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우리밀 드세요~”…구례 우리밀 탐방기

시민기자 장은희 시민기자 장은희

Visit200 Date2017.08.09 10:58

우리밀 밀대로 여치집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참여자들 ⓒ장은희

우리밀 밀대로 여치집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참여자들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로 도시에 사는 시민 40명이 전남 구례에 있는 우리밀 공장을 견학했다. 그곳에서 우리밀로 찐빵과 칼국수를 만드는 체험과 압화전시관‧화엄사 관람, 지리산 노고단 산행 등을 함께 했다.

2016 농림축산식품 통계에 따르면 주요 곡식 국민 1인 소비량은 2015년 기준으로 쌀 62.9kg, 밀 32.2kg이다. 식생활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밀은 우리 국민 제2주식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우리밀 자급률은 1.2%에 불과하다. 우리가 먹는 밀의 98.8%가 수입밀로 채워지고 있는 현실에 농촌은 더욱더 위태롭다.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이번에 참여한 ‘구례 우리밀 탐방’ 행사는 2017년 도농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도시의 소비자와 농민 교류를 통해서 농촌의 현실을 알고, 우리밀 소비를 장려해 도농의 지속적인 협력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 외에도 제과제빵 학생과 도시 소비자를 위한 교육, 우리밀 공장 견학, 1박2일 농촌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도농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구례 우리밀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장은희

도농교류협력사업 일환으로 `구례 우리밀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

우리밀은 국내 곳곳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광주광역시, 전라도, 경상도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 체험 행사의 하나로 구례 우리밀 전시체험관에서 찐빵과 칼국수를 만들어 한 끼 식사를 함께했다. 우리밀을 반죽하여 찐빵을 만들어 먹는 맛은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이 맛있었다.

이번 탐방에 참여한 홍익대 경영학과 2학년 서홍일 학생은 “평소 즐겨먹던 찐빵, 칼국수를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이 정말 재밌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한다.

세검정초등학교 3학년 백승우 학생은 “앞으로 엄마께 시장에 가면 우리 밀가루로 된 빵을 사달라고 해야겠어요”라며 말했다.

구례 우리밀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장은희

구례 우리밀 공장을 견학하고 있다.

우리밀 밀대로 여치집과 복조리, 말, 당나귀 등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함께 간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지만, 성인도 좋아하는 활동이었다.

도봉구에 사는 손영숙 주부는 “우리밀에는 방부제가 안 들어가 건강식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특히 찐빵 만들기와 복조리, 여치집 만들기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체험 후 우리밀 교육을 받고 있다. ⓒ장은희

체험 후 우리밀 교육을 받고 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우리 농업의 현재와 전망에 대한 우리밀 교육을 받았다. 최성호 우리밀 가공공장 대표는 “우리밀 살리기 운동을 한 지 27년이 되었는데, 올해는 농민들이 더욱더 어려워요. 우리밀을 생산해 놓고도 수입밀에 밀려 우리밀은 재고가 반도 더 남아 있죠. 너무나 어려운 실정이에요”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면 농민들이 살고 지역 경제도 발전할 수 있어요. 밀은 이모작이 가능하기에 우리밀은 쌀농사를 지키고, 농업, 농촌 발전 그리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열쇠에요”라고 우리밀을 애용할 것을 부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리한 우리밀 판매장에서 많은 사람이 우리밀을 한 보따리씩 사 들고 나왔다. 수입밀은 대륙횡단과 해양운송을 거쳐 최소 1만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오지만, 우리밀은 아무리 멀다고 해도 400km를 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밀은 수입밀처럼 유통과정이 길지 않고, 방부제를 쓸 필요가 없다. 건강한 밥상,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커진 만큼, 앞으로 많은 이들이 건강한 먹거리인 우리밀을 애용해 농민들이 땀 흘려 일군 농촌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구례 우리밀 전시체험관, 이곳에서 진빵과 칼국수를 만들어 봤다. ⓒ장은희

구례 우리밀 전시체험관, 이곳에서 진빵과 칼국수를 만들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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