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 옐로카펫이 떴다!

시민기자 방윤희 시민기자 방윤희

Visit313 Date2018.05.17 16:50

구남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옐로카펫

구남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옐로카펫

서울 광진구 구의강변로에 위치한 서울 구남초등학교 앞을 지나는데, 노란색 벽과 바닥이 멀리서부터 눈에 들어왔다. 노란색 영역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낮인데도 눈에 띄었다. 개나리를 닮은 화사한 색깔의 이곳은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횡단보도 앞에 설치한 옐로카펫이다.

옐로카펫은 보행자,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아동이 안전한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되었다. 횡단보도 진입부의 노면과 벽면에 삼각형 모양의 노란색 존을 설치하여 어린이들이 안전한 영역에서 신호를 기다릴 수 있게 했다. 어린이들이 안전한 영역에서 신호를 기다리게 하는 장치인 셈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운전자도 주위를 기울이며 어린이를 쉽게 인식할 수 있어, 교통사고를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안전이야 모든 연령대의 사람에게 중요시되어야겠지만, 위험 인지능력이 부족한 어린이에게는 꼭 필요한 보호구역이 아닐 수 없다.

방과 후 아이들이 옐로카펫 영역에 지나 신호등을 건너고 있다.

방과 후 아이들이 옐로카펫 영역에 지나 신호등을 건너고 있다.

옐로카펫 상단에 부착된 램프는 태양광으로 충전되며 야간에도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을 도와준다. 단, 우천 등 충전에 부적합한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듯 보행자에게 안전을 가져다주는 옐로카펫은 광진구를 비롯한 성북구와 마포구 이 외에 전국의 초등학교 부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만날 수가 있다.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옐로카펫과 더불어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의 안전을 도와주는 것으로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 장치도 한 몫을 한다. 횡단보도의 안전선을 한 발짝이라도 넘어설 경우 사람을 인식하여 “안전을 위해 한걸음 뒤로 물러서주기 바랍니다” 하는 신호음을 보낸다. 무의식중이라도 신호음이 각인되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보행 신호 등의 상태를 음성으로 안내해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교통약자의 보행에 도움을 준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이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보도부착물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이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보도부착물

요즘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조심해야 할 것이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스몸비족이다. 스몸비족은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을 일컫는다.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길을 걸을 때에도 주변을 살피지 않는 스몸비족들을 위해 걸을 때는 안전하게”라는 문구와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들고서 걸어가는 이미지를 새긴 ‘스몸비 경고판’을 횡단보도 주변 보도블록에 설치하였다.

순간 휴대폰을 보고 있던 손길을 멈췄다. 그리고 주변의 시선을 살폈다. 이처럼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을 위해 생긴 장치이지만, 하늘도 올려다보며 좀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주의 보도부착물 설치는 6월 중순까지 서울시내 전역으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카펫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귀빈을 환영하는 공식 행사장의 레드카펫(Red carpet), 서울지하철과 버스에는 임신부를 위한 자리인 핑크카펫(Pink carpet)이 있다. 그리고 횡단보도 앞은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옐로카펫(Yellow carpet)이 있다. 카펫의 색상과 의미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나, 누군가를 배려하고 안전을 지켜준다는 측면에서는 뜻을 같이 한다. 누군가로부터 배려를 받기 위해서는 나부터의 실천이 중요하다. 보행자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옐로카펫을 통해 모든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안전하게 보행하는 시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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