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싹 트는 '개운산 유아숲'으로 가자!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8.04.02. 16:35

수정일 2018.04.02. 17:38

조회 1,975

개운산 유아숲 내 모험놀이터. 나무기둥에 매달리고 올라타면서 몸도 마음도 튼튼해진다.

개운산 유아숲 내 모험놀이터. 나무기둥에 매달리고 올라타면서 몸도 마음도 튼튼해진다.

“오빠, 우리 저 통나무 끝까지 걸어가 보자!”

“엄마, 나 위로 올라가게 좀 잡아주세요~”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주말, 아이들을 데리고 우리동네 유아숲에 다녀왔다. 겨우내 실내에서 지내다가 오랜만에 찾은 숲에서 아이들은 땀이 흐를 정도로 뛰어다녔다.

서울시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줄 ‘유아숲 체험원’을 운영하고 있다. 총 47개소의 유아숲 체험원이 3월 12일 동시 개장을 하여 집에서 가까운 성북구의 개운산 근린공원 내 유아숲으로 봄나들이를 하고 왔다.

통나무 위를 건너는 균형잡기 놀이터

통나무 위를 건너는 균형잡기 놀이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모래놀이터’, 징검다리를 건너고 통나무 위를 건너면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잡는 ‘균형잡기놀이터’, 영차영차 나무기둥 위를 오를 수 있는 ‘모험놀이터’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놀이터에서 신이 났다. 뛰어 놀다가 힘이 들면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숲속쉼터’와 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산마루 북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엄마, 나무 위 좀 보세요” 아이의 손끝을 향해 고개를 들어보니 작은 새들이 날아다닌다. 무슨 새냐고 아이들은 물어보지만,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나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이다. 마침 개운산에서 볼 수 있는 조류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직박구리, 큰유리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박새, 곤줄박이, 멋쟁이새. 며칠 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동화집 <가끔씩 비 오는 날>에 곤줄박이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가 책의 내용을 기억하더니 유심히 새에 관한 설명을 읽어본다.

잠시 나무그루 아래에서 쉬면서 책도 볼 수 있는 산마루 북카페

잠시 나무그루 아래에서 쉬면서 책도 볼 수 있는 산마루 북카페

개운산 근린공원은 성북구의 돈암동, 안암동, 종암동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마을동산 성격의 산지형 공원이다. 유아숲 체험원뿐만 아니라 헬스장, 테니스장, 운동장, 자연생태교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산책로 등 남녀노소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이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생활공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제 곧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더욱 화사한 모습으로 주민들을 맞이할 것이다. 아이들 손을 잡고 아파트와 높은 빌딩 숲에서 벗어나 인근 유아숲 체험장에서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새소리도 들으며 뛰어놀다 보면 봄이 왔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개운산 근린공원을 산책하는 주민들

개운산 근린공원을 산책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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