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통컨퍼런스 첫째 날 “도시는 소통이다”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17.11.17. 09:10

수정일 2017.11.17. 10:30

조회 1,093

지난 11월 9일과 10일 이틀간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2017 서울 소통 컨퍼런스’가 열렸다. 첫날에는 ‘도시는 소통이다’라는 주제로 국내외 도시브랜드 우수사례의 가치와 미래전략방안을 살펴보았고, 둘째 날에는 ‘서울, 도시를 연결하다’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그 중 첫째 날 컨퍼런스에서 다룬 세계 도시들의 소통 전략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세션 1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담다`의 토론참가자들의 모습 ⓒ조시승

세션 1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담다`의 토론참가자들의 모습

첫날 세션 1에선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담다’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성공적인 글로벌 도시브랜드가 소개되었다. ‘구마몬’그룹의 이소다 아츠시 씨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의 검고 귀여운 곰 ‘구마몬’을 소개했다. 2011년 3월 규슈 신칸센 전 노선 개통을 계기로 탄생한 구마모토 홍보 캐릭터인 ‘구마몬’ 마케팅 전략은 다음과 같았다.

`구마몬` 캐릭터의 귀여운 모습 ⓒ조시승

`구마몬` 캐릭터의 귀여운 모습

첫째는 무료로 삽화를 이용하도록 하여 이용자 부담을 없애 인기상승을 구가했다. 둘째 혼다와 테디베어, 라이카 같은 해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구마몬’의 지명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셋째, ‘구마몬’을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을 실감하고 꿈을 꾸며 긍지를 갖는 구마모토의 상징으로 자리잡아갔다. 이런 노력으로 ‘구마몬’은 인지도와 호감도에서 일본 내 1위를 유지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구마몬’의 노력과 함께 SNS, 미디어를 활용한 점도 힘주어 강조하였다.

브렛 프리(Brett Free) 홍콩정부 공보처 국장의 강연 모습 ⓒ조시승

브렛 프리(Brett Free) 홍콩정부 공보처 국장의 강연 모습

브랜드 ‘홍콩’의 소통전략 역시 흥미로웠다. 홍콩의 글로벌 도시브랜드 전략은 현 홍콩 정부 공보처 국장 브렛 프리(Brett Free)가 나서 소개했다. 홍콩은 NGO와 민간영역에서의 정부의 역할증대, 홍콩시민들에게 자긍심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시민들과의 소통지수를 높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미국(HOLLYWOOD), 스위스(시계), 이탈리아(패션), 일본 등과의 공동 브랜딩 협력으로 홍콩의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그 파급효과로 관광, 투자, 국제회의 유치가 높아졌고, 현재 홍콩이 세계의 도시 중 가장 국제적이며 역동적인 도시가 되었다고 자부하였다.

일본의 다카시 이노우에 교수가 일본 재도약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어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시승

일본의 다카시 이노우에 교수가 일본 재도약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어 미디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일본 교토대 교수 다카시 이노우에(Takashi Inoue)는 ‘도쿄, 도시브랜드의 과거 현재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도쿄가 서울시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수도라는 점에서 브랜딩 검토 대상이 많았다. 브랜딩이란 무엇일까? 섬에서 만드는 ‘켈츠소금’을 브랜딩을 한 도쿄에서는 17.5배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상품 이름, 디자인, 혜택, 서비스 등으로 타 제품과 차별화하여 높은 차원에서 감성적으로 연결하고 선호대상으로 인식된 결과물이 바로 브랜딩이다. 그렇게 얻은 브랜드 인지도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게 만들고 높은 판매율로 연결된다.

다시 찾고 싶은 도시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일본 전역의 다이묘들을 제압, 실권자가 된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에 의해 ‘에도막부(바쿠호)’가 설치되어 1603년 도쿄가 수도가 되었다. 이후 1945년 세계2차대전 시 철저히 파괴된 도시의 재건과 도쿄올림픽까지 일본의 부흥을 체험하였다. 그러나 1991년부터 일본의 경제부흥 기적을 뒤로하고 버블경제의 붕괴와 인구감소로 고통받던 도쿄가 이제 다시 2020 도쿄올림픽을 기회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체에너지와 청정에너지, 재생에너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 인재양성과 차세대 자동차 선두주자를 모색하고 있는 세계화 중심에 소셜미디어가 있다.

세션 2 `도시브랜드의 미래를 보다` 강좌를 듣는 관람객들 ⓒ조시승

세션 2 `도시브랜드의 미래를 보다` 강좌를 듣는 관람객들

세션 2 ‘도시브랜드의 미래를 보다’에서 상지대학교 이희복 교수는 ‘슬로건으로 본 도시 브랜드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20세기 이후 빠르게 진행된 세계화는 여행 자유화와 관광산업의 발달로 국경 없는 하나의 ‘지구촌’을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도시브랜딩은 전 지구적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멋진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멋진 시설, 정책적 지원 등 잠재력을 내세우고 있다. ‘함께 서울’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울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16번째 영향력 있는 도시로 선정되었고 향후 ‘떠오르는 스타(Rising Star)’로 선정되었다.

다음은 청운대학교 김준환 교수가 ‘해외 도시브랜드의 트렌드와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하며 디지털 환경이 도시브랜드 디자인의 확장성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서원대 김병희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면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조시승

서원대 김병희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면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원대 김병희 교수의 ‘서울브랜드의 미래를 위한 제언’이 있었다. 서울 브랜드의 콘셉트는 ‘서로 공존하며 여유 있는 삶을 추구하는 열정도시’이다. 김교수는 적극적인 브랜드 관리 활동, 적극적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을 제안하며 현재의 미흡한 점들을 대안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가까이 두고 오래 사귄 벗’이 될 때 사랑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서울브랜드의 미래를 위해서는 서울시 부처의 협업뿐 아니라 모든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요구된다. ‘서울소통컨퍼런스’는 도시에 가치를 더하고 시민의 가치를 곱하여 미래를 함께 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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