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시민이 함께 고민하는 미세먼지 솔루션

시민기자 이현정 시민기자 이현정

Visit329 Date2018.01.24 17:31

1월 23일,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시민 토론의 자리가 열렸다. ©이현정

1월 23일,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과 함께하는 시민 토론의 자리가 열렸다.

함께 서울 착한 경제 (91) 시민이 함께 고민하는 미세먼지 솔루션

한반도 겨울 날씨는 이제 ‘삼한사온’이 아닌 ‘삼한사미’라 한다. 초강력 한파가 물러가나 싶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건 미세먼지. 공기도, 시야도, 숨쉬기도, 가슴도 온통 답답하다. 무엇보다 미세먼지를 확 날려버릴 뾰족한 대책이 보이지 않아 더 갑갑하다. 그렇다고 네 탓 내 탓만 하며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어린 자녀를 생각하면 뭐라도 좀 했으면 싶다. 대책 없는 미세먼지, 과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를 말하는데, 머리카락 굵기의 1/7밖에 되지 않는 10㎛ 이하면 미세먼지(PM-10), 지름이 2.5㎛ 이하면 초미세먼지(PM-2.5)라고 분류한다.

이와 같은 미세먼지 속에는 납, 카드뮴, 비소와 같은 위험한 중금속뿐 아니라, 탄소화합물, 질산염, 황산염 등 각종 유해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 먼지와 달리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들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나 알레르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을 유발·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체중아, 조산아, 선천성 기형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μg/㎥ 증가할 때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고 한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가 10μg/㎥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한다. 또한, 장기간 노출된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심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한다고 한다. 2016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조기사망자 수가 1만7,000명이다. 2060년이면 5만2,000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1월18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 촉구하고 있다. ©이현정

1월18일 서울환경운동연합이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 촉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여나가야 할까?
대기오염에 있어서만큼은 우리가 모두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인식이 먼저다. 우리 또한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주체임을 인식하고, 미세먼지 줄이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나부터 바뀌어야 주변 이웃도, 주변 국가도 미세먼지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선 차량 운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차량 배기가스는 서울에선 미세먼지뿐 아니라,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자.

② 식물을 키우자
베란다나 자투리 땅에 나무를 심는 것도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 당 연간 미세먼지 흡수량은 35.7g인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수목이 식재되어 있지 않은 곳에 비해 식재된 곳의 분진이 약 75% 정도 적었다고 한다. 실내에서도 다양한 식물을 조합해 실내 면적 대비 2~5% 정도 배치하고 바닥에 떨어지는 먼지양을 측정해 보았을 때 약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먼지 제거에는 산호수, 틸란드시아, 벵갈고무나무, 아이비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식물을 넣은 빈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한 결과 2.5㎛ 이하의 미세먼지가 산호수는 70%, 틸란드시아는 69%, 벵갈고무나무는 67%, 아이비는 65% 감소했다고 한다.

③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제품을 소비하자
물건을 살 때도 한 번 더 환경을 생각하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은 아닌지, 최저가라는 유혹 이면의 생산과정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대규모 공장단지에서 날아오는 외부 오염물질이 큰 원인이라 생각한다면, 소비에서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소비는 또 하나의 투표임을 잊지 말자. 현명한 소비는 생산과정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1월 23일 열린 `제2차 미세먼지 솔루션 포럼`에서는 미세먼지 예보와 대책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오갔다. ©이현정

1월 23일 열린 `제2차 미세먼지 솔루션 포럼`에서는 미세먼지 예보와 대책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오갔다.

④ 대기질 정보를 체크하자
실내 공기질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 실제 공기질을 측정해보면 외부보다 실내가 더 심각하다고 한다. 미세먼지 또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가 더 위험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가 있다 해도, 환기는 필수다. 미세먼지 예보와 실시간 대기환경 정보 등을 보며, 대기환경 지수가 좋은 날 미리미리 환기하도록 하자.

대기질 정보 문자서비스를 신청해두면 미세먼지, 황사·오존 주의보·경보 발령 및 해제 시 내용을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예보와 실시간 정보, 문자서비스 신청은 서울특별시 대기환경정보 사이트 (cleanair.seoul.go.kr)를 이용하면 된다.

⑤ 시민 이용시설 공기질 관리 철저히 하자
최근 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만큼 생활 곳곳에서 불안을 느끼는 시민이 늘고 있다. 하지만 언론에서조차 잘못된 방향으로 정보를 확산하고 있어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정부나 서울시 각 자치단체에서는 실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리고 대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관심을 갖는 어린이집 실내공기질 문제, 학교 내 공기질 문제는 단순하게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 몇 대를 지원했다는 차원이 아니라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까지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관련 시설의 공기질을 시민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꼼꼼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공공 문화시설이나 시민 이용시설도 공기질 관리를 철저히 해, 대기질 악화 시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공공시설을 확대해 나갈 필요도 있어 보인다.

이현정 시민기자이현정 시민기자는 ‘협동조합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라는 기사를 묶어 <지금 여기 협동조합>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협동조합이 서민들의 작은 경제를 지속가능하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녀는 끊임없이 협동조합을 찾아다니며 기사를 써왔다. 올해부터는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자리 잡은 협동조합부터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에 이르기까지 공익성을 가진 단체들의 사회적 경제 활동을 소개하고 이들에게서 배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그녀가 정리한 알짜 정보를 통해 ‘이익’보다는 ‘사람’이 우선이 되는 대안 경제의 모습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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