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따라 걷는 ‘인왕산 숲길’

시민기자 임영근

Visit689 Date2017.07.20 13:21

옛 옥인아파트 주변 수성계곡의 모습 ⓒ임영근

옛 옥인아파트 주변 수성계곡의 모습

인왕산 둘레길이 조성된 이후 건강산책로 1~6기점 코스와 인왕산 자락길 왕복 산책길을 계절별로 몇 번 둘러봤다. 계절에 따라 숲길 주변 배경이 달라져 인왕산은 항상 봐도 아름다운 산이라고 평하고 싶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 산 둘레길보다 비교적 순탄해 더 마음에 든다.

인왕산 둘레길 중 하나로 옛 옥인아파트 주변 수성계곡으로 가봤다. 역시 멋지고 아름답다. 보고 있으니 마음 속에서 탄성이 절로 나왔다. 수성동은 1,000원 지폐 뒷면에 그림이 새겨져 있을 만큼 유명한 곳이다.

수도 서울 한복판에서 대한민국 변천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인왕산. 최근 종로구는 관내 명산인 인왕산에 깃든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을 조성했다.

그동안 주민들 산책로 정도로만 인식됐던 인왕산 숲길에 안내 패널 및 QR코드를 이용한 디지털콘텐츠 등이 설치했다. 이로 인해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 속 우리 역사와 명사 이야기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이빨바위의 모습(좌), `인(仁)의 동물, 호랑이` 상징물(우) ⓒ임영근

이빨바위의 모습(좌), `인(仁)의 동물, 호랑이` 상징물(우)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의 주 코스는 ‘사직단 – 택견수련 터 – 수성계곡 – 해맞이 동산 – 가온 다리 – 이빨바위 – 청운공원 – 윤동주 문학관’을 통과하는 총 2.5km의 숲길이다. 도보로 완주하면 대략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사직단을 거쳐 황학정부터 시작되는 코스 사이에는 각각 연관된 상징물과 그에 담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인(仁)의 동물, 호랑이’ ‘대금 명인 정약대와 나막신’ 등 여러 상징물들이 지점마다 설치돼 있어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야기로 ‘외유내강의 우리 무예 택견’, ‘수성동 계곡과 안평대군’, ‘수성동 계곡과 옥인시범아파트’,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등 네 곳이 인상적이었다.

인왕산 성곽의 모습 ⓒ임영근

인왕산 성곽의 모습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을 더 자세하게 즐기고 싶다면 해설사와 동행하며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인왕산 자락의 역사·생태·문화예술 등 문화자원을 골고루 선별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숲 해설에 나선다. 출발일 최소 3일 전(단체는 5일 전)에 종로구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설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 인왕산 자락 이야기길 안내
○ 장소 : 사직동 주민센터
○ 이용료 : 무료
○ 접수방법 : 종로구청 홈페이지(goo.gl/zjQzZR)
○ 문의 : 종로구청 관광체육과(02-2148-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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