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핫픽에서 무료 공연·전시 골라봤어요~

시민기자 변경희

발행일 2017.07.14. 16:01

수정일 2017.07.19. 15:39

조회 2,282

서울시립미술관에선 현재 까르띠에 현대미술 재단 소장 기획전 `하이라이트` 전시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선 현재 까르띠에 현대미술 재단 소장품 기획전 `하이라이트` 전시를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시민과 함께 만드는 서울시 뉴스 <내 손안에 서울>에서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이번 달 서울 무료 문화행사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모바일 특집 페이지가 개설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11번가 핫픽 메뉴엔 서울에서 진행되는 공짜 영화 및 공연, 음악회 등 7월 무료 문화 정보 페이지가 따로 개설되어 한 번에 보기 편했다. 단, 핫픽은 모바일 전용 메뉴라 PC 접속 시 보이지 않으니 참고하자

7월 무료 문화 정보 페이지 모바일 특집 페이지에서 한강 및 미술관·박물관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장르의 무료 문화행사들을 살펴봤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의 <하이라이트, Highlights> 전시가 눈에 들어왔다. 까르띠에 현대미술 재단 소장품 기획전을 서울에서, 그것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 바로 방문해 보았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7월 무료 문화혜택 정보가 모여 있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 특집 모바일 페이지 ⓒ변경희

서울에서 진행되는 7월 무료 문화혜택 정보가 모여 있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 모바일 특집 페이지

서울시립미술관과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이 공동 기획한 이번 <하이라이트> 전시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주요 소장 작품을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귀 기울이고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하는 예술의 존재 가치를 되새겨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경제, 환경, 이주 등 다양한 사회적 주제를 시각예술가뿐 아니라 영화감독, 대중음악가, 도시학자, 생태음향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협업했다 한다. 3개의 층을 망라하는 꽤 큰 규모의 전시였다.

`화약 드로잉` 기법으로 완성한 차이 구어치앙의 `화이트 톤`. 동굴을 장식한 벽화 느낌의 거대한 프레스코화이다. ⓒ변경희

`화약 드로잉` 기법으로 완성한 차이 구어치앙의 `화이트 톤`. 동굴을 장식한 벽화 느낌의 거대한 프레스코화이다.

1층 전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차이 구어치앙의 ‹화이트 톤›이다. 작품 제작과정 영상도 볼 수 있었는데 독특하게도 ‘화약’을 사용하여 회화의 느낌을 내는 모습이 새로웠다. 작가는 영상에서 “물가에서 구부리는 동물의 움직임을 화약으로 표현하려면 세부에 대단히 집중해야 한다. 또한 화약 드로잉은 불을 붙이는 과정이 있어서 그 자체로 매우 취약한 기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감각적인 보도사진처럼 보이던 레이몽 드파르동 작품 <프랑스>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드파르동이 8×10뷰 카메라 하나만 메고 프랑스 길, 지역, 풍경을 가로질러 횡단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웠다.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레이몽 드파르동 작품 ⓒ변경희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레이몽 드파르동 작품

특히나 관람객이 몰려있던 론 뮤익 작품은 실제보다 거대하게 확대되거나 축소된 크기로 만들어져 독창적이고 묘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극사실주의 조각가답게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고 주름, 머리카락, 피부 톤, 혈관, 질감, 홍조, 작은 점까지 재현했다. 마치 거인이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던 <침대에서>의 여인과 <나뭇가지를 든 여인>의 머리카락 표현은 소름 돋을 정도로 실제 같았다.

SF만화 분야의 거장 뫼비우스는 ‘위대한 예술가, 세계의 발명가, 꿈의 창조자’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평소 수작업류의 스케치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정확한 라인들로 구성된 그의 드로잉 작품들 앞에서 감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오리지널 노트, 패널, 회화,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드로잉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 특수분장을 담당하던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뮤익의 작품 `침대에서`(좌) ⓒ이동규, SF만화 분야의 거장 ‘뫼비우스’ 드로잉 작품들(우) ⓒ변경희

영화 특수분장을 담당하던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뮤익의 작품 `침대에서`(좌), SF만화 분야의 거장 ‘뫼비우스’ 드로잉 작품들(우)

전시 관람 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정원에서 푸른 나무들과 힐링의 시간도 놓치지 말자. 주변의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고 덕수궁도 들려보자.

서울에서 열리는 무료 공연이나 전시가 많지만 각각의 정보가 흩어져 있어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서울 무료 문화행사가 모여 있는 요긴한 11번가 ‘핫픽’ 메뉴 덕분에 좋은 전시를 무료로 관람 할 수 있었다.

서울시와 11번가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다양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 특집전을 7월 셋째 주에 추가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라 하니 서울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려보길 추천한다.

푸른 나무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정원 ⓒ이동규

푸른 나무와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정원

■ 서울시립미술관(SeMA) ‘하이라이트’ 전시회 안내
○ 위치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중구 덕수궁길 61)
○ 일시 : 8월 15일까지 화~금요일 오전10시~오후8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10시~오후7시, 뮤즈엄 나이트(매월 둘째·마지막 주 수요일) 밤10시 연장 개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휴관일
○ 도슨트 시간 : 화~일요일 오전11시, 오후12시, 오후2시, 오후4시, 오후5시
○ 입장료 : 무료
○ 문의: 02-2124-8800,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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