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출범 1주년…‘철도안전’을 점검하다

시민기자 방윤희 시민기자 방윤희

Visit307 Date2018.05.18 16:14

지하철 화재발생 시 승무원 대처 방안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지하철 화재발생 시 승무원 대처 방안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해 출범한 ‘서울교통공사’가 출범 1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는 ‘서울교통공사 출범 1주년 안전컨퍼런스’가 개최돼 다녀왔다.

시민을 비롯한 철도안전 관계기관의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안전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출범식에 이어 1주년에도 함께 하게 되어 서울지하철 이용승객의 한 사람으로서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안전컨퍼런스는 출범 이후 주요 안전정책 및 관리방안에 관해 1부 패널토론과 2부 안전 우수사례 발표회로 진행되었다.

서울교통공사 출범 이후 추진한 안전정책에 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출범 이후 추진한 안전정책에 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토론의 주된 안건은 ‘안전’이었다. 출범 이후 추진한 안전정책으로 ‘철도안전관리시스템’과 ‘안전5중 방호벽 기반 안전 고신뢰 조직(HRO)’에 관해 선진시스템 도입과 적용사례를 중심으로 전문 토론자들이 의견을 주고받았다. 안전관리방안으로는 노후차량 및 시설·시스템 개선대책 등을 제시하였다. 회의장 밖에는 시스템 구축 관련 내용을 전시하여 시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토론자들의 발표에 공통적으로 등장한 단어는 ‘위험’이었다. 위험은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외부의 위험상황을 견딜 수 있는 도시탄력성(대체선)을 갖춰야 할 것을 토론자들은 당부했다. 그 중 한 패널의 말이 공감되었다. “세계적으로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이 있는 경우는 한국뿐이며, 한국의 지하철은 인간적입니다.”
우리나라만 지하철에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니, 서울지하철 시민고객이라는 점이 자랑스러웠다.

다음은 시민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평소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안전에 대한 불안감에 대해 질문해 보았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오른쪽에 한 줄로 서고, 왼쪽 줄은 걸어가는 승객들을 위해 비워두는 경우가 많은데 기울임 현상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안전지도처에서는 “계단에 서서 손잡이를 잡지 않고서 휴대폰을 보는 게 더 위험합니다. 한 줄로 서도 좋으니 계단을 막 뛰어다니거나 손잡이를 잡지 않고 휴대폰을 보는 행동 등을 삼가주세요”라고 답변을 해주었다. 안전은 통제할 상태를 명확히 하여, 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7호선 종합안내판에 대한 질문이 뒤를 이었다. 개찰구 주변에 설치된 종합안내판을 승강장에서 볼 수 없어 불편하다고 했다. 시민의 질문에 앞으로는 전자시간표로 변경될 예정임을 설명했다.

마지막 질문은 승무체제에 관한 것이었다. 현재 1인 승무체제인 5·8호선의 경우 기관사가 최적의 컨디션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2인 승무체제의 도입할 것을 제안하였다. 안전에 대한 시민의식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시민과의 질의응답시간

시민과의 질의응답시간

2부 안전 우수사례 발표회에서는 철도 관계직원들이 현장 중심의 주요 안전 개선사례 등을 소개하였다.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하는 직원들에게서 듣는 사례여서일까,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현장감 있었다.

그 중 상계 승무사업소팀의 발표 중에 참가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열차 내 화재가 발생했을 때 당신의 선택은? ① 즉시 정차하여 승객을 대피시키고 초기에 진화한다 ② 그대로 운행하여 다음 역에서 조치한다. 두 가지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대다수 참가자들은 2번에 손을 들었다. 이미 재난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운행열차의 화재정도에 따라 1번이 답이 되기도 한다. 발표자들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밤낮으로 심혈을 기울인다는 점은 시민의 입장에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도시철도 안전 주요 시스템 구축 사항 등을 소개하고 있다.

도시철도 안전 주요 시스템 구축 사항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참가자들이 체험해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체험관을 운영하였다. 언제 찾아올지 모를 재난에 대비한 안전수칙을 배우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2호선 신형전동차(제어차) 모형도 전시해 놓았다. 제작기간은 2015년에서 2018년에 거쳐 총 200량이 제작되었고, 국내 최초 공기질 개선장치(공기순환 필터방식)를 적용하였다.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로는 국내최초 충돌안전설계 및 무정전 비상조명방송장치를 갖추었다.

이제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생활수단이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 중의 한 부분을 지하철이 차지하게 된 셈이다. 서울교통공사 출범 1주년 안전 컨퍼런스에 참가하며, 앞으로의 10년과 100주년을 넘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지하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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