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 타고 ‘한강몽땅’

시민기자 최용수

Visit1,680 Date2017.08.01 15:58

한강르네상스호 위에서 취재에 열중하고 있는 시민기자단 모습 ⓒ최용수

한강르네상스호 위에서 취재에 열중하고 있는 시민기자단 모습

7월 21일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시작되었다. 무려 30일 동안 한강에서 80여 개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서울이 자랑하는 대표적 여름축제이다.

올해 주제는 “다시 발견하는 한강 사용법”이다. 개인의 일정과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원한강(수상, 물놀이, 도전) ▲감동한강(공연, 관람, 열정) ▲함께한강(자연, 생태, 가족)이란 3개 테마로 분류하였다. 한강몽땅 홈페이지 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지정된 공원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야말로 한강은 올여름 최고의 피서지가 된 것이다.

한강사업본부 홍보담당자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최용수

한강사업본부 홍보담당자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26일 오후, ‘내 손안에 서울 시민기자단’과 ‘서울미디어메이트(블로거)’ 50여명은 한강사업본부에서 마련한 ‘선상에서 밤섬 둘러보기‘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 프로그램은 ‘함께한강’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여의도 하류 관공선 선착장에 모여 ‘한강르네상스호’를 타고 출발해, 반포대교까지 왕복하면서 선상에서 밤섬과 한강 자연 생태를 관찰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한강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한강과 밤섬에 관한 이야기는 체험행사를 더욱 알차게 만들었고, 자유롭게 Q&A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석한 시민기자단의 기념촬영 모습 ⓒ최용수

행사에 참석한 시민기자단의 기념촬영 모습

밤 율(栗), 섬 도(島)란 뜻의 ‘율도(栗島)’, 40년 넘게 서울에 살고 있지만 참 생소한 이름이다. 와우산에서 바라본 모습이 흡사 ‘밤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밤섬’의 옛 이름이다. 푸른 버드나무 그늘이 좋고, 강물이 섬을 감싸면서 돌아가는 물길로 유유히 고깃배가 떠다니는 풍광이 좋아 시인과 묵객들이 마포 강변을 찾아 풍류를 즐겼다던 아름다운 섬이다.

밤섬은 해발고도 3~5.5m, 총면적 27만 9,281㎡의 작은 섬이지만 해마다 퇴적물이 쌓여 조금씩 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1968년 2월 밤섬을 폭파·해체하기 전까지는 62세대가 살았다. 해체 시 채취한 토사와 석재는 여의도 제방 공사용으로 사용되었다. 특히 섬 중심부가 집중적으로 해체되어 지금과 같이 서강대교를 가운데 두고 동도(東島, 위 밤섬)와 서도(西島, 아래 밤섬)로 분리되었다.

이후 섬에는 퇴적물이 쌓이고 나무와 풀이 우거지면서 새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철새도래지가 되었다. 1999년 8월 10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다. 2012년 6월 21일에는 서울시 최초이자 국내 열여덟 번째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밤섬 서도(아랫섬, 서강대교 서쪽)의 모습 ⓒ최용수

밤섬 서도(아랫섬, 서강대교 서쪽)의 모습

밤섬은 갈대숲, 모래, 자갈, 펄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해마다 겨울이면 철새들에게 서식처를 제공하는데 대표적으로 흰꼬리수리, 말똥가리, 새매, 청둥오리, 흰죽지, 재갈매기, 백할미새 등이 찾아든다. 또한 황조롱이, 원앙, 꿩, 괭이갈매기, 참새, 오색딱다구리 등의 텃새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등 47종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동물 119종, 식물 112종 등이 서식하며 도심에서 보기 드문 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다.

밤섬은 ‘람사르협약’에 따라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지만, 여의도 너른 마당 남단(물빛무대 옆) 철새 조망대를 이용하면 밤섬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조망대는 12월 1일부터 3개월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한강몽땅 ‘선상에서 밤섬 둘러보기’ 프로그램은 오는 8월 4일(금)까지 진행된다. 이 외에도 한강몽땅 ‘문화유람선’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람선 탑승을 즐길 수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예약 가능하다.

배를 타고 붉게 노을 지는 밤섬과 한강을 바라보며 주고받는 이야기는 한강몽땅 축제 기간에만 주어지는 특별한 선물이다. 뱃머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은 한여름이란 계절을 잊기 충분했고, 배 위에서 바라보는 강남·강북 서울 풍광은 평소에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기분을 안겨주었다. 비록 섬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아련한 옛이야기 속으로 가는 시간 여행처럼 달콤했다.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펼쳐지는 여의도 한강공원 모습 ⓒ최용수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펼쳐지는 여의도 한강공원 모습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