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상황, 당황하지 말고 VR로 연습해요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8.03.09. 14:10

수정일 2018.06.15. 13:15

조회 1,662

지하철 역사 내 화재상황을 가상체험으로 경험해 보고 있다.

지하철 역사 내 화재상황을 가상체험으로 경험해 보고 있다.

지난 2월 서울교통공사는 7호선 반포역에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을 개관했다. 지하철에서 일어날 수 있는 화재 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하고 심폐소생술 등 안전을 직접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끌렸다.

체험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 내부에 들어서자 안전 서적과 장비로 가득 메운 벽면이 눈길을 끌었다. 우선 교통안전 관련 영상을 감상했다.

이어서 심폐소생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애니메이션이라 아이들도 이해하기 쉬웠다. 심정지 골든타임은 4분 이내이며, 그 안에 처치를 하면 50% 이상 생존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배웠다. 현재 우리나라는 심폐소생술 보급률이 낮은 편이라고 하니, 더 많은 이들이 심폐소생술을 배우면 좋겠다.

인체모형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 화면을 통해 압박 깊이 및 속도 등이 나온다.

인체모형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면 화면을 통해 압박 깊이 및 속도 등이 나온다.

다음 방으로 이동해 직접 심폐소생술을 해볼 수도 있었다. 6개의 인체모형이 각각 화면과 연결 돼 시연을 하면, 압박 깊이 및 속도 등이 올바른지 바로 화면에 나타난다.

담당자는 "심폐소생술을 할 때 급히 누르는 게 좋을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분당 100회 정도의 속도로 해줘야 합니다. 또한 갈비뼈 손상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주의해야 합니다"라며 유의사항을 일러줬다. 또한 심폐소생술은 8세를 기준으로 손바닥으로 하는지 두 손가락을 하는지 나뉜다고 했다.

아이가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 체험을 하고 있다.

아이가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 체험을 하고 있다.

이후 소화기 가상체험 코너로 들어갔다. 먼저 소화기 유효기간 및 주의점 등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실제 체험시간이 되자 화면에 과학실, 부엌, 사무실 등 체험 장소를 고를 수 있었다. 사무실을 선택한 후, 소화기의 안전핀을 뽑고 호스를 대자 불이 꺼졌다. 엄마와 같이 온 어린이는 스스로 불을 껐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마지막은 지하철역 승강장, 지하철 내부, 터널 내 운행 중인 지하철 등 지하철 화재상황을 가상체험으로 경험해보는 코너였다. 참가자는 고글을 쓰고 조정버튼을 이용해 화재 시 행동을 순서대로 해볼 수 있다. 신고, 진화, 마스크 쓰기, 탈출 하는 것을 차례로 한다. 너무도 실제 같아 순간순간 당황하기도 했다.

7호선 반포역 지하1층에 마련된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

7호선 반포역 지하1층에 마련된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

담당자에 의하면 “올 여름경 새롭게 전동차 운전 체험기와 공사현장 사고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 콘텐츠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재미있게 배우면서 실제처럼 배울 수 있는 반포역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 꼭 한번씩 체험해보길 권한다.

■ 반포역 ‘디지털 시민안전체험관’ 안내

○신청방법 :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시민참여-신청센터-시민안전체험관

메뉴에서 사전신청, 체험일 전날까지 신청 가능

○운영시간 :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 오후 6시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휴관)

○문의 : 02-6311-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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