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어린이대공원, ‘맘껏놀이터'가 새로 생겼어요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17.07.11. 09:01

수정일 2017.07.12. 09:34

조회 3,515

맘껏놀이터 전경 ⓒ김윤경

맘껏놀이터 전경

“모든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

지난 7월 4일 능동에 위치한 서울어린이대공원에 개장한 ‘맘껏놀이터’ 앞에 쓰인 문구다. 정형화되지 않은 놀이터. 어쩌면 비어있어서 가득 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그곳에서 아이들은 행복한 세상을 느낄 수 있을까?

서울어린이대공원 중심에 위치한 ‘맘껏놀이터’에 도착했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의아했다. 벽에는 낙서가 되어 있기도 하고 중심부가 텅 비어 있어서 아직 공사가 안 끝났나 싶었다. 왼쪽 잔디 구릉에는 미끄럼틀이 있고 오른쪽에는 작은 놀이방이 있었지만, 완성되지 않은 모습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달랐다. 정형화된 놀이 시설이 없어도 마음껏 뛰며 놀이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다. 아, 그래서 맘껏놀이터였구나 하고 수긍이 갔다. 맘껏놀이터는 정형화된 놀이시설에 아이들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한, 터 중심 놀이터이다.

맘껏놀이터 입구 ⓒ김윤경

맘껏놀이터 입구

입구에는 거울이 조각조각 붙어있고 ‘아슬아슬 돌탑 쌓기’, ‘뭉게뭉게 구름에 별명 짓기’ 등 한국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50가지 바깥 놀이가 적혀있다. 50가지에 2개를 더해 한 주에 하나씩 해보라는 조언도 쓰여 있다.

놀이터에 들어서면 작은 놀이 공간이 보인다. 놀이 공간 안에는 두 개의 맘껏 놀이 상자가 있고 안에는 스펀지 공 등이 있어 자유롭게 놀 수 있다. 공간 밖에는 커다란 낙서판이 있어 마음껏 그리고 쓸 수 있다.

중심부로 걸어오면 바로 ‘모래놀이터’에 도착한다. 모래놀이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물이 연속적으로 흐르는 ‘워터하우스’도 마련되어 있다. 모래와 물,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할 요소가 아닌가. 물길을 오르내리는 ‘물놀이 공간’은 여름의 더위조차 시원하게 만든다.

작은 놀이 공간과 물이 연속적으로 흐르는 워터하우스가 마련되어 있다. ⓒ김윤경

작은 놀이 공간과 물이 연속적으로 흐르는 워터하우스가 마련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노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재미있냐고 묻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거리낌 없이 구릉을 오르내리고 모래놀이를 하며 실컷 노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맘껏놀이터 담당자는 기존 놀이터가 오래되고 낡아 새로 정비를 하면서, 시민 의견을 수렴해 맘껏놀이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동물원 등과 달리 밤 10시까지 열려 있지만, 동물원과 방향이 달라 아직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구릉을 오르며 미끄럼틀 타는 아이들 ⓒ김윤경

구릉을 오르며 미끄럼틀 타는 아이들

이 외에도 서울어린이대공원에는 볼 것이 많다. 커다란 분수와 함께 곳곳에 작은 분수들이 자리하고 있어 한여름의 더위를 덜어준다. 동물원과 놀이동산, 상상나라가 아니더라도 길 중간중간 마주치는 조형물을 보는 재미가 있다.

능동 숲속의 무대서 열리는 숲속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이미 4월부터 시작한 음악회는 10월까지 공연일정표가 나와 있는데, 매달 주제에 맞게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스트링 앙상블 등 여러 공연을 들려준다. 7월은 22일 19시 재즈앙상블의 능동 춤판 ‘댄스 위드 재즈’가 준비되어 있다.

맘껏놀이터는 어린이대공원 정문으로 들어가 분수대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 이번 여름, 아이들과 함께 꼭 한 번 들려보자. 행복하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세상. 그곳에서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자란다.

어린이대공원 분수대. 분수대를 바라보고 왼쪽 방향으로 가면 맘껏놀이터가 있다. ⓒ김윤경

어린이대공원 분수대. 분수대를 바라보고 왼쪽 방향으로 가면 맘껏놀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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