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토리 호호] 공연문화의 새 중심에 서다

여행스토리 호호

Visit568 Date2017.12.14 15:46

롯데콘서트홀 외관 밤이면 더욱 예쁘다

롯데콘서트홀 외관 밤이면 더욱 예쁘다

호호의 유쾌한 여행 (70) 롯데콘서트홀과 디큐브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면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과 서초동 예술의전당이 중심이 되어 중소극장이 몰려있는 충무로와 대학로, 강남과 용산 공연장들이 주목받아왔습니다. 최근 공연문화 사각지대로 알려진 잠실과 신도림에도 대형 극장이 연이어 화제가 되는 작품과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와 잠실 롯데콘서트홀이 있습니다. 두 공연장 모두 대형 호텔, 쇼핑몰과 함께 위치해 있어 호텔, 쇼핑과 식도락, 공연관람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빌리엘레어트가 오르는 디큐브아트센터 로비

빌리엘레어트가 오르는 디큐브아트센터 로비

디큐브아트센터-지도에서 보기

화제의 라이센스 뮤지컬 올리는 디큐브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는 2011년 문을 열었습니다.

교통 중심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5분 거리 디큐브 시티 8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쉐라톤호텔 등과 이웃해 있습니다. 서울 서남권 중심지인 이곳은 그동안 대표적인 한국의 인구밀접지역이자 상업지구이지만 공연문화의 소외지역으로 꼽혀오던 곳입니다.

디큐브시티 개장과 함께 들어선 이곳은 한국의 브로드웨이를 꿈꾸는 뮤지컬 전용극장입니다.

공연 중 무대 촬영을 할 수 없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대형 배너를 설치했다

공연 중 무대 촬영을 할 수 없는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대형 배너를 설치했다

들으면 알만한 작품들이 디큐브 아트센터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맘마미아>, <아이다>, <시카고>, <잭더리퍼>, <황태자루돌프>, <맨 오브 라만차>, <삼총사>, <투란도트>, <오! 캐롤>, <브로드웨이42번가> 등입니다.

1-2층 규모에 총 1242석 좌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야외 공연에만 사용되던 대형 스피커를 실내에 마련해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무대와 관객 사이의 거리가 짧아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디큐브 장점으로 꼽힙니다.

빌리엘리어트 뮤지컬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빌리엘리어트 뮤지컬은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디큐브에는 영국이 만든 세계적인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공연되고 있습니다. 1950년대 탄광산업이 한풀 꺾이며 또 다른 산업혁명이 진행되던 해 영국 작은 탄광촌에 살던 10살 소년 빌리가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몰랐던 재능을 발견해내면서 런던 유명 발레 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과정을 당시 사회상과 무대에서 잘 어우러지도록 그린 극입니다.

이제 갓 10대에 접어들었을 아이들이 무대에서 발레도 하고 탭댄스도 신나게 춥니다. 심각하기만 한 어른들 세계 또한 아이들의세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좌절도, 실망도 주지만 결국 발레에 대한 진지한 빌리 태도가 감동을 이끌어냅니다.

스티븐 달트리 감독이 영화로 먼저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 엘튼 존이 음악 감독을 맡아 2005년 처음 무대에 올리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작품입니다.

그날 공연의 캐스팅 보드

그날 공연의 캐스팅 보드

한국에서는 2010년에 이은 두 번째 재연입니다. 이 뮤지컬 매력은 이제 막 꿈을 펼치기 시작한 어린 10세 소년들이 보여주는 풋풋하면서도 진심어린 연기와 노래에 있습니다. 다른 뮤지컬과 달리 완성된 어른 연기자 농익은 연기와 노래가 주가 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연하는 소년들은 빌리역에 도전하기 위해 이미 1년도 더 전부터 오디션에 참여하고 훈련을 받아 왔습니다. 어린 친구들이 2시간이 넘는 극이 진행되는 동안 진지하게 발레와 탭댄스를 소화하며 빌리역을 해냅니다. 엘튼존의 감성을 자극하는 넘버들은 절묘한 연출에 힘입어 더욱 감동을 줍니다.

