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자연의 숨소리, 들어보셨나요?

시민기자 김종성, 문청야 시민기자 김종성, 문청야

Visit825 Date2017.07.13 16:05

수생식물과 동물들의 안식처 난지생태습지원 ⓒ김종성

수생식물과 동물들의 안식처 난지생태습지원

습지는 물이 흐르다 고이는 긴 과정을 통하여 다양한 생명체를 키움으로써 자연의 생산과 소비 균형을 유지한다. 수많은 야생 동식물이 습지에 의존하여 생존하고 있고, 물과 생태계를 유지하는 근간인 1차 생산자를 배양하고 있다. 육지와 수생 생태계 전이 지대로 각종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완벽한 생태계의 요람인 서울시 대표 습지 두 곳을 시민기자가 방문했다.

난지생태습지원

난지생태습지원은 강 건너편에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과 함께 한강 하류 생태계 복원에 큰 역할을 하는 인공습지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풍성한 생태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울창한 숲속을 거니는 기분이 드는 난지생태습지원 탐방로 ⓒ김종성

울창한 숲속을 거니는 기분이 드는 난지생태습지원 탐방로

지난 2009년 조성된 난지생태습지원은 약 5만㎡(약 17만 평) 크기로 비 올 때 물이 고였다가 비 그치면 마른 땅이 되곤 했던 난지한강공원의 건조한 습지에 한강 물을 지속적으로 유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난지생태습지원 중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개방형 습지는 3만㎡이며, 1만㎡는 생태계 보전을 위해 출입이 통제되는 폐쇄형 습지이고, 나머지 1만㎡는 새들이 머물기 좋은 작은 섬이다.

난지생태습지원에서 만난 곤충 ⓒ김종성

난지생태습지원에서 만난 곤충

난지생태습지원은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와 무당개구리 등 양서류 동물이 집단 서식하는 데다 고라니, 너구리 외에 천연기념물인 큰소쩍새까지 서식하는 보금자리다. 실제로 짝짓기 때인 장마철에는 목소리가 조금 다른 맹꽁이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가 난지생태습지원과 노을공원, 하늘공원 일대에 가득해진다.

난지수변생태학습센터 옥상에서 한 눈에 보이는 난지생태습지원 ⓒ김종성

난지수변생태학습센터 옥상에서 한 눈에 보이는 난지생태습지원

난지생태습지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난지 수변생태학습센터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러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나는 습지 탐방, 난지 생태학교, 소목재 공방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흥미로운 프로그램들이다. 특히 ‘즐거운 비오톱 만들기’는 한강공원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장소(숨을 곳, 먹이 잡는 곳, 쉬는 곳, 번식하는 곳)를 가족이 함께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단다.

■ 난지한강공원생태습지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487-257
○ 찾아가기 :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 → 길 건너편 8777번 버스 → 종점인 난지한강공원 하차 → 수변생태학습센터까지 800m
○ 문의전화 : 난지수변생태학습센터(02-305-1333)
서울숲과 중랑천을 연계한 서울숲 슾지생태원 ⓒ문청야

서울숲과 중랑천을 연계한 서울숲 습지생태원

서울숲 습지생태원

서울숲 습지생태원은 원래 수자원공사의 빗물처리장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유수지 본래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목, 수생식물 등 수질 정화 효과가 큰 식물을 심어 생활하수 악취를 줄였다. 습지를 생태적으로 복원하였을 뿐만 아니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하여 자연학습장 및 여가공간의 역할을 맡고 있다. 또한 서울숲과 중랑천을 생태적으로 연계한 도심 속 습지생태원은 자연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노란 어리연이 가득한 연못에서 물오리들이 노는 모습. 서울숲 슾지생태원 ⓒ문청야

노란 어리연이 가득한 연못에서 물오리들이 노는 모습. 서울숲 습지생태원

습지생태원은 정수 식물원, 습지 초화원, 조류 관찰대, 환경놀이터, 관찰 데크 등이 조성되어 있다. 환경친화적인 공간, 도심지 소생물의 생태적인 거점 역할을 하는 이곳에서는 생태 환경을 직접 살펴보며 자연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데크가 깔린 길을 따라 생태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물가에 자라는 부들 등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다. 조름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물의 요정 어리연꽃’이 요정처럼 귀여운 모습으로 반긴다. 연못에서 물오리(쇠물닭)이 노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자연학습장으로 이보다 좋은 곳도 없다.

습지는 물 흐름이 자연스럽게 유지되는 자연하천이 되어야 한다. 한번 매립하거나 훼손해서 파괴되면 복구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서울의 습지가 많은 생명체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생태계의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

■ 서울숲 습지생태원 안내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
○ 관람시간 : 행사 및 전시기간에만 입장 가능, 오전 10시~오후6 / 동절기 12월~2월 오전 10시~ 오후5시
○ 문의전화 : 02-460-2905
Creative Commons 저작자 표시 비영리 사용 동일조건변경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