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스토리 호호] 시원한 공짜 박물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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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1,634 Date2017.07.13 16:30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서울역사박물관

호호의 유쾌한 여행 (52) 서울역사박물관

무더위가 한창입니다. 후텁지근한 날씨 탓에 짜증지수가 올라가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기분 좋게 가볼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주변을 잘 살펴보면 서울에는 가볼만한 곳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쾌적한 실내에서 서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떠나봅니다.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고 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서울. 서울 역사를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무작정 교과서를 외우기보다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내용이 훨씬 오래 기억되기 마련이지요? 서울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서울 옛 전차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젊은이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서울 옛 전차

광화문역에서 새문안로를 따라 걷다보면 전차가 보입니다. 옛날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전차입니다. 지금은 관람용이 되었지만 1930년대부터 1968년까지 실제 서울을 누볐던 전차 381호입니다. 이 전차는 2010년 등록문화재 제 46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전차 옆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서울역사박물관이 나옵니다.

옛 한양 지도가 그려진 바닥분수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농촌가뭄으로 인해 당분간 분수를 가동하지 않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전시는 ▲상설전시 ▲기획전시 ▲작은전시 ▲기증유물전시 ▲야외전시로 구성됩니다.

상설전시는 역사 흐름대로 1존부터 4존까지 이어집니다. 현재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는 1960~70년대 독일로 가 교민 1세대를 형성한 한국 간호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입니다. (9월 3일까지)

상설전시 제 1존 조선시대 서울_육조거리 행차도 모형

상설전시 제 1존 조선시대 서울_육조거리 행차도 모형

2층 상설전시부터 전시를 관람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1394년으로 떠나봅니다. 상설전시 1존에는 조선시대의 서울을 전시합니다. 태조 이성계는 풍수지리와 유교적 이념에 따라 한양에 새 도읍지를 정했습니다. 조선 건국 후 개항 이전까지 조선시대 서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육조거리, 북촌, 중촌, 남촌, 성저십리를 재현한 모습을 보고 당시 서울의 모습을 짐직해 봅니다.

상설전시 2존에는 개항, 대한제국기의 서울을 전시합니다. 1897년 고종은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개혁을 추진합니다. 이후 정동에는 미국공사관을 시작으로 각 국 공사관이 들어서 외교와 교육의 중심지로 거듭납니다.

상설전시 제 3존 일제강점기 서울_경성 도시공간을 변화시킨 식민지 권력

상설전시 제 3존 일제강점기 서울_경성 도시공간을 변화시킨 식민지 권력

상설전시 3존에는 일제강점기의 서울의 모습을 전시합니다. 1910년 일본에 강제로 병합된 후 서울은 항일 민족운동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3.1운동이 처음으로 열렸던 곳도, 항일 의사들이 의거를 단행한 곳도 역사의 흔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식민지 권력은 서울의 공간을 변화시켰습니다. 1920~30년대 경성의 도심을 활보한 모던걸, 모던보이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상설전시 4존에는 고도성장기의 서울을 전시합니다. 해방이후 서울의 성장과 변화를 돌아봅니다. 휴전직후 1954년 124만 명이던 서울인구는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몰려와 1960년 244만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기까지의 변화를 전시합니다.

상설전시 제 4존_고도성장기 서울 모습

상설전시 제 4존_고도성장기 서울 모습

특히 1980년대의 아파트 주택을 재현해 낸 전시장은 마치 응답하라 1988 드라마를 보는 것 마냥 그시절을 완벽하게 옮겨 놓았습니다. 그땐 그랬지 하며 추억에 잠겨봅니다.

도시모형 영상관은 모형과 IT 기술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전시관입니다. 서울을 축소해 놓은 정교한 모형을 바라보고 있으니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서울의 지형 전체가 발밑에 펼쳐집니다. 작은 화면을 통해 내 모습을 촬영하면 커다란 모니터에 포토방명록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 뒤편으로 이어진 경희궁 풍경

서울역사박물관 뒤편으로 이어진 경희궁 풍경

서울역사박물관 1층 후문으로 연결된 산책길을 따라 가면 경희궁이 나옵니다. 경희궁은 1617년부터 짓기 시작해 1623년에 완성된 조선의 이궁입니다. 인조 이후 철종에 이르기까지 10대에 걸쳐 임금들이 머물던 곳인데요.

처음 지어졌을 당시에는 정전인 숭정전, 편전인 자정전, 침전인 융복전 등 100여 동의 크고 작은 건물이 있었으나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점하면서 궁궐 건물이 헐렸고, 지금은 원래 면적의 절반 정도로 축소된 모습입니다. 궁궐 오른편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경희궁의 아름다운 지붕선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서울의 역사도 공부하고, 더위도 식혀보세요.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경희궁까지 다녀오면 뜻 깊은 역사나들이가 완성됩니다.

■ 여행정보
◯ 서울역사박물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서울역사박물관
 – 관람료 무료
 – 이용시간: 3월~10월(평일09:00~20:00, 토·일·공휴일09:00~19:00)
    11월~2월(평일09:00~20:00, 토·일·공휴일09:00~18:00)
 – 휴관일: 1월 1일, 매주 월요일
 – 전화: 02-724-0274~6 www.museum.seoul.kr
◯ 경희궁
 –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1
 – 관람료 무료
 – 이용시간: 매일 09:00~18:00
 – 전화: 02-724-0274 경희궁 관람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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