극장에서는 ‘빌리 엘리어트’ 대표 사인보드를 설치해, 극장에 도착하면 누구나 친숙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습니다. 동시에 기획사 ‘신씨컴퍼니’와 함께 빌리 무대에 올랐던 발레와 탭댄스 등을 배우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호텔 패키지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18년 5월7일까지 이어집니다.

롯데콘서트홀 입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롯데콘서트홀 입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롯데콘서트홀-지도에서 보기

마이크없는 클래식 공연에 제격 롯데콘서트홀

롯데월드몰 8층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의 역사는 더욱 짧습니다. 2016년 8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콘서트 전용 극장으로 특히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은 클래식 연주에서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독특한 방식으로 지어진 극장입니다. 클래식 공연이 주를 이룹니다만 크로스오버, 뮤지컬 음악 연주 무대 등도 자주 선보입니다.

지하철 잠실역 1번 출구에서 월드몰로 들어간 후 한참 걷다보면 8층으로 향하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나옵니다. 야외 테라스에서 공연장을 바라보는 전망이 기가 막힌데요. 잠실 주변 풍경과 함께 둥그런 반원 지붕이 인상적인 콘서트홀 건물이 너무도 이국적입니다.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야외 테라스에서 가볍게 차 한 잔 하며 공연을 시작되기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공연보다도 이런 여유로움이 롯데콘서트홀을 찾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롯데콘서트홀 로비 풍경

롯데콘서트홀 로비 풍경

일본 대표 클래식 공연장인 산토리홀, 미국의 월트디즈니콘서트홀, 프랑스의 필하모닉 드 파리 등으로 호평을 받은 나카타 어쿠스틱스가 공연장 음향설계를 맡아 최상의 컨디션으로 설계를 완성했다고 합니다. 잔향 또한 4초에 이를 정도로 작은 소리에도 섬세하지만 공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하는 공연에서는 아직 소리 편차가 있다는 평가를 받곤 합니다.

높은 층고로 단차가 크고 무대를 중심으로 아늑하게 공연장이 감싸있듯이 설계되어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는 것과는 다른 구조가 눈길을 자아냅니다. 2000석이 넘는 객석들로 무대가 마치 박스 속 박스처럼 오롯이 놓여 있습니다. 무대 최전방에는 5000여개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경건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의 극장 구조가 더욱 공연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공연장 내부 전경 파이프 오르관이 눈길을 끈다

공연장 내부 전경 파이프 오르관이 눈길을 끈다

오페라, 피아노, 오케스트라, 오르간, 하프 연주, 합창 등 클래식의 다양한 장르가 12-1월을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입니다. 지난 12-13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17일에는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 22일, 24-25일에는 뮤지컬 스타들이 무대에 오르는 콘서트, 1월12일에는 국내 대표 성악가들의 오페라 아리아 콘서트가 연이어 계속 열립니다.

롯데 콘서트홀 회원에 가입하면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롯데월드 옆의 샤롯데 시어터는 뮤지컬 전용극장으로 2월11일까지 한국에서 처음 상영되는 대형 라이센스 뮤지컬 ‘타이타닉’이 초연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12-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마친 크로스오버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촬영용 배너. 무대 촬영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은 이곳에서 달랜다

지난 12월12-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을 마친 크로스오버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의 촬영용 배너. 무대 촬영을 할 수 없는 아쉬움은 이곳에서 달랜다

■ 여행정보
○ 디큐브아트센터 : 서울특별시 구로구 경인로 662 (신도림동 692)
 – 가는법:지하철1,2호선 신도림역
 – 문의:02 2211-3000
 – 빌리엘리어트 관람:6만원부터
 – 홈페이지 : www.d3art.co.kr
○ 롯데콘서트홀 :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8층
 – 가는법:지하철2,8호선 잠실역
 – 문의:1544-7744
 – 클래식 공연 관람:1만원부터
 – 홈페이지 : www.lotteconcerthall.com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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