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에서 서울의 기억을 더듬다

시민기자 김혜민 시민기자 김혜민

Visit91 Date2018.01.24 13:48

옛 서울시 청사를 리모델링해 지금은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울도서관 정문ⓒ김혜민

옛 서울시 청사를 리모델링해 지금은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서울도서관 정문

시청역(1·2호선)을 빠져나오니 오래된 건물에 ‘서울도서관’이라는 팻말이 보였다. 그 앞으로 2002년 월드컵 4강으로 붉은 물결이 피어오르던 광장엔 아이스링크장이 눈에 들어왔다. 친구를 만나기 전 시간이 남아 책이라도 읽어볼 겸 서울도서관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니 밝은 빛은 사라지고 다소 어두운 입구가 반겼다. 과거로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디지털 자료실과 일반 자료실이 있다. 서울도서관은 약 30만 여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단지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도서관으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사실 이곳은 처음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 공간은 아니었다. 과거로 거슬러 가보면, 1926년엔 경성부 청사였고 해방 이후엔 서울시 청사로 쓰였다. 그렇게 80년 가까이를 서울의 중심, 같은 자리를 지키며 파란만장한 근현대사를 겪은 옛 청사는 4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2012년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서울도서관 5층에는 옛 서울시 청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복원전시실이 있다.ⓒ김혜민

서울도서관 5층에는 옛 서울시 청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복원전시실이 있다.

5층 카페를 지나 복원전시실로 가면 그 역사를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현재 5층 복원전시실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 공간이다. 옛 청사의 철근 콘크리트 보와 슬래브, 첨탑과 창호 마감재까지 옛 시청 건물의 역사와 건축 방법까지 모든 정보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건물 하나에 서울의 근현대사를 다 담겨 있다.

그리고 곳곳에 스며든 빛과 햇살이 좋았다. 서울의 기억이 머무는 곳, 그곳에 들어선 도서관. 이곳을 자주 찾게 될 것 같다.

■ 서울도서관 안내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특별시청
○ 이용 요금: 무료 (이용은 누구나 가능하나 대출은 서울 시민 혹은 직장이 서울인 사람만 가능)
○ 이용시간: 화~금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공휴일 휴관
○ 대출증 발급 : 서울시에 주민등록 된 자, 서울시 소재 직장 재직자·학교 재학자로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회원 가입 후 신분증 지참해서 도서관 방문
○ 홈페이지 : lib.seoul.go.kr/
○ 문의 : 02-213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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