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과 캠핑 영업하는 글

시민기자 미스핏츠 시민기자 미스핏츠

Visit177 Date2017.08.11 13:54

정말 유람선 타기에는 최적의 날씨다. ⓒ미스핏츠

정말 유람선 타기에는 최적의 날씨다.

난 서울에 산다. 서울에는 한강이 있다. 소설 쓰시는 분 말고 진짜 한강 말이다. 한강은 놀러가기 좋은 곳이다. 공원도 잘 조성되어 있고 뜨거운 햇살을 피할 곳도 많다. 편의점은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싹 다 준비했어” 느낌으로 라면, 김밥, 맥주, 심지어 치킨까지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기다린다. 한강은 최고다. 동명의 소설가가 쓰신 소설 제목과 다르게, 한강은 치킨을 뜯으면서 육식의 쾌락을 만끽하기 편한 곳이다. 연인, 친구, 가족 중 누구와 가도 즐거운 곳이다.

그런 한강에서 나는 유람선도 타봤다. “아까부터 서울 산다고 자랑하더니 이젠 유람선까지 자랑하냐”는 비난을 받을 것 같다. 미안하다. 자랑이 맞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 글은 본격 유람선 자랑 및 영업 글이기 때문이다. 기분 나쁘신 분들은 어서 뒤로 가기를 누르고, 아이스크림이라도 드시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권한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 유람선 자랑질을 시작하겠다!!!!

한강 유람선 르네상스호에 올랐다. ⓒ미스핏츠

한강 유람선 르네상스호에 올랐다.

7월 26일 3시, 여의도에서 유람선에 올랐다. 날씨가 더웠지만 27년 인생에 첫 유람선을 타본다니 너무나 설렜다. 더위를 피해 유람선 안으로 재빠르게 들어갔다.

체험시간 동안 한강의 역사와 서울의 랜드마크에 대해 설명해 주실 선생님이 오셨다. 한강을 정말 사랑하시는 분 같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이 넘쳐 보이셨다.

한강 해설사는 `조선시대 때 중국 사신이 즐길 수 있었던 최고의 사치가 한강 뱃놀이 였다`고 하셨다. ⓒ미스핏츠

한강 해설사는 `조선시대 때 중국 사신이 즐길 수 있었던 최고의 사치가 한강 뱃놀이 였다`고 하셨다.

유람선은 출항했고, 마침 하늘도 맑아서 바깥 풍경이 참 좋았다. 열심히 설명해 주시는 선생님께는 죄송했지만, 바람을 쐬러 갑판으로 나갔다.

63빌딩!! I·SEOUL·U ⓒ미스핏츠

63빌딩!! I·SEOUL·U

대천사가 강림할 것 같은 구름과 햇살 ⓒ미스핏츠

대천사가 강림할 것 같은 구름과 햇살

유람선 체험을 하고 나서, 여의도 캠핑장으로 갔다. 푸른 풀밭 위에 설치된 캠핑장에는 수십 개의 텐트, 수십 개의 테이블이 설치된 피크닉 존이 있었다. 멀리 놀러 가자니 지치고,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심심한 서울시민이라면 부담없이 놀러와도 될 듯하다. 텐트를 이용하려면 예약을 미리 해야하고, 피크닉 존은 예약하지 않더라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텐트는 4인 기준 평일 1만5,000원. 주말 및 공휴일(전날 & 당일) 2만5,000원. 피크닉 존 입장료는 평일 주말 모두 인당 4,000원이다.

함께 체험에 참여한 P씨와 Y씨가 캠핑장 광고 모델인 척 하고 있다. ⓒ미스핏츠

함께 체험에 참여한 P씨와 Y씨가 캠핑장 광고 모델인 척 하고 있다.

