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추천하고픈 외국인 공연

시민기자 서정민

발행일 2017.09.22. 14:00

수정일 2017.09.25. 10:37

조회 1,115

공연 중인 배우들 ⓒ카마라타뮤직컴퍼니

공연 중인 배우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2016년 6월 말 기준으로 200만 명을 넘어섰다. 어느덧 다문화사회에 가까워진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국적과 여러 직업을 가진 외국인이 살고 있으며, 이 중에는 국내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리가 평소에 접하는 브라운관 CF광고나 재연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방송 활동을 하는 외국인 배우도 많지만, 이외에 영화배우나 연극배우 수도 상당수다.

이번 주말 그들과 만날 수 있는 특별 공연과 이벤트가 눈에 띄어 소개한다. 또 이와 같은 이색공연에 흥미를 느낀다면 평소에도 이태원과 해방촌을 찾으면 외국인 배우들이 참여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① 신데렐라 뮤지컬

국내 최대 규모 다국적 음악단체 카마라타뮤직컴퍼니가 9월16일부터 24일까지 매 주말,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신데렐라를 선보인다. 뮤지컬 신데렐라는 1950년대에 뮤지컬 거장인 리처드 로저스와 오스카 해머스타인에 의해 만들어졌고, 이후 2013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이를 재해석해 초연했다. 이번 카마라타가 선보이는 뮤지컬은 신판 버전으로 원작과 다른 전개로 눈길을 끈다.

우리에게 친숙한 동화 원작처럼 가난하지만 예쁜 소녀가 꿈에 그리던 왕자를 만나 결혼으로 끝나는 흔한 이야기가 아니다. 씩씩하고 호기심이 많은 신데렐라는 주어진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이기만 하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뤄낸다. 뮤지컬은 무도회에서 정체와 이름을 숨겼던 신데렐라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고, 신데렐라와 왕자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끝난다.

화려한 무대가 눈을 사로잡을 때, 첼로, 비올라, 바이올린, 피아노 등 여러 악기가 이루는 화음이 극장에 울려 퍼진다. 음악감독과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국제학교 음악교사 케인 에드워드는 “이번 공연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한국 공연 시장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기회이자, 다문화 시대를 맞이한 한국인들에게는 한국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외국인 공연을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영어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며, 23일 오후 2시·6시, 24일 오후 4시에 청담동 킹콩빌딩 3층 청담홀에서 열린다. 킹콩빌딩은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4번 출구에 있다. 공연을 마치면 배우들과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신데렐라 뮤지컬 안내

○ 일시 : 9월23일 오후 2시, 6시 / 24일 오후 4시

○ 장소 : 청담홀(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06)

○ 문의 : info@camaratamusic.com, blog.naver.com/goesslry

`KIX48` 대회에 출품된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서정민

`KIX48` 대회에 필수로 포함해야 하는 소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② 48시간 영화 챌린지 상영회

지난 9월 8일~10일 열린 독립영화제작대회 ‘KIX48’는 광화문 에무시네마에서 48시간 동안 대본을 쓰고, 촬영, 편집까지 끝내 완성한 영화를 출품하는 자리였다. 오는 9월23일에는 같은 곳에서 제시간에 제출된 완성작을 참가자와 관객에게 상영한다.

해외거주자들을 위한 한국 영화 축제 KIXFF에서 마련한 행사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KIXFF는 매년 다양한 국적의 저예산 독립영화제작자들에게 만남의 장이 되었다. 올해는 KIXFF에서 영화제 대신 KIX48 대회, 상영회, 파티와 시상식을 연다.

대본 쓰고, 촬영하고, 편집하기. 이 과정을 이틀 안에 끝내는 것이 핵심인 KIX48은 다른 48 Hour Film Project(48시간 영화 프로젝트)와 유사하게 필수로 포함해야 하는 소품, 장소, 대사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 출품된 작품은 소품으로 컵, 장소로 노란 보도블록이 있는 곳, “It’s not where you go; It’s who you meet along the way (어디를 갈지가 아니다. 도중에 누구를 만나는가이다)”라는 대사를 포함해야 한다. 서로 다른 팀들이 각자 소품을 어떻게 포함했는지 보는 것이 이 상영회의 큰 재미이다. 각 출품작은 영어 대사에는 한국어 자막을, 한국어 대사에는 영어 자막을 제공하고 있어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상영회가 열리는 에무시네마는 예술 영화와 새로운 한국영화를 영어자막과 함께 선보여 왔다. 본 행사에서 관객, 현지 영화 제작자와 전문 종사자들이 심사를 본다. 상영회는 2회 이루어지며, 1차는 오후 5시 45분에서 7시까지, 2차는 7시 15분에서 8시 30분까지 열린다. 시상식 파티는 에무시네마의 팡타개라지에서 진행되며, 입장은 7시부터 가능하다.

■ 48시간 영화 챌린지 상영회 안내

○ 일시 : 9월 23일 오후 5시45분~7시, 오후 7시15분~8시30분

○ 장소 : 에무시네마(서울특별시 종로구 경희궁1가길 7)

○ 문의 : info@kixff.com

③ 외국인 즉흥 연극

대본 없이 즉흥 연기 중인 배우와 관객 ⓒ서정민

대본 없이 즉흥 연기 중인 배우와 관객

대본 없는 즉흥 연기로 공연을 진행하는 서울시티임프로브(Seoul City Improv)가 9월 23일 저녁 7시에 10주년 맞이 행사를 연다. 장소는 코리아임프로브소사이어티(Korea Improv Society, 용산구 청파동 3가 24-45)로 숙명여대 근처에 있다. 앞의 두 행사와 달리 이 행사는 한국어 자막이 없다. 미리 짜인 대본이 없다 보니 자막이 준비되어 있지 않지만, 외국인 배우들이 펼치는 에너지 넘치는 연기가 국적을 불문하고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단어 하나 혹은 어구나 문장을 주면, 무대 위 배우들이 재빠르게 상황을 설정하여 즉흥 연기를 선보인다. 사전 준비를 할 수 없다 보니 오직 배우들의 재치와 순발력에 극의 운명이 달려있다. 관객들은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 위로 뛰어올라 참여할 수도 있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에는 두 공연 사이에 음식과 음료가 있는 파티도 준비되어 있어 배우와 관객 모두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저녁 7시와 10시에 있으며, 대본이 없어 두 공연 내용이 다르므로 함께 즐겨봐도 좋다. 두 공연을 1만 원에 즐길 수 있으며, 현장구매만 가능하다.

■ Seoul City Improv 즉흥 연극 안내

○ 일시 : 9월 23일 오후7시, 10시 2회

○ 장소: 서울시 용산구 청파로45길 5 지하

○ 홈페이지 : www.seoulcityimpro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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