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촌재에서 한복 입고 다도 체험해요~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17.12.15. 16:01

수정일 2017.12.18. 16:18

조회 4,324

전통한옥 문화공간 `상촌재`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김수정

전통한옥 문화공간 `상촌재`에서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상촌재-지도에서 보기

경복궁을 사이에 두고 옛 골목들 사이사이로 한옥이 들어서 있는 북촌과 서촌. 북촌이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끌면서 서촌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이름 부르기 쉽게 북촌과 서촌이라고 말하지만, 서촌의 본래 이름은 세종마을이다. 1397년 5월 15일, 이곳 준수방 장의동 본궁에서 세종대왕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600여 채의 한옥과 옛 골목들이 세종마을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그중 전통한옥 문화공간 ‘상촌재’는 한국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거점시설로 운영되고 있다. 2013년 상촌재는 종로구에서 장기간 방치된 경찰청 소유 한옥 폐가를 매입해 1년여에 걸쳐 복원하여 2017년 6월에 개관하였다.

방석에 다소곳이 앉아 한복 설명을 듣는 아이들 ⓒ김수정

방석에 다소곳이 앉아 한복 설명을 듣는 아이들

19세기 말 전통한옥 방식으로 조성된 상촌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난방기술인 온돌문화와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글인 한글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전통문화 전시실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한옥, 한복, 한글, 전통공예, 세시풍속에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복을 올바르게 입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한복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았다.

신발을 벗고 안채의 방으로 들어가니 방석이 준비되어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신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방석사용법부터 알려주셨다. 방석은 발로 밟아서는 안 되며,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앉을 때 조심하고 던지거나 갖고 놀아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설명을 들은 후 수업시간 동안 아이들은 방석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조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복을 입고 다도예절을 배우는 아이들 ⓒ김수정

한복을 입고 다도예절을 배우는 아이들

선생님은 또 남자 한복과 여자 한복을 보여주면서 특징과 명칭을 알려주셨다. 남자 바지에는 큰사폭, 작은사폭이 있는데 큰사폭에 오른쪽 다리가 들어가도록 입어야 한다. 한복에 대해 알아본 후 아이들은 직접 한복을 입어보고 절하는 방법도 배웠다. 또 차를 마실 때는 소란스러우면 안 되며, 차를 따르거나 마실 때도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한복체험은 1시간가량 소요되었다. 체험을 마친 후 상촌재를 한번 돌아보니 별채에는 한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사랑채에서는 우리나라 고유 난방기술인 온돌에 대해 전시하고 있었다. 안채 부엌에는 음식물을 만들고 저장하는 살림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소개한 전시(좌), 음식을 만들고 저장하는 한옥 부엌(우)ⓒ김수정

한글의 우수성에 대한 소개한 전시(좌), 음식을 만들고 저장하는 한옥 부엌(우)

세종마을에는 문인들이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윤동주문학관, 겸재 정선 생가터, 우당 기념관, 박노수미술관 등 상촌재와 함께 둘러보면 더욱 깊이 서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상촌재 안내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 12-11
○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연휴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종로문화재단(www.jfac.or.kr)
○ 문의 : 02-6013-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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