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놓치지 마세요" 서울 봄꽃명소 베스트5

시민기자 이현정

발행일 2018.04.05. 16:04

수정일 2018.04.05. 16:22

조회 9,106

​여의도 윤중로에선 7일부터 12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린다.

​여의도 윤중로에선 7일부터 12일까지 봄꽃 축제가 열린다.

애태우던 봄꽃들이 팝콘처럼 순식간에 터졌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이라는데, 하루 사이 활짝 핀 벚꽃이 깜짝 선물인 듯 반갑다. 하지만 속전속결로 지나가는 건 아닐까 슬며시 걱정도 된다. 이대로 실속 없이 봄꽃 엔딩을 맞을 순 없는 노릇, 서울에서 똑 부러지게 봄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다. 취향 저격 봄꽃길 5곳, 개성껏 골라 봄도 만끽하고 인생샷도 남겨보자.​

① 꽃구경에, 즐거운 축제까지 '여의도 봄꽃 축제'

​서울의 봄꽃 하면, '여의도 윤중로'부터 떠올리게 된다. 벚꽃길의 대명사 격인 곳. 유명세만큼이나 아름드리 멋진 왕벚나무를 만날 수 있다. 여의서로 국회의사당 뒤 강변길을 따라 쭉 늘어서 있어 원 없이 벚꽃을 즐길 수 있다.​오는 4월 7일 토요일부터 12일 목요일까지 여의도 봄꽃 축제가 열리는데, 축제 기간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나마 평일 아침 시간대에 가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곳 여의도 봄꽃 축제의 매력은 주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는 것, 그저 꽃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까지 오감이 즐겁다.

​6일과 7일에는 ‘한강 새봄맞이 콘서트’와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리며, 물빛광장에서는 밤도깨비 야시장@여의도 월드 나이트 마켓도 열린다. 7일에는 이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펼쳐지며, 8일에는 솔로들을 위한 음악 축제인 '올해도 글렀나봄'이 펼쳐진다. ‘올해로 글렀나봄’은 벚꽃이 핀 장소에서 뮤지션은 물론 관객들이 검은색 의상을 입고 ‘커플들의 벚꽃 축제 흠집 내기’라는 재미난 콘셉트로 개최된다.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이랜드 크루즈 선착장 앞에서 무료로 열린다

② 색다른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국립서울현충원'​

​국립서울현충원에선 길게 드리운 수양벚나무를 만날 수 있다.

​국립서울현충원에선 길게 드리운 수양벚나무를 만날 수 있다.

서울에서 남다른 벚나무를 만나고 싶다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가자. 수형이 멋스러운 수양벚꽃을 만날 수 있다. 하얀 벚꽃을 길게 드리운 수양벚나무의 자태는 벚꽃 중에 제일이라 할 만하다. 왕벚나무처럼 하얀 꽃송이가 풍성하진 않지만, 한 송이 한 송이 들여다보면 단아한 매력이 느껴진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 간 '2018 현충원 호국의 봄을 열다' 행사도 진행된다. 황교익 칼럼니스트와 함께하는 '맛있는 나라 사랑 이야기', '도전 현충원 골든벨, 음악회 호국의 봄을 열다', 호국지문을 통과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겨레얼한바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함께해도 좋겠다.​

국립현충원에 들른다면 근처 반포천 옆 허밍웨이길과 삼호아파트까지 함께 둘러봐도 좋다. 아름드리 벚나무와 새하얀 벚꽃 터널까지 유명한 벚꽃길 부럽지 않은 동네 명소다.​

③ 벚꽃 호수 속 동화의 나라 '석촌호수'

호수를 둘러싼 벚꽃 풍경이 아름다운 석촌호수

호수를 둘러싼 벚꽃 풍경이 아름다운 석촌호수

이맘때면 석촌호수는 만개한 벚꽃이 하얗게 호수를 둘러싼 풍경이 절경을 이룬다. 호수 안 놀이공원 건물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나라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야경 또한 아름다운 곳.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서호 주변 무대와 서울놀이마당, 동호 중앙무대에선 벚꽃콘서트와 가요제, 전통예술공연, 벚꽃서연, 영화상영, 체험행사와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고 한다. 자세한 행사 정보와 주차 정보, 주변 맛집 할인 정보 등은 송파구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④ 노랗게 물드니 눈에 띄네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리는 응봉산(좌), 응봉산에서 바라본 한강 전망(우)

개나리 축제가 열리는 응봉산(좌), 응봉산에서 바라본 한강 전망(우)

이맘때 한강변을 지나다 보면 봉우리 전체가 노랗게 물들어 눈길을 끄는 곳이 있다. 바로 성동구 응봉동에 위치한 응봉산이다. 평소 무심히 지나치던 곳이지만, 이곳은 서울의 개나리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나즈막한 산이 온통 노랗다. 노란 개나리 아래로 시원한 한강 전망은 덤. 야경까지 멋진 곳이다. 산 위에서 보는 풍경도 좋지만, 맞은편 성수동 레미콘 공장 앞에서 보는 응봉산 전경도 멋스럽다.​

응봉산은 높이 95m로 산책 삼아 오르는 좋은 산이다. 80년대 도시 개발로 깍인 산자락에 토사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나리를 심었다고 한다. 한적한 동네 뒷산이었던 이곳도 응봉산 개나리 축제 기간에는 줄 서서 올라가야 할 정도로 붐빈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다.​

⑤ 멀리 가지 않아도 좋아, 집주변 숨은 봄꽃 찾기

마포구 당인리 발전소

마포구 당인리 발전소

​유명 벚꽃 명소야 이름값은 하겠지만, 애써 찾아가느라 진 빼고, 인파에 떠밀려 다니다 보면 지치고 짜증부터 난다. 여기저기 다녀보면 가장 멋진 장소는 의외로 집 근처 숨은 봄꽃길이다.

집 근처 공원은 물론, 학교 교정이나 담벼락, 아파트 단지 정원 등 둘러보면 의외의 봄꽃 명소를 찾을 수 있다. 마포구에는 토정로 37길, 경의선 숲길, 와우근린공원, 당인리 발전소, 희우정로, 성산 근린공원, 월드컵공원 등이, 성동구에는 서울숲과 송정 제방길, 금호산 응봉근린공원 등이 있으며, 서초구의 경우 양재 시민의 숲, 방아다리 근린공원 진입로, 양재천, 도구머리공원, 서울고 등 여러 곳이 있다. 서울시 홈페이지 우리동네 봄꽃길 찾아가기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반포천 허밍웨이 길

반포천 허밍웨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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