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배려하는 ‘유니버설디자인’ 초등 정규과정 첫 편성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7.08.25. 09:22

수정일 2017.08.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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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디자인박람회`에서 시각장애인용 점자스마트워치 ‘닷(DOT)’ 체험 부스 ⓒ서울디자인재단

'유니버설디자인박람회' 시각장애인용 점자스마트워치 ‘닷(DOT)’ 체험 부스

서울시는 시교육청과 협력해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초등학교 첫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해 본격 운영한다. 교육청에 신청한 40개교(120학급) 초등학교 5학년 약 3,000명이 대상이다.

시는 초등학교 5학년이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 사고가 가장 유연한 시기라고 판단해 교육 대상자로 선정했다.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체험교육'은 학생들이 고령화‧장애로 인해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보고 이를 개선할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의 유무나 연령, 성별 등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이 제품,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으로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다.

유니버설디자인 교육은 지난 2015년 25개교, 2016년 40개교에서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시는 당초 전문 교육업체가 찾아가는 일회성 교육방식을 담임선생님이 직접 가르치는 정규교육으로 확대 편성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체험교육'을 받는 학생은 기존 한 해 평균 750여 명에서 약 3,000명으로 4배가 늘어난다.

수업은 초등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정규교육 과정인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진행된다. 총 4교시에 걸쳐 ▲이론 수업 ▲고령화‧장애 체험 ▲유니버설 디자인 이론 교육 ▲창의 디자인 만들기로 진행된다.

체험 시간에 학생들은 친구와 2인 1조로 구성돼 안대를 착용한 상태에서 점토로 동물을 만들어보며 장애의 불편함을 느껴본다. 서로의 손을 흔들어 떨림이 있을 때 스푼으로 사탕을 떠 먹어보는 등 고령, 지병 등으로 신체능력이 저하됐을 때의 상황도 체험해본다.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 체험교육` 교사연수 중 직접 체험해보는 교사들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 체험교육' 교사연수 중 직접 체험해보는 교사들

이와 관련해 시는 2016년 12월부터 외부전문가, 교사, 시 교육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교사용 교육지침서를 만들었다.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 120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첫 연수(2017년 8월 16~18일)도 완료했다.

서울시는 시범운영을 통해 교육효과와 만족도를 분석하고 향후 서울시내 599개 초등학교 5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수를 받은 서울소재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교사 A씨는 “평소 제자들에게 장애와 관련된 인성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이번 연수를 통해 다양한 장애를 체험해봤다”며 “수업이 간단한 도구로 진행되고 체험 위주여서 아이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내기 좋을 것으로 기대돼 2학기 수업에 꼭 활용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변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유니버설디자인 인성‧창의체험교육’은 사고가 유연한 초등학생 시기에 다양한 생활환경을 체험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디자인해보면서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인성과 창의력을 기르는 의미있는 교육”이라며 “정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밑거름이 되고 타인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의 : 디자인정책과 02-2133-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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