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시인 ‘만인의 방’ 서울도서관에 21일 공개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11.20. 15:40

수정일 2017.11.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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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의 방`에서 재현해 놓은 고은 시인의 안성서재를 만날 수 있다ⓒ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에서 재현해 놓은 고은 시인의 안성서재를 만날 수 있다

서울도서관-지도에서 보기

한국의 대표 현대시인 고은이 25년간 ‘만인보(萬人譜)’를 집필했던 ‘안성서재’와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된 <만인의 방>이 11월 21일,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 내에 개관한다.

<만인의 방>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중 주요사업의 하나로 추진되었으며, 시민들이 상설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조성되었다.

개관식에는 서울특별시장, 고은 시인,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괄감독, 서울도서관장, 고은 시인 초청인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33인 위원 및 한국작가회의 문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오후 1시30분 시작된다.

서울도서관 3층에 개관 예정인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직접 명명한 것으로, 고은 시인의 겸손함과 시민들을 위한 섬세한 배려가 담긴 명칭이다.

고은 시인은 “만인보라고 하는 것은 보편성이 있는 이름이기는 합니다만 혹여, 내 만인보라는 개념만을 강조하게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시민들을 생각해보자. 서울시라고 하는 문화의 영역을 생각해보자 했을 때 <만인의 방>하면 나도 거기에 속하겠다. 내 만인보도 그 만인의 방에 속하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서울도서관 내 `만인의 방` 개관

서울도서관 내 `만인의 방` 개관

<만인의 방>은 ‘만인보’가 태어나고 완성된 안성시 공도면 마정리 소재 고은시인의 서재를 재현해 조성되었으며, ‘만인보’ 작품 구상에서 집필까지의 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최초의 ‘만인보 자료 전시 공간’이다.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의 <만인의 방>에 들어오면, 전시 도입부에 고은 시인이 직접 손으로 쓴 ‘만인의 방’ 글귀와 고은 시인과 서재 이미지, 고은 시인의 출생부터 활동 내용이 담긴 ‘고은연보’가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고은 시인의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활발한 활동 내용들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1933년생인 ‘고은 시인’은 일제 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 운동 시대를 살아온 한국 현대사의 산 증인으로, 고은 시인의 연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한국의 현대사를 엿볼 수 있으며, 전시 서문에서는 <만인의 방> 조성 취지를 찾아볼 수 있다.

전시도입부를 지나 전시장 내에 구성된 기획전시 벽면에는 개관 기획전 ‘民의 탄생’을 만날 수 있다. 기획전에는 ‘만인보’ 중에서 3·1운동과 항일 독립운동가 관련된 시들의 육필원고 원본 자료들이 전시된다.

서재 전시 공간에는 ‘만인보’ 집필을 시작했던 좌식탁자 실물과 이후 집필을 마무리한 커다란 좌식탁자, 책으로 가득한 서가들, 수많은 집필용 자료들과 필기구, 쌓여있는 메모지와 이면지 그리고 공간 가득 쌓여있는 책과 책 사이로 난 아슬아슬한 길 등 ‘안성서재’를 그대로 재현하였다. ‘안성서재’는 고은 시인이 “언어의 자궁”, “무질서가 공존하는”, “꿈꾸는 곳” 등으로 표현해 온 곳이다.

서재 전시 공간 바로 앞에는 ‘만인보 이어쓰기 책상’도 준비되어 있다. 이 책상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만인보 이어쓰기>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4,002편부터 이어질 예정이다.

그 밖에 ‘만인보’ 30권에 해당하는 육필원고 1만여 장을 디지털이미지로 제공하여, 시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아카이브 검색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만인의 방> 전시공간은 고은 시인이 2017년 4월에 서울시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서울도서관에 기증한 육필원고 원본자료, 물품 및 소장도서 등을 상당수 포함해 구성하였다.

문의 : 서울도서관 행정지원과 02-213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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