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배움 '모두의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시민기자 구현주

발행일 2017.10.30. 16:46

수정일 2017.11.01. 09:53

조회 2,737

서울 시민 모두가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발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모두의학교`가 지난 10월 28일 개관했다.ⓒ구현주

서울 시민 모두가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발굴하고 학습할 수 있는 `모두의학교`가 지난 10월 28일 개관했다.

모두의학교-지도에서 보기

‘학교’란 단어는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멀어지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배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나 존재하며, 이것이 아마 평생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서울 시민에게 평생교육의 장을 제공할 금천구 ‘모두의 학교’가 지난 10월 28일 개관하였다. 모두의 학교는 시민 누구나 원하는 공부를 스스로 발굴하고 학습한다는 취지에서 출발하였다.

아직 시범운영 기간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정식 프로그램을 운영할 모두의 학교를 30일 방문해보았다.

2층에는 `책과 쉼` 도서관과 쉼터가 조성되었다.ⓒ구현주

2층에는 `책과 쉼` 도서관과 쉼터가 조성되었다.

우선 2층에 올라가보면, 책과 쉼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도서관은 바로 연결된 쉼터와 함께, 책 한 권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따뜻한 채광과 함께 편하게 앉아 독서를 할 수 있는 좌석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서관은 현재 기증도서로만 서가를 채워놓았지만 향후 더 많은 책이 들어올 예정이다. 또한 도서관의 넓은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시민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조성된 모두의학교 3층 복도ⓒ구현주

시민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 조성된 모두의학교 3층 복도

3층부터는 본격적인 ‘시민학교’를 위한 공간이다. 3층에는 ▲미술가꿈교실 ▲스튜디오 ▲도란마당 ▲수유실이 있다.

미술가꿈교실에서는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의 여러 미술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교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미술 수업을 하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현재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패션, 그림 그리는 RC카 등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교실을 나오면 투명한 창을 통해 보이는 도란마당이 눈길을 끌었다. 푸른 인조잔디 위에 놓아진 테이블과 램프는 너무 아늑하게 보였다. 이 도란마당은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러져 담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한다.

3층의 도란마당(좌), 웨어러블 미술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 모두의학교 3층 교실(우)ⓒ구현주

3층의 도란마당(좌), 웨어러블 미술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는 모두의학교 3층 교실(우)

3층 복도는 화사한 민트색으로 채색돼 인상적이었다. 시민 의견을 반영해 색상을 채택한 결과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채광과 풍경을 좀 더 감상하기 좋도록 새롭게 조성된 공간이 3층 복도라고 한다.

복도를 지나보니, 수유실과 스튜디오도 조성되어 있었다. 수유실 경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매트와 편하게 앉아 수유를 할 수 있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스튜디오는 예약제로 운영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대도서관’과 같은 1인 미디어들이 방송하기에 딱 좋은 스튜디오가 모두의학교에 숨겨져 있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모두의학교 스튜디오(좌), 모두의학교 4층에 마련된 `동네부엌`(우)ⓒ구현주

예약제로 운영되는 모두의학교 스튜디오(좌), 모두의학교 4층에 마련된 `동네부엌`(우)

4층에는 ‘따로 또 같이’가 콘셉트인 동네부엌과 그룹스터디룸, 강의실 등이 있었다.

한 눈에도 있을 건 다 있다 싶은 동네부엌 바로 옆에는 그룹 스터디룸이 있다. 4층에 숨겨진 비밀은 각 교실 벽들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동네부엌과 그룹스터디룸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움직인다면 두 공간이 연결된다. 동네부엌에서 음식을 만든 후 바로 옆방에서 먹을 수 있도록 의도해 설계했다.

소강의실 A,B도 마찬가지이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소강의실이지만 향후 필요시 두 공간을 연결해 넓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5층 옥상정원의 태양광 그늘과 아직 분양 전인 화단ⓒ구현주

5층 옥상정원의 태양광 그늘과 아직 분양 전인 화단

모두의학교 옥상정원은 5층에서도 만날 수 있다. 옥상정원에 들어서면 태양광 그늘이 바로 눈에 띈다. 태양광으로 전기도 만들고 또 햇빛도 피할 수 있는 1석2조가 아닌가 싶다.

아직까지 흙으로만 덮어진 화단도 놓칠 순 없다. 이 화단은 주민에게 분양하여 식물을 키울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된다면 이 옥상정원이 더 밝고 화사한 공간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모두의학교에 실제 가보니 실제 이용자를 배려한 인테리어가 곳곳에 보였다. 모두의학교는 누구에게나 열린 교실이다. 이제 막 시작인 모두의학교를 향후 더 많은 시민들이 찾고 이용하길 기대해본다.

모두의 학교 입구ⓒ구현주

모두의 학교 입구

■ 모두의 학교
○ 위치 : 서울특별시 금천구 독산동 897-2
○ 운영시간 : 평일 09:00 – 오후 06:00
○ 교통 :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도보 15분
○ 문의전화 : 02-852-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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