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넓은, 오래가는 변화를 이루겠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07.02. 18:00

수정일 2018.07.02. 18:31

조회 4,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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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이, 저를 다시 이 자리에 서게 했습니다.

시민여러분의 한 표 한 표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는 간절함이 담겨 있습니다.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 신경제질서가 도래하길 바라는
설렘이 깃들어 있습니다.
지난 6년간 저 박원순의 서울시정에 대한 응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서울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서려 있습니다.

지난 선거기간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저 박원순에게
시민들은 역사상 최초 3선 서울시장이라는 명예를 안겨주셨습니다.

이 압도적인 지지,
참으로 놀랍습니다.
오히려 무섭습니다.

이제부터 오롯이 무한책임입니다.
지금까지 쌓인 지혜와 실력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을 제대로 바꾸는 시정으로
서울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꼭 완수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지난 6년, 서울은 참으로 많은 변화를 이뤄 왔습니다.
개발과 성장에 밀려나 있던 ‘사람’이 시정의 중심에 섰습니다.
시민들 각자가 감당해야만했던 삶의 무게는
서울시가 함께 짊어지고 시민과 함께 나누는 구조로 변화해 왔습니다.

복지사각지대를 동사무소가 직접 찾아가게 되었고,
훨씬 많은 아이들이 국공립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정규직의 오랜 꿈인 정규직화를 이루었고,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시민들의 집 걱정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선거 기간 동안 만난 수많은 시민들, 국민들이 처한
삶의 현장은 치열하고 절박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가계부채,
높은 임대료와 카드수수료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들의 한숨,
사상최악의 청년 실업,
육아와 일에 치인 워킹맘의 눈물,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기를 포기했다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자조 섞인 탄식까지.

우리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여전히 첩첩산중입니다.

지난 시간, 보수정부의 반대를 이겨내며
시민의 삶에 투자하는 정책을 펼쳤지만
왜 더 과감하지 못했나, 왜 조금 더 속도를 내지 못했을까 하는
죄송한 마음이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우리 서울의 최대의 현안은 바로 시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4년, 제 모든 것을 시민의 삶이 개선되는 데 걸겠습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뒤 살피지 않고 오로지 시민의 삶을 챙기는데 전념하겠습니다.

첫째,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100만 자영업자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이미 약속한대로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카드수수료 0%대 인하, 금년 안에 실현하겠습니다. 이들에 대한 유급병가제도, 고용안전망으로의 편입조치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둘째, 우리 시대 가장 큰 고통의 진원지인 임대차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얼마 전 서촌의 궁중족발집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임하겠습니다. 모든 월세 사는 사람, 임대하여 영업하는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는 높은 임대료 문제 해결하겠습니다.
물론 입법적 근거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제 힘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정부와 국회와 협력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안되면 모든 임차상인들, 자영업자들, 서민들과 연대해서 반드시 관철할 것입니다.

셋째, 돌봄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오늘부터 나설 것입니다.
보육의 틈새는 일자리문제, 여성경력단절문제, 저출생문제 등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제 임기 중에 보육의 완전한 공공책임제를 실현하여 더 이상 82년생 김지영의 슬픈 운명이 이 서울에서는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넷째, 서울시민의 가장 큰 고통인 주거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제 임기 중에 24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전국에서 최초로 전체 주택 대비 공공주택 10%라는 마의 벽을 돌파할 것입니다.

다섯째, 일자리절벽에 직면한 오늘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일자리대장정 시즌2를 시작할 것입니다.
일자리는 저성장의 고착화, 4차 산업혁명의 진전 등 외부적, 구조적 요인이 크지만 우리의 주체적 노력으로 상당한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탁상공론이 아닌, 숫자만의 행정이 아닌 실질적이고도 현장적인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금은 비상상황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 시민들의 삶은 비상경고등이 켜져 있습니다.

절박한 민생에 대처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비상조치를 강구하겠습니다.
저 자신부터 서울시민의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은, 시장의 책상이 아닌 시민의 삶의 한복판에서 가능합니다.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에 시장실을 옮기겠습니다.
먼저 강북에서부터 시민들과 기거하며 동고동락하겠습니다.

현장출퇴근은 물론이고 지역주민과 숙식을 함께하며, 눈물 나는 시민들의 삶을 살피겠습니다.

공감하겠습니다.
대안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시민의 삶을 바꾸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이러한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위해서는 재정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저는 8조원에 이르는 채무감축을 해서 서울의 금고를 비축했습니다.
이제 과감한 재정확대를 통해 시민의 삶의 변화에 투자하겠습니다.
시금고가 다소 줄어들더라고 시민의 주머니를 두둑이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속도감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진정 내 삶이 바뀌고 있구나’라고 체감이 되는 정책에 집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사랑하는 서울시민여러분,

저는 지금 준엄한 시민여러분의 명령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저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이루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저는 각자도생의 삶에서 공동체적 삶에 기반한 사회적우정의 시대를 열 수 있어 뿌듯합니다.
저는 지금 평화와 공존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동북아 시대의 서울을 꿈꿀 수 있어 행복합니다.

그 누구도 가본 적 없는 3선이라는 길에
시대와 나란히 그 엄중한 요구를 받들고,
시민과 나란히 손을 잡고,
더 깊은 변화, 더 넓은 변화, 더 오래가는 변화를 기필코 이루겠습니다.

이 신나고 아름다운 여정에 시민 여러분 함께 갑시다.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드는 법입니다.
여전히 시민이 시장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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