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가드닝하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 현장 속으로~

시민기자 문청야 시민기자 문청야

Visit876 Date2018.05.21 16:19

제7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에서 열렸다

제7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에서 열렸다

복잡한 도시에 살면서 시골로 내려가 농부가 되어 자연과 벗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도시에서 농부로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 찾아 나섰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강동구 일자산 자연공원에서 제7회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열렸다. 한바탕 비가 내린 후 날이 맑게 개인 주말에 박람회를 방문했다. 일자산은 5월 푸르름을 한껏 안고 있었다. 자연의 허브 속으로 들어가듯 몸이 빨려 들어갔다.

파머스마켓 마르쉐@강동에서 장아찌 시식해 보는 시민

파머스마켓 마르쉐@강동에서 장아찌 시식해 보는 시민

먼저 대화하는 농부시장 ‘마르쉐@강동’을 들렀다. 마르쉐@강동은 음식물을 매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사고 파는 도심형 장터다. 도시농부들이 파는 농산물을 직접 맛보며 구경했다. 모두 사고 싶을 정도로 싱싱함 그 자체였다. 수제햄, 롤 샌드위치와 김밥, 자연밥상 등 먹거리는 계속 식욕을 불러일으켰다. 예쁜 수공예품들은 정성이 느껴져 귀하게 간직하고픈 마음이 들었다.

파머스마켓을 빠져나와 서울농업기술센터 전시장으로 향했다. 주렁주렁 열린 오이, 탐스럽게 열린 수박과 참외, 먹음직스런 딸기와 다육이들을 보니 새삼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모시떡 만들기와 산초, 당취, 방풍나물에 한련화나 비올라 꽃을 넣어 얼린 얼음을 띄워 한방 모히또 만들기도 체험할 수 있었다. 또 하얀 한복을 입은 어르신이 한산 모시를 짜는 공정도 볼 수 있었다. 처음 보는 광경이라 한참을 바라봤다.

수도관 파이프를 재활용해서 만든 팝 재배에서 자라는 딸기

수도관 파이프를 재활용해서 만든 팝 재배에서 자라는 딸기

이어 친환경 학교텃밭과 시민상자 텃밭전시를 둘러봤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려지는 물건들을 이용해서 텃밭을 만들어놓은 모습이 이색적이었다. 특히 수경재배 등을 통해 쌈채소, 샐러드로 바로 재배할 수 있는 텃밭과 당뇨에 도움이 되는 스테비아, 아즈텍 스위트 등 부모님을 위한 텃밭에 눈길이 갔다. 수도관 파이프를 재활용해서 만든 팝 재배도 있었는데 아파트에서 활용 가능할 것 같아 관심 있게 봤다.

안내하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인상적이었던 도시농업사진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인상적이었던 도시농업사진전

도시농업사진전이란 코너도 있었다. 생생한 도시농업현장, 가족·이웃·친구가 함께하는 도시농업 사진전을 구경하며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안내하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이 재치 있는 표정으로 안내해 감상하는 즐거움이 배가 됐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천개의 꽃으로 그리는 하늘정원

가장 인기가 좋았던 천개의 꽃으로 그리는 하늘정원

행사장 내 다양한 공간 가운데 천만 서울시민을 상징하는 천개의 꽃으로 그리는 하늘정원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화분이 공중에 둥둥 떠 있고, 날씨도 청명해 사진 찍어도 예쁘게 나오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머물며 즐겼다.

미세먼지 저감식물들로 가꾸어진 30m 원예터널도 박람회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물. 여기서는 집에서 기르기 좋은 여러 식물을 안내하고 있었다. 공부방에는 로즈마리, 라벤더 등 베란다에는 애플민트, 아이비 등을 주방에는 안스리움. 산호수, 스킨답서스 등, 침실에는 호접란, 푸테리스 등이 좋다고 했다. 터널을 지나며 폐부 깊숙이 배달되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몸속의 찌꺼기들이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도심에 살다보면 농업, 자연이란 단어는 잊고 살기 마련인데 박람회를 보고 어느새 도시농부의 꿈을 꾸고 있었다. 특히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가족과 함께 즐기기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기자도 이날 딸과 함께 가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왔다. 일자산 자연이 더 가까이 느껴지는 5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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