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무대 뒤편, 베일을 벗다

시민기자 김윤경

Visit640 Date2018.04.26 15:36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

올해로 개관 40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

“그의 이름은 사랑입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투란도트의 목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화려한 의상과 소품,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가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 4월 25일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은 세종문화회관에서 푸치니 탄생 160주년 기념 오페라 <투란도트> 리허설을 함께했다.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3대 명작 중 한 작품으로, 수수께끼 세 개를 풀어야 얼음처럼 차가운 투란도트와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서울시오페라단이 4월 26~29일 목·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에 공연한다. 연출가 장수동과 테너 박지웅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시민기자단은 오페라 리허설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25일 시민기자단은 오페라 <투란도트> 리허설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서울이 품은 시민의 문화예술공간인 세종문화회관이 40살이 됐다. 1978년 준공해 1999년 재단법인으로 재탄생한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가 설립한 대표적 문화예술기관이다. 세종문화회관 역사는 1930년대 부민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72년 화재로 소실된 후, 서울시가 현재 세종문화회관을 건립했고 이제 불혹을 맞았다. 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은 6,200만 관객이 다녀갔으며 40주년인 올해 56개, 517회 공연과 전시를 계획 중에 있다. 또한 5월 9~15일 일주일 간 <세종아트페스타> 공연축제를 개최한다. 시설 면으로도 2018년 하반기 세종 S 씨어터가 개관예정이라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서울시 대표 문화예술기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 대표 문화예술기관 세종문화회관

<세종아트페스타>는 ▲서울시 뮤지컬단의 ‘브라보 마이 러브’ ▲서울시 무용단의 ‘카르멘’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세종음악기행’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세종포에버’ 등의 공연과 ▲세계 최정상급 월드뮤직 페스티벌인 ‘세종페스티벌×서울뮤직위크’, ▲산수화 전시 ‘유유산수’, ▲시민공모를 더한 ‘찰나의 예술’ 등 8개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5월 12~13일 선보이는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이 4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단이 모두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자는 2017년 국립극장의 무대 뒷모습을 취재한 적이 있었다. 비단 감독과 배우만이 아니었다. 뒷모습을 보기 전까지 그 정도로 노력하는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소품마다 색채와 빛깔을 고심해 그려나가면서 음향을 위해 세밀하게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고나자 공연이 다르게 느껴졌다.

세종문화회관 2층에서 내려다본 무대, 공연 준비로 분주하다.

세종문화회관 2층에서 내려다본 무대, 공연 준비로 분주하다.

이번 세종문화회관 무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리허설 동안 감독은 작은 것까지 놓치지 않고 수없이 무대와 연주를 분주하게 오가며 신경을 썼다. 역시 의상과 소품 하나하나가 단순하게 보이지 않았다. 감독은 배우가 하는 동작을 뒤에서 보며 똑같이 움직였다. 음향감독이 스피커가 안 들린다고 하자 다시 조정을 했다.

‘투란도트’ 리허설 중 무대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감독과 스태프들

‘투란도트’ 리허설 중 무대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감독과 스태프들

세종문화회관 무대 뒤는 음향조정실과 기계실 등 여러 공간이 있었다. 음향조정실에 들어가니 수많은 장치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오페라, 오케스트라, 뮤지컬 관련해 다른 곳에 음악소스를 보내거나 실황녹화, 녹음 등을 수행한다. 공연에 따라 외부에 관객을 위한 음향시설이 더 차려져 소리를 조정하며 이곳은 주로 매체를 통해 듣는 소리를 담당한다. 오페라 같은 경우 진행상황과 지휘자 사인을 보며 음향효과를 준다.

공연 중 음향효과를 담당하고 있는 음향실 내부

공연 중 음향효과를 담당하고 있는 음향실 내부

무대 뒤편 공간은 좁았지만 분주해보였다. 직원들도 들어가기 힘든 곳인 만큼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공연 시 펼쳐질 모습이 상상됐다. 소품이나 혹은 무대를 넓히기 위한 뒤편 공간을 보는 의미는 남달랐다. 개막일 아이와 함께 다시 공연을 보기로 했다. 그때 보는 무대는 정식 공연이다. 무대 뒤를 봤기 때문에 의미는 더 깊을 거 같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로비.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도 보인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층 로비.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도 보인다.

공연을 다 관람한 후 시설을 둘러보았다. 1층부터 3층까지, 세종문화회관의 역사가 적힌 공간을 비롯해 세종M씨어터와 세종체임버홀 등을 돌아봤다. 세종문화회관 담당자에 의하면 대극장에는 두 가지 더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고 했다.

하나는 대극장 1층 로비에 있는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 ‘호랑이는 살아 있다’이다. 2000년 1월 1일에 공개된 작품으로 21세기에는 한반도를 누린 호랑이의 기상으로 통일을 이루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세종문화회관에는 백남준 서거 10주년 기념으로 열렸던 백남준 그루브-흥’ 전시와 함께 상시 전시됐다.

또 다른 하나는 로비 뒤 2층 난간에 그려진 박쥐문양이다. 1972년 화재로 소실된 후 재 건립하면서 특별히 새겨넣었다고 한다. 박쥐는 서양에서는 마녀와 악마를 상징하지만 동양에서는 다산과 복을 뜻해 의미가 있다.

더불어 SNS 애용자라면, 이곳을 배경으로 꼭 사진을 찍어야 할 곳 4가지도 알아두자.

■ 세종문화회관 사진 스팟 4곳
대극장 정문 : 공연 날 저녁, 정문 출입구에 조명이 켜지면 웅장한 여섯 개 기둥과 은은한 불빛 아래 분위기 물씬 풍기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대극장 미디어파사드 : 매일 저녁7시부터 극장 전면에 스크린이 내려와 미디어파사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중앙계단 : 세종문화회관 공연장 건물로 둘러싸여 상징과 같은 곳이다. 인터뷰 할 때 꼭 찍는 중요 포토 스팟이다.
책읽는 동상 : 대극장 앞과 뒤편 예술의정원 곳곳.
세종문화회관 1층 로비 대형 홍보월

세종문화회관 1층 로비 40주년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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