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감동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 현장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18.03.06. 13:58

수정일 2018.03.07. 18:33

조회 1,102

성화봉송 오프닝행사로 뮤지컬 '서울의 밤' 등이 공연하고 있다.

성화봉송 오프닝행사로 뮤지컬 '서울의 밤' 등이 공연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이제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시작한다.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평창과 강릉, 정선에서 49개국 570명이 참가해 6개 종목 240개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패럴림픽(Paralympics)’은 ‘Paraplegia(척수장애)’와 ‘Olympics(올림픽)’의 합성어다. 제2차 세계대전 참전한 영국의 상이군인을 위한 대회로 시작되었으나, 규모가 커져 1960년 로마올림픽대회 때부터 장애인올림픽을 동반 개최하게 된 것이 국제 관례로 이어져 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2000년 시드니 장애인올림픽대회 기간 동안에 IOC와 IPC간의 협약에 따라 올림픽 대회를 유치한 국가는 반드시 장애인올림픽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것에 협약하고, 하계대회는 2008년 대회부터 동계대회는 2010년부터 시행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올림픽과 같이 패럴림픽 남북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공동 입장한다. 북한 장애인선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첫 출전한다. 올림픽경기와 마찬가지로 평창에서는 개·폐회식과 설상경기인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개최되며,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가,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와 장애인 스노보드가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은 6개 전종목에 36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세계 최초로 전원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한빛예술단’이 ‘꿈속의 고향’을 열연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전원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한빛예술단’이 ‘꿈속의 고향’을 열연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패럴림픽을 밝힐 성화봉송 축하행사가 3월 4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해서 방문해 보았다. 현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사전공연행사로 슈가슈가밴드, 청울림, 여우와 곰돌이가 나와 식전분위기를 띄웠고, 패럴림픽 응원 퍼포먼스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성화는 3월 2일 제주 들불축제장 새별오름을 비롯해 고창, 논산, 청도, 안양 5개 지역에서 채화해, 3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하나로 합화된 불꽃이다. 오늘 청계광장으로 이어진 성화봉송는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간의 여정으로 800명의 주자들이 80km(이동거리는 2018km)를 달린 것이다. ‘8’의 의미는 무한한(∞) 잠재력을 뜻한다고 한다.

이날 제일 감동 가득했던 부대는 오케스트라 ‘한빛예술단’의 ‘꿈속의 고향(드보르작 신세계교향곡 2악장 주제)’ 공연이었다. 한빛예술단은 세계 최초로 전원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로, 지휘자도 없지만 멋진 연주로 듣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설현, 지민 등 그룹 AOA 멤버들이 성화대에 점화하자 열렬한 박수소리가 울렸다.

설현, 지민 등 그룹 AOA 멤버들이 성화대에 점화하자 열렬한 박수소리가 울렸다.

드디어 우레 같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성화주자가 입장하였다. 서울 구간 마지막 성화주자인 그룹 AOA 멤버들이 들어왔다. 무대에 오른 성화주자와 함께 전 참석자들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다섯, 넷, 셋, 둘, 하나!”의 함성과 함께 주자가 성화대에 점화하자 성화는 밤하늘에 활활 밝게 타올랐다. 우렁찬 박수와 하나된 함성을 들으며 평창패럴올림픽 성공을 예견할 수 있었다.

행사장 맞은편에는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의 유래 및 태동 등에 대해 설명하는 전시부스가 마련돼 있었다. 1992년 프랑스 티니·알베르빌부터 2014년 러시아 소치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패럴림픽의 모습을 볼 수도 있다. 한쪽에는 대형 캐리커쳐와 패럴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도 눈길을 끌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인 반달가슴곰 ‘반다비’가 의지와 용기의 동물이듯 2018 평창 패럴림픽에 참여하는 각국 선수들은 강한 의지와 용기로 평등과 화합에 앞장서길 응원해 본다.

대형 캐리커쳐 그림판에 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를 올릴 수 있다.

대형 캐리커쳐 그림판에 올림픽 성공 기원 메시지를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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