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람] “어머니가 목숨 걸고 낳은 동생”

시민기자 휴먼스오브서울

발행일 2017.07.24. 15:25

수정일 2017.07.24. 15:25

조회 779

“(왼쪽) 저는 삼남매 중에 첫째고, 얘는 막내예요. 9살 차이죠.
엄마가 막내를 목숨 걸고 낳았어요. 당시 엄마 몸이 안 좋아서 자칫하면 출산하다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인터뷰어

“(왼쪽) 결국 막내를 낳자마자 중환자실로 들어가셨어요. 그때 정말 무서웠어요. 아빠는 멸균복 입고 착잡한 표정으로 돌아다니고, 엄마는 중환자실에 있으니까
볼 수도 없었고… 그래서 인큐베이터에 있는 막내가 되게 미웠던 기억이 나요.
막 몰래 꼬집기도 했어요.”

인터뷰어

“(왼쪽) 그런데 막내를 미워하는 제 모습을 본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엄마는 막내를 볼 때 가장 마음이 아파.
엄마랑 가장 짧게 살 수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네가 막내를 사랑해줘야 해’라고요. 그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저만 엄마를 9년이나 더 보는 거잖아요.
그래서 막내의 그 빈 부분을 제가 채워줘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때부터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글은 ‘휴먼스 오브 서울’(humansofseoul.net)이 쓴 기사입니다. 휴먼스 오브 서울은 신문과 방송에서 보고 듣는 유명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서울 사람을 위한, 서울 사람에 의한, 서울 사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 손안에 서울>에서는 휴먼스 오브 서울이 길거리 섭외를 통해 시민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이야기를 발굴하여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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