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동 봉제거리에 피어난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시민기자 김송이

발행일 2018.04.26. 16:20

수정일 2020.06.22. 10:17

조회 1,621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동대문역 1번 출구를 빠져나와 창신동 봉제거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만나게 된다. 4월 11일 임시개관하여 현재 전시관람을 즐길 수 있으며, 5월 12일부터는 이음피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신청 후 봉제관련 체험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잘생겼다 서울'에도 선정된 이음피움은 체험프로그램을 제외한 전시관람은 무료로 만나볼 수 있으며 4층에는 카페와 전망대로 구성되어있어 인근에 위치한 동대문성곽공원, 낙산공원, 창신동족발 등 주변 여행스팟들과 함께 코스로 엮으면 한나절 투어로도 손색이 없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창신동 풍경. 봉제거리 골목 전체가 서울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창신동 풍경. 봉제거리 골목 전체가 서울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이 있는 봉제거리는 골목 전체가 서울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봉제거리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리 곳곳에 봉제 관련 용어나 생산과정에 대한 설명을 찾을 수 있어 이음피움을 둘러본 후 골목을 누벼보는 것도 뜻깊은 여행이 될 듯하다.

의류산업의 중심이었던 창신동의 봉제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의류산업의 중심이었던 창신동의 봉제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지하1층, 지상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은 지하1층 안내데스크에서부터 시작된다.

지하1층은 주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봉제작업실이 있다. 1층은 봉제관련 영상과 자료를 만날 수 있는 봉제자료실, 2층은 직접 구매 가능한 단추가게와 창신동을 중심으로 한 봉제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봉제역사관, 3층엔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봉제마스터 전시관으로 꾸며졌다. 마지막 4층은 이음피움을 찾은 사람들의 휴식공간으로 바느질카페가 구성되어 있다.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봉제마스터 전시관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봉제마스터 전시관

전체 전시내용을 둘러보면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물렀던 곳은 2층에 위치한 봉제역사관. 한국의 주요 산업 중 하나였던 의류산업의 중심이었던 창신동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아침에 원단이 들어가면 저녁엔 옷이 나온다는 놀라운 마법 뒤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청춘을 보낸 미싱공들이 있었다.

많은 사진자료들 중 열악한 작업환경 개선을 호소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를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빠져나와 돌아가는 길 내내 그의 모습이 잊히지가 않았다.

오토바이와 미싱소리가 맞아주는 창신동 골목길

오토바이와 미싱소리가 맞아주는 창신동 골목길

골목을 메우는 오토바이와 미싱소리가 처음 창신동을 찾았을 땐 낯설었는데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둘러본 후 돌아가는 길 다시 마주하니 한국 산업발전에 이바지한 이 소리들이 고맙고 감사하단 생각이 들었다.

■ 이음피움 봉제역사관 안내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신4가길 26
○교통 :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반대 방향으로 직진, 우측길 따라 도보 500m
○관람 : 화~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6시(월요일, 공휴일 휴일)
○문의 : 전화(02-747-6471~2) 이음피움 페이스북 , 이음피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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