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흔적 표시' 더해 전구간 복원 완료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01.03. 13:50

수정일 2018.01.03. 17:32

조회 5,894

한양도성과 서울 전경ⓒ서울역사박물관

한양도성과 서울 전경

서울을 크게 둘러 안고 있는 한양도성,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오는 서울의 특별한 문화재인데요.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과정에서 도로 또는 주택과 건물을 세우면서 훼손되고 사라진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이렇게 끊어진 한양도성 구간들을 ‘흔적’으로 연결했습니다. 도로 위에는 페인팅으로, 건물 등으로 막힌 곳에는 ‘바닥동판’으로 한양도성이 있던 곳을 표시하는 식입니다. 잃어버린 한양도성을 찾아가는 길, 이제 바닥에 표시된 흔적을 따라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사적 제10호 ‘서울 한양도성’은 조선 태조 5년(1396)에 축조된 성으로, 일제강점기와 도시화 과정을 거치며 성벽이 훼손되어, 전체 18.6km 중 현재 13.1km가 남아있다.

이에 서울시는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 간 ▲남산순환로 등 도로로 단절된 구간 6개소(130m)와 ▲흥인지문 주변 등 건물·주택가로 사라진 구간 내 주요 갈림길 300개소에 ‘한양도성 흔적표시’를 완료했다.

이로써 4년여에 걸쳐 진행된 ‘한양도성 단절구간 흔적표시’ 사업이 마무리됐다. 도로 흔적페인팅은 총 8개소 235m, 바닥동판은 총 300개소다. 시는 시범사업으로 지난 2015년 흥인지문과 광희문 인접도로 2개소에 바닥 흔적페인팅을 시행한 바 있다.

도로구간 바닥 흔적표시(성돌 형상화)(좌) , 한양도성 순성길 바닥동판(도성 지도 형상화)(우)

도로구간 바닥 흔적표시(성돌 형상화)(좌) , 한양도성 순성길 바닥동판(도성 지도 형상화)(우)

서울시는 문화재 관련 전문가들과 수차례 논의를 거쳐, 사라진 한양도성 구간을 물리적인 전면공사보다는 흔적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복원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2013년부터 ‘한양도성 단절구간 흔적표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연결한 구간 중 도로로 단절된 6개소(130m)에 적용된 ‘바닥 흔적페인팅’은 한양도성 성돌을 형상화해 마치 성벽을 바닥에 눕혀놓은 듯한 모습이다.

주택가·건물 등으로 단절된 구간 300곳에 설치된 ‘바닥동판’ (20cmx20cm)은 도성 지도를 형상화한 그림 안에 ‘한양도성 순성길’이라고 적혀있다. 특히, 주요 갈림길에 설치해 한양도성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서정협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일제강점기와 도시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끊어졌던 한양도성을 바닥흔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이 4년여의 노력 끝에 마무리 됐다”며 “바닥흔적 표시를 통해 사라진 한양도성을 기억하고, 복잡한 도심 속에서 한양도성을 보다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인 한양도성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양도성 지도 (점선은 끊어진 구간)

한양도성 지도 (점선은 끊어진 구간)

■ 도로 단절구간 : 차도구간 6개소 총 130m
○ 남산구간 : N타워 버스정류소 편의점 앞 등 3개소 43m (x 1.8m)
○ 인왕구간 : 인왕산 순성안내쉼터/경찰초소 앞 2개소 15m (x 1.8m)
○ 숭례문 구간 : 숭례문 성벽~상공회의소 복원성벽 앞 72m (x 1.8m)
■ 건물·주택가 단절구간 : 주요갈림길 300개
○ 숭례문 구간 67개 : 돈의문터 ~ 러시아대사관 ~ 서소문터 ~ 백범광장
○ 남산 구간 44개 : 백범광장 ~ 회현자락,반얀트리호텔 ~ 장충체육관 앞
○ 흥인지문 구간 97개 : 흥인지문 ~ DDP ~ 장충체육관
○ 백악 구간 37개 : 혜화문 ~ 경신고 ~ 성북쉼터
○ 인왕 구간 55개 : 창의문 ~ 윤동주문학관 ~ 인왕초입,월암근린공원 ~ 돈의문터

문의 : 한양도성도감과 02-2133-2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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