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이 들썩들썩! 캄보디아 최대 명절 ‘쫄츠남’ 축제

시민기자 이주현

발행일 2018.04.16. 08:00

수정일 2018.04.16. 17:52

조회 1,476

캄보디아의 민족 명절 ‘쫄츠남’이 안양천변 축구장에서 열렸다

캄보디아의 민족 명절 ‘쫄츠남’이 안양천변 축구장에서 열렸다

새로운 해를 들어간다는 뜻을 가진 ‘쫄츠남’은 캄보디아의 최대 민족 명절로 4월 14, 15일이다. 우리의 ‘설날’과 같다.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보내고 서로를 축복하는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인들도 매년 서로 모여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감사하는 ‘쫄츠남’ 행사를 가져왔다.

올해는 서울 구로구 안양천변 축구장에서 열렸다. 4월 15일 전국에 흩어져 있던 5,000여 명이 넘는 캄보디아인들이 구로구 안양천변에 모였다. 대부분 젊은이들로 그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캄보디아 스님의 종교의식으로 시작하여 전통음식을 먹으며 전통게임, 전통무예, 태권도공연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캄보디아 전통게임, 전통무예, 태권도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었다

캄보디아 전통게임, 전통무예, 태권도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쫄츠남’ 행사에 참여한 캄보디아 사람들이 많았다. 그 이유는 15일 명절 당일이 일요일이어서 지방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높았기 때문이다.

‘롱디망’ 캄보디아 대사는 이번 행사를 크게 치를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서울시와 구로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행사장에 참여한 사람에 비해 화장실이나 앉아서 쉴만한 장소 등이 매우 부족했다.

한 군데의 고정 화장실과 행사로 준비한 두 군데의 이동식 화장실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부족하여 긴 줄이 계속되었다. 앉아서 쉴 공간이 부족하여 자녀들과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이 불편해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캄보디아 스님의 종교의식으로 이날 행사가 시작됐다

캄보디아 스님의 종교의식으로 이날 행사가 시작됐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16년 현재 국내 거주 캄보디아인은 약 4만4,0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낯선 그들의 명절이지만 함께 웃고 행복해 하는 모습 속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졌을 슬픔과 외로움들이 잠시나마 잊혀졌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런 행사에 편의시설을 조금만 더 신경써 준다면 더 의미 있는 축제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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