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모차르트를 만나다

시민기자 박칠성 시민기자 박칠성

Visit108 Date2018.05.16 11:13

양재역 인근에 조성된 모차르트의 음악 산책길

양재역 인근에 조성된 모차르트의 음악 산책길

서초구는 시민들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모차르트의 음악 산책길’을 조성해 5월 14일 개방했다. 이번 서초구가 조성한 ‘모차르트의 음악산책길’은 양재역 12번 출구에서 서초문화예술회관까지 500m 산책로로, 도심 속 녹음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이색 전경을 시민들에게 선사한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차르트 브론즈 조형물, 악기가 새겨진 아트벤치, 클래식이 흐르는 스피커, 악보 모양의 LED 조명 등 예술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미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양재천 길의 ‘칸트의 산책길’, ‘연인의 거리’에 이어 서초구에 또 하나의 문화산책로가 생긴 것이다. 세 산책길은 모두 터널 숲길을 이뤄 연초록 잎부터 짙은 초록잎과 단풍잎의 변화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모차르트의 음악 산책길 포토존과 악기 모양이 새겨진 벤치

모차르트의 음악 산책길 포토존과 악기 모양이 새겨진 벤치

이번 ‘모차르트의 음악 산책길’은 오스트리아의 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84년 작곡한 ‘피아노와 목관을 위한 5중주’를 모티브로 조성됐다. 입구에서부터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어린 시절을 재현한 포토존’임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반긴다. 시민들은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차르트 브론즈 조형물’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고 사색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러다 문득 피아노 건반의 특이한 점을 발견하고 의아해 할 수 있다. 바로 피아노의 흑백 건반의 위치가 서로 반대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18세기 피아노 형태인 쳄발로 건반형식을 그대로 재현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책길에선 호른과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등의 악기가 새겨진 특별한 벤치를 만날 수 있다. 벤치 뒤편 가로등에선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모차르트가 작곡한 클래식 곡들이 흘러나온다. ‘터키행진곡’, ‘피가로의 결혼’, ‘아이네클라이네’ 등 다양한 모차르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에 산책을 즐겨도 좋다. 저녁 7시30분부터 3시간 동안은 악보모양의 LED 조명이 설치된 아트월이 불을 밝히기 때문이다.

700m, 그리 긴 산책코스는 아니지만 찬찬히 걷는 동안 22개 패널에 적힌 시(詩)도 읽을 수 있다.

양재천에 조성된 칸트의 산책길

양재천에 조성된 칸트의 산책길

한편, 서초구는 주민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산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양재천 하류의 버려진 작은 섬을 ‘칸트의 산책길’로 조성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고속터미널에서 이수교차로 구간 반포천변에 ‘피천득 산책로’를 만들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이색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 모차르트의 음악산책길
○교통 : 지하철 3호선 양재역 12번 출구
○문의 : 서초구청 도시디자인과(02-2155-6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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