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도연의 스웨터, 한예리의 기타…낙찰가는 얼마?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8.06.19. 14:57

수정일 2018.06.19. 18:16

조회 810

광화문 나눔장터 에너지나눔 경매

광화문 나눔장터 에너지나눔 경매

“이 스웨터는 장도연 씨가 입고 긍정에너지를 받았다고 해요. 직접 입었던 옷이라 10만원부터 시작할까 했는데요, 만원에서 하겠습니다.”

뜨거운 햇볕이 내려쬐던 광화문 중앙무대에서는 열띤 경매가 시작됐다.

“2만원이요.”

“여기 3만원.”

주변에서는 미리 눈여겨본 시민들이 가격을 외쳤다.

“네. 3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장도연 씨처럼 운이 따르시길 바랍니다!”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시 홍보대사 애장품 에너지나눔 경매’ 와 ‘에너지수호천사단 나눔장터’ 가 열렸다. 이곳 수익금은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으로 적립돼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광화문 에너지수호천사단 나눔장터

광화문 에너지수호천사단 나눔장터

배우 한예리와 탤런트 김나운이 기증한 기타와 티셔츠는 각각 7만원, 8만원에 팔렸다. 사회자는 10만원 넘는 기타와 30만원이 넘는 옷이라며 잘 샀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석 세프의 프라이팬과 개그맨 박수홍 모자 등이 판매됐다. 배우 최불암 사인이 들은 다이어리 세트는 7살 어린이에게 낙찰됐다. 낙찰 물품을 받은시민은 본인이 입고 싶어 티셔츠를 샀다며 환하게 웃었다.

배우 한예리가 기증한 기타는 7만 원에 낙찰됐다

배우 한예리가 기증한 기타는 7만 원에 낙찰됐다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가져온 물건과 체험 부스가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학생들이 가져온 기증품들은 착한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기자도 귀여운 캐릭터 스티커를 구매했는데 가격은 물론 취지까지 좋아 흐뭇했다.

체험부스에 참여한 시민들

체험부스에 참여한 시민들

각 부스에서는 부채에 색칠하기, 빈 컵을 수거해 아이비를 나눠주기, 꽃으로 염색을 해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더운 날씨에도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참가했다. 생명의 팔찌를 만들고 있던 봉사자는 “여름이 다가와 무더위 속 에너지 사용이 걱정이다. 행사가 더 많이 알려져 학생들을 포함한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취지를 잘 알게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금옥중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 동아리 학생들

금옥중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 동아리 학생들

금옥중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 동아리 환경사랑반도 행사에 참여했다. 지도교사와 함께 1~3학년 학생 16명이 모였다. 동아리 회장인 진혜린 학생(금옥중3)은 “학생들에게 미리 기증품을 받았고 동아리 학생들에게는 개인당 3개 정도 가져와 오늘 30개 이상 갖고 왔다. 의미 있는 행사라 많이 팔리면 좋겠다” 며 “개인적으로 에너지 활동 중 원전 하나 줄이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OX 퀴즈 행사도 열렸다

마지막으로 OX 퀴즈 행사도 열렸다

“인류가 발견한 최초의 에너지는 번개, O일까요? X일까요?”

마지막 행사로 중앙무대에서는 OX퀴즈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빨리 생각을 하고 O와 X를 택해 줄을 섰다.

“네, 정답은 불이죠. X입니다!”

아깝게 탈락한 학생들 표정에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구경하던 시민들은 덕분에 좋은 상식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격려했다.

이날 행사는 소감문을 쓰는 것으로 끝이 났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은 “행사에 참가해 에너지의 소중함을 잘 알게 됐다. 특히 팔찌를 만든 체험이 재미있었다. 앞으로 부채를 들고 다니며 전기를 아껴 지구를 지켜야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서울시 홍보대사 16인 애장품 경매 및 나눔장터 행사는 끝났지만 시민 모두 직접 공감하고 에너지를 아끼는 실천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생활 속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 지구가 편히 숨 쉬는 환경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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