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가보셨어요?" 미처 몰랐던 서울시청 구석구석

여행스토리 호호

발행일 2018.03.22. 17:26

수정일 2018.03.22. 17:26

조회 3,248

일제강점기 경성총독부로 지어진 서울시청사는 현재 도서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일제강점기 경성총독부로 지어진 서울시청사는 현재 도서관으로 변신했습니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82) 옛 서울시청사 서울도서관

서울의 중심 시청광장에는 옛 서울시청사가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이 건물은 서울의 상징으로 꼽힙니다. 실제 시청업무는 오래 전부터 주변 건물로 이관되었고 유리로 지어진 신청사가 실제 서울시청으로 통하지만 옛 서울시청사 건물은 여전히 서울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시청 주변은 비즈니스의 중심부이자 서울 여행의 1번지이기도 합니다. 많은 고궁과 역사적인 장소, 문화예술 명소, 식도락 명소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서울 나들이 하면 이곳을 먼저 떠올리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서울의 상징이지만 서울시청은 사실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으면 들어가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 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처럼 옛 서울시청사 건물도 시민들이 누구나 손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현재 이 건물은 서울도서관으로 사용 중입니다.

서울도서관 열람실

서울도서관 열람실

1~4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의 자료들이 자료실 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누구나 자료와 책을 열람하고 서울시민이면 빌려갈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많아 서울시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입니다. 한류스타 싸이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열람실은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게 만드는 곳입니다. 누구나 입장은 자유롭기에 주변 이곳 저곳을 다니다가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서울도서관 옥상에서 바라본 광화문 풍경. 경복궁과 청와대, 북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울도서관 옥상에서 바라본 광화문 풍경. 경복궁과 청와대, 북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도서관의 책 속에 파묻혀도 좋지만 잠시 서울 하늘을 보러가는 건 어떨까요? 서울 도서관 옥상이 봄을 맞아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옥상 정원 형태로 꾸며져 벤치와 꽃나무들이 들어선 이곳은 가장 서울 하늘을 잘 볼 수 있는 명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옥상테라스 전경입니다. 대한성공회 성당 건물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서울도서관 옥상테라스 전경입니다. 대한성공회 성당 건물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북쪽으론 청와대와 경복궁, 북악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촛불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던 광화문 광장과 거리의 역동적인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남쪽으로는 남대문과 남산타워가 성큼 다가섭니다. 서쪽으로는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히는 대한성공회 성당 건물이 가까이 펼쳐집니다. 위에서 보니 더욱 아름답습니다. 동쪽으로는 을지로를 사이에 두고 고층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서울에 수십 년을 살았는데도 여기가 서울이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벤치에 앉아 차 한 잔 하면서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습니다.

옥상테라스로 나가는 입구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옥상테라스로 나가는 입구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옥상으로 나가는 입구에는 카페가 있습니다. 커피와 차, 간단한 베이커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에 2,000원. 시청 주변 카페에 비하면 가성비 최고입니다. 카페 앞 공간은 옛 서울시청 장식물과 부속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옛 창문과 벽, 로비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옛 모습을 간직한 도서관 내부 전경

옛 모습을 간직한 도서관 내부 전경

옛날 사진 속 깨알 멘트는 꼭 눈여겨 읽어보세요

옛날 사진 속 깨알 멘트는 꼭 눈여겨 읽어보세요

3층에는 옛 청사 시장실 및 접견실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서울시청의 역사를 살펴보며 역대 시장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복원돼 시민들에게 전시되는 시장실과 접견실

복원돼 시민들에게 전시되는 시장실과 접견실

1970년대 시청의 모습이라는 사진에는 깨알 같은 센스 있는 멘트들이 눈에 뜹니다. 찬찬히 들여다 보고 있으니 왠지 사진 속에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가 계실 것 같아 짠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그 옛날 우리 부모님들도 저렇게 시청을 드나들고 시청 광장을 지나다니셨겠지요.

서울도서관이 위치했던 곳은 조선시대에는 병기제조 관청인 군기시가 있던 곳입니다

서울도서관이 위치했던 곳은 조선시대에는 병기제조 관청인 군기시가 있던 곳입니다

도서관 지하는 시민들의 공간입니다. 시민청과 함께 다양한 전시관과 안내소, 서울책방, 공정무역카페, 기념품점 등이 입점해 있습니다. 무엇보다 군기시 유물 발굴 흔적을 전시한 군기시유적전시실이 눈길을 끕니다. 시청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 경성총독부 건물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 시청사가 되었고 방대해진 업무량을 감당하기 위해 2008년 신청사 착공을 시작했습니다.

공사를 위해 땅을 파자 각종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잠시 공사를 중단하고 발굴부터 했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불랑기자포, 총통, 철환 등 각종 무기들이 대량 출토되어 원래 이곳은 조선시대 병기제조를 담당했던 관청인 군기시가 있었던 곳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하 전시실은 이러한 옛 모습을 일부나마 보여주는 소중한 곳입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책과 자료를 구입할 수 있는 서울책방이 지하에 있습니다

서울에 대한 다양한 책과 자료를 구입할 수 있는 서울책방이 지하에 있습니다

옛 서울청사와 주변 이야기는 시청 통통투어에 참여하면 더욱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5개 코스로 나누어 요일 별로 하루 4~8회 운영되는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코스별로 문화해설사가 동반하여 참가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인터넷으로 사전예약을 해도 되고 현장에서 직접 참여도 가능합니다.

■ 여행정보
○ 서울도서관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
- 가는법 : 지하철1,2호선 시청역 5번출구
- 문 의 : 120(다산콜센터)
- 입장료 : 무료
- 정기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 http://lib.seoul.go.kr
- 기타 : 전시관/옥상테라스 09:00 ~18:00, 도서관/카페 09:00~21:00 장소별 운영 시간 상이
○ 시청 통통투어 예약 : 서울공식관광정보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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