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목본동 버려진 화단이 ‘인기 카페’가 된 사연

시민기자 구현주

Visit1,266 Date2017.09.22 13:00

면목본동 카페-지도에서 보기

리모델링 후 좀 더 주민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공간이 된 면목본동 주민센터 민원실

리모델링 후 좀 더 주민친화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공간이 된 면목본동 주민센터 민원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찾동’은 기존에 사무실에서 맞이하던 서비스를 혁신해 주무관들이 직접 주민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5년 처음 시행된 찾동은 올해 3단계에 돌입해, 현재 25개 자치구 가운데 24개 자치구 342개동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시 424개 동에서 전면 시행될 예정이다. 8월말부터는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전담공무원을 알아볼 수 있는 `나만의찾동공무원` 서비스도 개시됐다. 동시에 주민들이 동주민센터를 더 많이 찾고 활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수 사례로 꼽히는 중랑구 면목본동주민센터를 소개한다.

서울시 ‘찾동’ 서비스 개시 후 마을공동체 및 쉼터 기능으로 변신한 매우 좋은 사례가 있다. 바로 면목본동 주민센터다.

20일 오전, 면목본동 주민센터 내 위치한 본(本)카페에서는 사람들이 커피 한 잔을 사면서 훈훈한 대화가 이어졌다. 커피를 사지 않아도 “별 일 없지?”라는 말 한 마디를 바리스타에게 건네는 주민들도 있었다. 카페 밖에 마련된 좌석에서도 커피와 함께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카페 바로 옆 통로에도 쉼터가 마련되었다. 쉼터에서 커피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주민 모습

카페 바로 옆 통로에도 쉼터가 마련되었다. 쉼터에서 커피와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주민 모습

면목본동 주민센터는 올해 여름 2개월간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주민들이 편히 쉬다 갈 수 있는 쉼터가 되었다.

공간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건물 앞에 서면 민원을 처리하는 1층 업무공간이 제일 먼저 보인다. 또 주민센터 옆 연결통로와 함께 자치회관·도서관 입구가 있다.

리모델링은 서울시 찾동 3단계 사업공모에 면목본동이 시범동 중 하나로 뽑히면서 시작되었다. 리모델링을 거친 공간은 주민센터 내 1층 민원실과 연결통로, 자치회관 입구 옆 화단이었다.

면목본동 주민센터 입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입간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다.

면목본동 주민센터 입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입간판이 입구에 세워져 있다.

민원실은 면목본동 업무 팀 개편과 함께 인원 7명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업무공간을 재배치할 필요가 있었다. 리모델링 작업을 거치면서 민원실은 좀 더 주민에게 친숙하고 업무에 효율적인 공간이 되었다. ‘복지민원’, ‘자치회관 프로그램’ 같은 글씨가 큼직하게 쓰여 있어 방문한 주민들이 담당 직원을 찾기 위해 헤맬 필요가 없어 보였다.

주민들 사랑방 된 ‘본카페’

또 하나 리모델링 과정에서 그동안 방치된 화단을 새롭게 살리고 연결통로를 쉼터로 바꾸는 것이 중점이 되었다. 이 화단은 본래 녹지공간으로서 조성되었지만 그늘이 져서 식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 했다. 이 때문에 녹지공간이기 보단 버려진 흉물스런 곳에 가까웠다.

원래 실외 구석에 위치하여 보이지 않던 화단은 공사를 통해 실내 공간으로 편입되었다. 실내 공간으로 바뀌면서 본카페로 새롭게 태어났다.

유리창 밖에서 바라본 본카페 실내모습. 주민들이 메뉴판 앞에 서서 주문을 하고 있다.

유리창 밖에서 바라본 본카페 실내모습. 주민들이 메뉴판 앞에 서서 주문을 하고 있다.

본카페는 저렴한 1,000~2,000원 가격으로 주민들이 부담 없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갖는 공간이 되었다. 벽돌과 나무, 따뜻한 조명으로 꾸며진 카페는 아늑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카페 바로 옆 연결통로에도 주민이 쉴 수 있는 테이블 좌석이 마련되면서 쉼터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이른 오전 시간이었지만 본카페 커피 한 잔과 함께 테이블에 자리한 주민을 볼 수가 있었다.

또 하나 본카페를 만드는데 기여한 것은 바로 기부문화다. 본카페 바리스타 분들은 모두 자원봉사자이다. 때문에 카페 운영시간도 오후 5시 30분까지로 짧은 편이며 주말이나 공휴일은 휴무다. 무엇보다 본카페 수익금 30%는 불우이웃 돕기로 쓸 예정이다.

본카페 바리스타 분들은 모두 마을 주민봉사자이다

본카페 바리스타 분들은 모두 마을 주민봉사자이다

이 외에 사정이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무료 식당 쿠폰과 목욕탕 쿠폰을 제공하는 고마운 주민들이 있다는 사실도 취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20일에는 재능기부 일환인 무료 미용행사가 면목본동에서 열리기도 했다.

면목본동 주민자치회 정호영 회장은 “면목본동 주민센터는 원래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찾는 곳으로 방문이 많은 편이었다”며 “이번 리모델링은 찾는 이들에게 더욱 편리함을 제공하고 주민이 함께 하는 사랑방 같은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진행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특히 본카페는 이익 창출이 아닌 불우이웃 돕기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만들었고, 주민들에게 소중한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복지포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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