기의 매력인 병맛(?) 나는 후반 CG작업을 위해 블루스크린(크로마키)을 배경으로 촬영한다. 초기엔 주로 상반신 위주로 촬영하다가 좀 더 역동적인 장면을 위해 배경 크기를 키워 보는 등 다양한 각도에서 녹화를 하고 있다.

즐거운 촬영장의 모습

즐거운 촬영장의 모습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녹화에 방해될까 카메라 셔터 소리도 조심스럽던 기자도 어느새 즐겁게 웃으며 지켜봤다.

그러나 촬영에 임하는 스탭들의 자세는 결코 가볍지 않고 진지했다. “지난 편엔 이렇게 했으니 이번엔 이거 어때요?”라며 녹화 중에도 스텝들은 끊임없이 대화하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적용했다. 감독은 직접 연기 시범을 보일 만큼 열정적으로 김재희 리포터와 상의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재희 씨, 이 부분은 좀 더 과하게~” 연기 포인트를 협의 중이다

“재희 씨, 이 부분은 좀 더 과하게~” 연기 포인트를 협의 중이다

녹화를 마치면 끝인 줄 알았더니 백설기팀이 다시 뭉쳤다. 편집 때 아쉬울까 넉넉하게 장면들을 찍어 놓지만 그래도 혹시나 빠진 장면은 없는지,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찍었는지 하나하나 점검하기 위해서이다. 백설기 주인공 김재희 리포터 인터뷰를 시작으로 일련의 백설기 영상 제작 과정을 지켜보며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탄생한 콘텐츠인지 체감했다. 인기 콘텐츠의 비결엔 지름길이 없는 것 같다. 내가 즐거워야 보는 이도 즐겁다. 즐겁게 마음을 모아 일하니 재미있는 결과물로 이어지는 건 아닐는지.

“인터뷰라곤 진행만 해봤지 직접 인터뷰 대상이 된 건은 처음이라… 쑥스러우면서도 설레는 묘한 감정이 들어요. 다들 고생해서 차려준 밥상에 저는 숟가락을 얹었을 뿐인데… 한 주 1회 영상을 올리는 건 굉장히 힘든 일이더라고요. 작가님과 모든 감독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있을 재(在) 기쁠 희(喜)’ 그 이름만큼 유쾌했던 김재희 리포터는 앞으로 더 잘해서 ‘ㅂㅅㄱ(백설기)’가 장수 프로가 되기를 고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빠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빠진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백설기는 매주 월요일 저녁 7시경 <라이브 서울>에 업로드 된다. 내 손안에 서울 및 서울시 SNS채널 등에도 공유되고 있다.

영상 아래 달린 시민의 댓글이 눈에 띈다. “유용한 정보를 재미있고 귀엽게 이야기해 줘서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백설기팀이 추구하는 목표이자 시민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다.

촬영장에서 다음주 백설기 이야기를 만났지만 내용 언급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궁금하면 500원!’이 아니라 다음 주 월요일 9일 저녁 그 재미를 함께 누려보면 어떨까 싶다.

여러분, 백설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여러분, 백설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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