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해법, 청년에게 직접 듣다

시민기자 미스핏츠

발행일 2018.01.31. 16:20

수정일 2018.01.31. 16:46

조회 1,571

29일,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일자리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29일, 중구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서 `청년일자리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1월 29일, ‘청년일자리 토크콘서트 : 청년일자리 해법, 서울시에서 길을 찾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에 다녀왔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울시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함께 마련된 자리로, 박원순 서울시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청년 150여 명이 직접 만나 청년일자리의 새로운 해법을 모색했다.

행사장이 북적북적할 정도로 참가자들이 많았는데 청년일자리 문제의 당사자인 청년들이 무엇보다 눈에 많이 띄였다. 사전에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단순히 일자리 숫자가 부족해서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 심각하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다. 이전과는 일자리에 대한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손한민 청년소사이어티 대표는 “청년들이 취업을 하더라도 남들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내 삶에 대한 본질을 바라본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기에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해 임금보조와 같은 방안뿐만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차원에서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중소기업 환경이 청년들이 가서 일을 하기 힘들고 낙후돼 많이 찾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산단의 전반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의견 또한 덧붙였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정보의 미스매치만 해결해도 한국에서의 일자리 문제는 대부분 해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임금이 100이라면 현재 중소기업은 53정도 밖에 안 된다. 대기업과 직접적으로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불공정 거래행위를 줄여감으로써 임금격차를 줄이고, 대기업과 직접적으로 거래하지 않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골목상권 보호, 중소기업의 고유영역 확보 등을 통해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숙련의 미스매치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 차원에서 교육프로그램을 보완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했다. “고용 없는 성장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며 기업 차원에서도 현재 조직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청년일자리 문제는 에코세대가 노동시장에 유입되는 흐름이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 특히 심각하다. 그렇기에 지금이 바로 일자리 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이다. 정부가 앞장서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민간의 자율성, 창의성, 혁신성이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고 규제를 완화하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앞으로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일자리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오늘 나온 이야기를 적극 반영해 청년일자리 종합대책에 반영하겠다”고  발언했다.

청년유니온 활동을 8년 동안 해왔다는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근무환경과 일자리를 바라보는 관점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문제의 근본은 바뀌지 않는다”며 “혁신적인 의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 새롭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행사가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을 모아내고 종합적이고 통합적, 안전한 방향으로 청년일자리 문제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에게 권한과 재원을 보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청년 당사자로서 청년지원정책들을 보며 가장 아쉬웠던 점은 실제 문제와 해결방안 사이에 간극이 있다고 느껴졌던 점이었다. 해결방안을 내놓은 사람은 분명 이 문제를 겪어보지 못했을 거라 확신할 수 있을 만큼 현실과 유리되어 있었는데, 이번 토크콘서트에 참가하면서 그 간극을 줄이려는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노력이 느껴졌다.

이렇게 정책을 만드는 실무자들과 문제의 당사자들이 오프라인에서 교류하는 장이 많아진다면, 분명 일회성에 그치는 전시성 지원이 아니라 청년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사회 전반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변화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청년일자리 콘서트 말.말.말.

취업정보는 늘 업데이트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일자리 숫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근무여건이라고 생각한다.

청년 일자리와 관련된 문제들은 사회적 합의, 중장기적 해결 과제를 마주하고 있어 즉각적인 해결은 어렵습니다.

워라밸이 청년세대를 관통하고 있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좋은 일자리란 안정적이고,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대우가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긍지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MISFITS이 글을 20대 청년 미디어 ‘미스핏츠’(misfits.kr/about)가 쓴 기사입니다. 미스핏츠는 스펙 쌓기와 무한 경쟁에 파묻힌 20대의 모습을 벗어나, 세상을 향해 온전한 20대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내 손안에 서울>에도 20대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 특히 청년, 여성 분야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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