매점에서는 삼겹살, 목살, 춘천 닭갈비를 판다. 가져온 고기가 떨어져도 걱정 없을 것 같다. ⓒ미스핏츠

매점에서는 삼겹살, 목살, 춘천 닭갈비를 판다. 가져온 고기가 떨어져도 걱정 없을 것 같다.

그릴이 비치된 바베큐 존. 바베큐 존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어 고기 구울 장소는 충분할 것 같았다.ⓒ미스핏츠

그릴이 비치된 바베큐 존. 바베큐 존이 여러 개 설치되어 있어 고기 구울 장소는 충분할 것 같았다.

그릴에 굽고 있던 고기. 한 입만 달라고 할 껄 그랬나. ⓒ미스핏츠

그릴에 굽고 있던 고기. 한 입만 달라고 할 걸 그랬나.

캠핑장 기둥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어 화재에 대비하기도 좋다. 소화기는 화재 진압용이니 사람이나 동물에게 사용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미스핏츠

캠핑장 기둥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어 화재에 대비하기도 좋다. 소화기는 화재 진압용이니 사람이나 동물에게 사용하는 일은 없도록 하자.

맑은 여름날, 유람선도 타고 캠핑장도 둘러보며 한강에 있는 재미있는 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서울에 살거나, 서울에 놀러올 예정이라면 유람선이나 캠핑장을 한 번쯤 즐겨봐도 괜찮을 것 같다. 특히, 멀리 여행가기 부담스러운 서울 시민들은 캠핑장이나, 피크닉 존에서 가볍게 고기를 구워먹으며 한강의 운치를 즐기면 비용과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좋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캠핑장 옆에는 워터 슬라이드가 있다. 가족 단위로 올 경우,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을 듯하다. 어린이들이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동안 어른들도 편안하게 쉴 수 있다. ⓒ미스핏츠

캠핑장 옆에는 워터 슬라이드가 있다. 가족 단위로 올 경우,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을 듯하다. 어린이들이 워터 슬라이드를 타는 동안 어른들도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어린이들이 워터슬라이드를 지겨워 한다고? 그럴 때는 캠핑장에 널려있는 토끼풀을 이용하면 된다. 풀밭에 네잎 클로버가 있을 것 같다고 슬쩍 말을 꺼내면, 애들은 신나서 네잎 클로버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어른들은 그 동안 어른의 놀이를 하면 된다. ⓒ미스핏츠

어린이들이 워터슬라이드를 지겨워 한다고? 그럴 때는 캠핑장에 널려있는 토끼풀을 이용하면 된다. 풀밭에 네잎 클로버가 있을 것 같다고 슬쩍 말을 꺼내면, 애들은 신나서 네잎 클로버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어른들은 그 동안 어른의 놀이를 하면 된다.

유람선은 제 값 내고 타게 되면 성인 1인당 1만~1만5,000원 정도 드는데, 단순히 한강을 둘러보고 만원을 내기는 아깝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강 유람선의 다른 콘텐츠들을 이용하면 된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밤 정기운항 하는 ‘라이브쇼 크루즈’에서는 1만5,000원이라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가격에 선상 라이브와 매직쇼를 즐기며 약 90분간 크루즈를 즐길 수 있다. 특별히 기념하고 싶은 날에는 선상 뷔페 크루즈를 예약하여, 유람선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면서 서울의 야경을 감상해도 좋을 것 같다. (가격은 좀 비싸다. 성인 1인당 6만원.)

그렇다면 이 정도로 한강 유람선 & 캠핑장 영업글을 마무리 하겠다. 점점 더워지는 지옥불 반도에서 아이스크림이라도 드시며 힘껏 살아남으시길!

MISFITS이 글을 20대 청년 미디어 ‘미스핏츠’(misfits.kr/about)가 쓴 기사입니다. 미스핏츠는 스펙 쌓기와 무한 경쟁에 파묻힌 20대의 모습을 벗어나, 세상을 향해 온전한 20대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내 손안에 서울>에도 20대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 특히 청년, 여성 분야 등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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