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복지를 한 눈에! ‘서울복지박람회’

시민기자 김윤경

Visit354 Date2017.12.01 11:34

서울복지박람회 현장을 찾은 신북초등학교 에너지수호단 어린이들ⓒ김윤경

서울복지박람회 현장을 찾은 신북초등학교 에너지수호단 어린이들

한파가 계속되던 11월 18일 오전 10시 서울광장에서 전국 최대의 복지 큰잔치가 열렸다. 서울복지박람회는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 복지정책 성과와 보완점을 되짚어보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서울시에 어떤 복지정책이 있는지, 시민 개개인에게 알맞은 복지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박람회다. 자치구와 민간복지단체도 함께 참여해 다양한 ‘서울특화형’ 복지정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개막식이 시작되고 시민 8명이 단상에 올랐다. 문채식(53) 씨는 “현재 청소업무를 하고 있지만 큰 어려움은 없다”며 “앞으로 더 좋은 환경이 되길 바라본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국공립 어린이집 학부모인 최세영(41) 씨는 “방학 때도 마음 놓고 보낼 수 있어 직장 동료가 부러워한다. 5년 동안 국공립 어린이집이 약 760여 곳 넘게 늘었다고 들었는데 점점 더 생기면 좋겠다”고 하자, 사회를 보던 최현욱 아나운서 역시 7개월 쌍둥이 아빠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한 청년은 “청년수당 덕에 단기 알바를 하며 취업 준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었다”라며 “시민이 아껴서 준 만큼 열심히 사용하겠다” 라고 말했고, 관악구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한 어르신이 기획한 집밥 프로그램에 매주 참석해 ‘이런 좋은 대접을 받을 줄 몰랐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보겠다’고 소감한 어르신의 눈물이 기억난다”고 말해 추위로 언 관중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녹였다.

발달장애인 정현섭 씨가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하는 모습(좌), 용산구 복지에 대해 설명해준 용산고 학생들 ⓒ김윤경

발달장애인 정현섭 씨가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하는 모습(좌), 용산구 복지에 대해 설명해준 용산고 학생들

그밖에 50플러스 재단 강사, 봉사하며 제 2의 삶을 사는 시민, 간병비가 줄어 좋다는 환자안심병원의 환자, 관악구 복지플래너로 일하고 있는 공무원 등이 차례로 나와 발표했다.

그 중 노원구 발달장애센터를 다니는 정현섭(24) 씨가 나와 “바리스타가 재미있다. 제 기억 속에 가장 남는 건 서울특별시 발달장애인 농구 잔치에서 선수 대표로 선서한 것이다”며 “시장님~ 제 꿈은 차 운전을 하는 건데 면허증 딸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말하고 단상을 내려오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갑게 정 씨를 맞이했다.

뒤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은 “복지는 시민의 삶 그 자체이며, 복지는 시에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기본 권리이자 시민에 대한 시의 투자”라며 “서울시는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시민의 전 생애에 투자하는 ‘생애 복지’로 복지정책을 재설계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를 위대한 복지도시로 만들겠다. 서울시민을 잘 챙기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서울시 복지정책을 알려주는 홍보판들 ⓒ김윤경

서울시 복지정책을 알려주는 홍보판들

서울복지박람회는 서울광장과 시청, 서소문 별관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서울복지이야기, 서울 복지정책 안내 부스 운영, 공연프로그램, 토론회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시와 각 자치구, 단체가 준비한 행사는 서울광장 부스에서 열렸다. 시민들은 부스에서 노인 생애를 체험해보고 발달장애인이 생각하는 퀴즈를 맞혀가며 공감을 더 했고 서울광장을 가로질러 한 중앙에는 서울시 복지정책을 홍보하는 부스가 세워졌다.

자치구에서는 구별로 부스가 마련됐다. 용산구에서는 용산 복지재단에 관해 설명을 하고 탁구공을 굴려 미로를 찾아가는 게임이 진행됐다. 용산고에서 봉사를 나온 학생들은 게임을 도와주며 “복지와 봉사는 우리 스스로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또한 양천구에서 지난 3월 생긴 ‘나비남 프로젝트’도 발걸음을 붙잡았다. 양천구 ‘나비남 프로젝트’는 위기의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 및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다. 조사결과 서울 50대 고독사가 가장 높았고, 그 중 85%가 남성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만들었다. 지난 3월 기자설명회를 통해 공개하고 전수조사와 멘토단, 종합 지원체계 및 복귀 과정을 추진했다.

양천구청 자치행정과의 김태원 주무관은 “멘토에게 공감을 받은 멘티들이 조금씩 변화가 생겨 목2동의 경우 집수리를 돕는 등 점점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며 “앞으로 더 발전해 멘티들이 멘토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복지박람회는 복지란 우리 삶에 가장 절실하며 모두에게 알려야 할 좋은 기회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자리였다. 매섭게 추웠지만 복지가 있고 이들이 있어 참으로 따스했다. 복지가 우리 사회 구석구석 필요한 곳에 더욱 알맞게 정착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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