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에서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02.27. 17:19

수정일 2019.06.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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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주년 3.1절을 맞아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라는 문구로 꾸며진 서울광장 꿈새김판

99주년 3.1절을 맞아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라는 문구로 꾸며진 서울광장 꿈새김판

우리에게 남은과제이자 아픈 역사인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서울시가 기획한 3.1절 기념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주인공을 맡은 배우 한예리는 99년 전 독립운동 현장 속에서 걸어나온 소녀처럼 단호하고도 결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역사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듯한 눈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데요. 영상을 보며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역사'에 대해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말씀으로 새롭게 꾸며진 서울광장 꿈새김판 내용도 확인해보세요.

故 송신도 할머니 말씀으로 '서울광장 꿈새김판' 교체

서울시가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역사 바로 세우기에 동참을 유도하는 메시지로 서울광장 꿈새김판을 새단장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명예회복을 염원하는 “내 마음은 지지 않아” 문구를 담아 서울광장 꿈새김판에 담아 2월 26일부터 3월말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내 마음은 지지 않아’는 지난 해 12월에 작고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송신도 할머니가 생전에 하신 말씀이다.

故 송신도 할머니는 일본에 사는 한국인 피해자로는 유일하게 1993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청구 소송을 낸 인권운동가로, 2003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가 확정되기까지 10년간을 법정에서 싸웠다.

법정을 나오던 할머니가 웃으며 외친 “재판에서 졌지만 내 마음은 지지 않아”라는 말씀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시민 염원과 의지를 대변하는 말이기도 하다. 송신도 할머니는 지난 2월 9일 유해로 고국 품에 돌아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안치되었다.

입을 다문 채 미소를 잃지 않는 그림 속 소녀는 할머니 의지를 표현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총 239명 중 30명 생존자만 남은 절박한 현 상황에 피해자의 아픔을 잊지 말고 역사를 바로 잡아달라는 무언의 호소이기도 하다.

유연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3.1절 서울광장 꿈새김판과 다양한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조성’, ‘세계 최초 위안부 영상 발굴’ 등 서울시의 역사 바로 세우기 노력의 연장선에서 마련하였다. 앞으로도 서울시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며 피해자의 명예 회복은 물론 시민과 함께 역사 바로 세우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3.1절] 일본군 위안부, 기억해야 할 우리의 역사 영상 바로가기

문의 : 시민소통담당관 02-2133-6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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