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시민청 이래서 특별하다!

시민기자 김진흥

Visit469 Date2018.05.04 13:00

삼각산시민청 2동 겸 솔밭공원역 2번 출구

삼각산시민청 2동 겸 솔밭공원역 2번 출구

서울시청 시민청이 생긴 지 5년 만에 또 하나의 시민청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지난달 28일, 서울시는 강북구 우이동(2동), 도봉구 쌍문1동(1동)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 삼각산시민청을 개관했다. 삼각산시민청은 동북권을 안고 있는 삼각산(북한산)과 시민소통공간 시민청을 합쳐 이름을 딴 것이다. 2017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3개월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시민청은 시민이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시민 생활마당이라는 콘셉트로 시민 누구나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부담 없이 즐기고 시정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청 시민청은 지난 2013년 1월 12일, 서울시청 지하 2층에 개관했다.

서울시민청

서울시청 시민청

삼각산시민청의 특징은?

① 시민의 발, 대중교통과 맞닿아 있다

삼각산시민청은 위치부터 남다르다. 삼각산시민청은 2개의 건물들(1동, 2동)로 이루어져 있는데, 1동과 2동이 우이신설도시철도 솔밭공원역 1번 출구와 2번 출구다. 즉 삼각산시민청 건물들이 지하철과 맞닿아 있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면 자연스럽게 삼각산시민청을 접하지 않을 수 없다. 시민들과의 거리감을 많이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인 듯했다.

지하철을 타러 왔다는 박서영 씨는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삼각산시민청 문구를 매일 보게 된다. 그렇다 보니 이곳이 뭔지 궁금하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하철에서 연결된 삼각산시민청 입구

지하철에서 연결된 삼각산시민청 입구

버스로도 쉽게 갈 수 있다. 삼각산시민청 앞 도로는 많은 시내버스들이 다닌다. 109, 120, 144 등 9개 노선 버스들이 정차한다. 서울시청 시민청이 시민들에게 호평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시청역과 이어져 있어서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삼각산시민청도 서울시청 시민청의 장점을 본뜬 듯하다.

삼각산시민청에서 독서하는 시민

삼각산시민청에서 독서하는 시민

② 강북구와 도봉구 주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곳

삼각산시민청 1동은 도봉구 쌍문1동(삼양로 592), 2동은 강북구 우이동(삼양로 595)에 위치해 있다. 큰 도로 사이로 도봉구와 강북구가 나누어진 곳이다. 다시 말하면 강북구와 도봉구 주민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는 소통 장소가 되기에 충분하다.

삼각산시민청은 시민청이 생긴 취지대로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발전하고자 한다. 전시, 공연, 교육, 모임 등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는데, 현재는 활력콘서트, 토요일은 청이 좋아, 사랑워크숍 등 여러 문화행사들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강북구, 도봉구 주민들이 어우러져 소통하고 문화생활을 같이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삼각산시민청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삼각산시민청

지하철 타기 전 삼각산시민청을 한 번 둘러봤다는 한승훈 씨는 “도봉구, 강북구 주민들이 여기 중간에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주민들끼리 교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고 말이죠”라고 말했다.

서울시 동북권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 역할을 자청하는 삼각산시민청이 장소에서부터 왜 그런지를 말해주고 있다.

삼각산시민청 워크숍룸

삼각산시민청 워크숍룸

③ 공간 대여가 필요하다면 삼각산시민청에서!

우리 주위에는 수많은 모임들이 존재하고, 모임이 이루어지려면 장소가 필요하다. 카페, 식당 등 열린 공간에서 모임을 해도 좋지만 서로 대화하기에는 집중하기 어렵고 디지털 기기 이용이 필요할 때는 난감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다른 장소들을 대관하기에는 비싼 대여료가 고민이다. 이럴 때 삼각산시민청을 이용하는 건 어떨까.

삼각산시민청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시민이용공간이 있다. 시민청에는 워크숍룸이 3개 있는데, 시민 모두에게 열린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5~6월은 무상공간지원사업으로 진행하고 7월부터는 공간별 유상대관을 실시한다. 5~6월 시범운영기간에는 대관 신청은 다산콜전화 120으로 접수 가능하다.

삼각산시민청 주변에 덕성여자대학교가 있다. 대학생들의 스터디 모임, 과제 모임, 동아리 모임 등 여러 모임들을 추진할 때 이곳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역, 마을 모임들도 마찬가지다. 덕성여대에 다니는 한 대학생은 “이곳에서 공간을 대여할 수 있다는 얘길 처음 듣는다. 한 번 문의해보고 나서 이곳에서 모임을 가질지 생각해봐야겠다”라고 전했다.

시민청에서 담소 나누는 시민들

시민청에서 담소 나누는 시민들

서울시청 시민청과 삼각산시민청은 무엇이 다른가요?

서울시청 시민청과 삼각산시민청은 시민청이라는 이름 아래 생긴 두 장소다. 시민소통공간이라는 공통점 아래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역할을 담당한다. 시민청 관계자는 “서울시청 시민청과 삼각산시민청 두 곳 모두 시민들의 편의를 제공하면서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공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펼쳐지는 활짝 라운지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펼쳐지는 활짝 라운지

하지만 두 곳의 작은 차이점이 존재했다. 서울시청 시민청과 달리 삼각산시민청은 좀 더 지역 및 주민들과 밀착해 있다는 점이다. 삼각산시민청은 개관하기 전, 지역민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이곳이 지역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활용될지를 같이 고민했다. 또한 삼각산시민청이라는 이름에 맞게 이곳이 서울시민 전체보다는 동북권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은 서울시청 시민청과 다른 모습이다.

삼각산시민청을 이용한 한 시민은 “시민청이라는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이곳에 삼각산시민청이 생기니 우리 지역에 좋은 것이 생겨서 더욱 관심이 가더라고요. 지어진 것은 좋은데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초심 잃지 않게 잘 운영했으면 해요”라고 전했다.

삼각산시민청

삼각산시민청

‘시민을 위한 즐겁고 편안한 공간이 생겼다’
삼각산시민청 광고란에 적힌 문구다. 삼각산시민청을 통해 서울시가 한 발자국 더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도를 한 셈이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시민들의 공간으로 마련하고 운영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삼각산시민청이 잘 운영된다면 지역구 활성화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시민청의 청은 관 청(廳)이 아닌 들을 청(聽)이다. 시민청이 왜 들을 청(聽)을 썼는지 삼각산시민청이 제대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 삼각산시민청
○운영시간 : 매일(월~일) : 09:00 ~ 21:00(1월 1일, 설날, 추석 다일 휴관)
○교통 : 지하철 우이신설도시철도 솔밭공원역 1,2번 출구
○홈페이지 : http://sg.seoulcitizenshall.kr/es_all/?r=sg
○문의 :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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