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토리 호호] 북한산 기슭 아트산책

여행스토리 호호

Visit1,844 Date2017.08.31 15:13

전망 좋은 카페 겸 갤러리 `키미아트`

전망 좋은 카페 겸 갤러리 `키미아트`

호호의 유쾌한 여행 (56) 평창동 미술관&카페 산책

서울 종로구 평창동은 광화문 넘어 북악산과 북한산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곳입니다. 서울에서 드물게 한적하고 여유로운 동네로 꼽힙니다. 서울의 중심가와 가깝지만 버스 외에는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없습니다. 어쩌면 이곳은 서울을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나기 어려운 이들에게 주어진 짧은 도피장소가 될 지도 모릅니다. 북한산의 청량함 속에 미술관과 갤러리 10여 개가 다소곳이 들어서 있습니다. 문득 일상을 벗어나고플 때 잠시나마 휴식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가을이면 더욱 여행하기 좋은 곳 평창동으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이곳은 북한산 둘레길과 연결되어 있어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며 함께 여행도 가능합니다.

① 자연과 사람을 품은 조각 그리고 ‘김종영미술관’

김종영미술관-지도에서 보기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종영미술관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 김종영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김종영미술관

평창동에 10여 개의 미술관과 갤러리가 존재하지만 그 중에 김종영미술관을 첫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김종영 작가(1915~1982)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현대 추상조각의 선구자입니다. 70년도 안 되는 삶을 살면서 자기 작품 세계를 완성해 나감은 물론 조각 분야에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습니다. 입체적인 조각작품으로 명성이 높지만 회화, 서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 세계를 넓혔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공공미술로는 1963년 파고다 공원에 건립한 ‘3.1독립선언기념탑’을 들 수 있습니다. 기념조각의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힙니다.

김종영미술관은 그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젊은 조각가들을 후원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되었습니다. 김종영의 다양한 작품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조각뿐만 아니라 회화와 서화 등 다채롭습니다.

김종영 작가의 조각, 회화, 서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종영 작가의 조각, 회화, 서화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북한산 자락의 비스듬한 기울기를 이용해 3층 규모로 지어진 미술관은 층이 완벽히 분리되어 있지 않고 공간별로 나뉘어 미술관이 더 넓고 깊어 보이는 효과를 가집니다. 또 미술관의 실내와 실외가 완전히 구분되지 않습니다. 밖의 풍경이 안의 풍경이 되기도 합니다. 전시실 사이 통유리를 사이에 두고 놓인 작은 정원이 인상적입니다. 조각작품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삶을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세계가 작품은 물론 미술관에도 오롯이 드러납니다.

미술관내에 갤러리 카페 사미루가 위치하고 있어 간단한 브런치, 차 등을 들 수 있습니다.

■ 김종영미술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453-2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1711, 1020 버스, 4호선 길음역 3번 출구 7211버스, 평창동 삼성아파트 앞 하차, 20~25분 소요.
○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 문의 : 02-3217-6484, kimchongyung.com

② 평창동 갤러리 거리 대표주자 ‘가나아트센터’

가나아트센터-지도에서 보기

평창동의 대표 갤러리 가나아트센터

평창동의 대표 갤러리 가나아트센터

가나아트센터는 김종영미술관과 함께 평창동 대표 갤러리로 꼽힙니다. 인천국제공항 인테리어 설계자인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설계한 건물입니다. 1983년 인사동에 개관한 가나화랑이 1998년 평창동으로 이주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규모를 키웠습니다.

평창동의 가나아트센터는 지하2층, 지상2층인데도 천고가 높고 안팎으로 규모를 키워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3개의 전시장과 야외공연장, 세미나실, 레스토랑 등으로 이뤄졌습니다. 한국현대미술사에 획을 그은 거장들과 해외 유명 작가들의 기획전이 많이 열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음악회나 설치미술 퍼포먼스 전시 등도 간혹 열립니다.

현재 가나아트센터에서는 임옥상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현재 가나아트센터에서는 임옥상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가나아트센터는 오는 9월17일까지 민중미술 1세대 작가로 40여 년간 왕성하게 작업하고 있는 작가 임옥상(1950~)의 개인전 <바람 일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정치사회적 풍자정신을 예술과 엮어 흥미롭습니다.

미술관 내 위치한 카페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코스요리를 제공합니다. 미술관 나들이를 겸한 조촐한 모임을 가져도 좋습니다.

■ 가나아트센터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30길 28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1711, 1020 버스, 4호선 길음역 3번 출구 7211버스, 롯데아파트 정류장 하차.
○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 요금 : 성인 1인 3,000원
○ 문의 : 02-720-1020, www.ganaart.com

③ 평창동 일대 시원하게 카페 겸 갤러리 ‘키미아트’

전망 좋은 카페로 유명한 키미아트

전망 좋은 카페로 유명한 키미아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안쪽 언덕 위에 있는 갤러리 겸 카페입니다. 1층은 갤러리, 2층은 카페로, 가정집을 개조한 듯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외관이 시선을 끕니다. 전시장도 좋지만 전망 좋은 카페로 더욱 유명합니다. 카페 테라스에서는 평창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와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습니다. 주말 오전 브런치 즐기기에 좋습니다.

■ 키미아트
○ 위치 : 종로구 평창30길 47
○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 (카페는 밤 11시까지)
○ 문의 : 02-394-6411, kimiart.net

④ 가정집 개조한 자연스러운 멋 ‘이정아갤러리’

가정집 같은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이정아갤러리

가정집 같은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멋이 느껴지는 이정아갤러리

가나아트센터 맞은 편에 위치한 작은 갤러리입니다. 경사진 기슭에 갤러리와 카페를 꾸몄습니다. 2015년에 개관해 평창동에서는 나름 새로 생긴 공간이다.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문학, 웹툰, 영화, 건축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전시 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1층 카페에서는 차와 음료 외에도 샌드위치, 곤르곤졸라 피자 등 간단한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림과 어울러진 편안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 이정아갤러리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평창 30길 25
○ 시간 : 오전 11시 ~ 오후 7시
○ 문의 : 02-391-3388, www.ljagallery.com
■ 함께 가볼만한 곳
○ 영인문학관
2001년 문학평론가 이어령·강인숙 부부가 설립한 문학박물관이다. 소설가 이광수와 모윤숙 등 문인 초상화를 비롯해 박경리의 흉상, 문인 및 화가들의 부채, 원고, 서화, 사진, 문방사우, 손도장 등이 전시돼 있다. 문학 관련 자료의 보고다. 봄, 가을에만 오픈한다. 다양한 인문학 강좌나 작가와의 만남도 가질 수 있다. 키미아트에서 더 들어가면 나온다. 가나아트센터에서 도보 10분.
○ 상명대학교 박물관
역사, 민속, 미술에 이르는 소장품 6,200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려시대 공예품, 유럽도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가나아트센터 올라가는 길에는 가수이자 프로듀서 윤종신과 부인 전미라 씨가 운영하는 카페 로브(Cafe Lob)가 있다. 고즈넉하게 음악 듣고 차 한잔하기 좋다.  평창동 마을 안쪽에는 북한산둘레길 솔샘길 4구간이 이어진다.

* 여행스토리 호호 : 여행으로 더 즐거운 세상을 꿈꾸는 창작자들의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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